작은불꽃

이곳은 햇볕이 강렬하게 비춰도 해안 지역이라 바람이 불어서 더위와 찬기운이 동시에 느껴질 때가 많다. 그래도 이 날씨가 일 년 중 가장 따뜻하다고 하니... 지금 즐겨야 해서 공부하다가 해변가를 걷는다.

오늘 "Faith in Fife: A History of Religious Disruption" 심포지움이 있었다. St Andrew가 역사적으로 오랫 동안 종교 중심지 역할을 했고, 영국 종교개혁에서 중요한 사건들이 있었던 지역이다 보니 이런 행사가 기획된 듯싶다. 내 관심사는 맨 마지막 시간에 있는 Holy Trinity Church 투어였고, 덕분에 여유럽게 KJV을 볼 수 있었다.

사진에 등장하는 큐레이터의 설명에 의하면, 구약은 1617년에 인쇄되고 신약은 1614년에 인쇄가 시작되었으며, 1617년에 구약과 신약이 통합되어 인쇄되기 시작되었다고 한다. 현재 Holy Trinity Church에 보관된 판본이 바로 1617년 판이라고 한다.

19세기 골프 황제라 할 수 있는, 그를 The Grand Old Man of Golf라고 부른다니, Tom Morris와 그의 자녀들의 묘가 St Andrews Cathedral churchyard에 묻혀 있다. 정면에 보이는 조각은 24살에 죽은 둘째 아들 Tom을 기념하는 묘비이다. 그를 Young Tom Morris라 부른다. 그 바로 밑은 딸의 묘이다. 맨 앞이 아버지 Tom의 묘이다. 흰 비석에는 그와 그의 아내 등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The 150th Open 주간에는 골프 매니아들이 이곳에 모여들어서 기회를 못 잡았는데, 오늘은 한산하게 사진을 찍었다. 내가 발을 옮기자 곧 골프매니아로 보이는 두 신사가 이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Old Tom Morris
https://en.wikipedia.org/wiki/Old_Tom_Morris

스코틀랜드 성공회 중 보수적인 계열에 속한다는 교회이다. 이 곳을 지나면서도 교회인 줄 모르다가 지인의 소개로 들어가 보게 되었다. 간판처럼 교회라는 표시가 일체 없어서 교회 예배 순서를 넣은 벽면을 보고 나서야 이 곳이 교회인 줄 알았다. 교회 전면부에 새겨진 인물은 유심히 보면 SA라는 글자가 있는데 St Andrews의 줄임말로 보인다. 확실히 이 동네는 사도 안드레의 영향력이 지대하다.

세례실에는 세례 요한이 모자이크 양식으로 그려져 있다. 두 천사가 있는 공간은 소예배실이다.

St Andrews는 Scotland에서 종교 개혁 순교자들이 가장 먼저 나온 지역이다. 이 기념비는 해변가에 위치해 있다. 순교자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Patrick Hamilton https://en.wikipedia.org/wiki/Patrick_Hamilton_(martyr)
Henry Forrest https://en.wikipedia.org/wiki/Henry_Forrest_(martyr)
George Wishart https://en.wikipedia.org/wiki/George_Wishart
Walter Mill https://en.wikipedia.org/wiki/Walter_Milne

맨 마지막 사진은 Patrick Hamilton이 순교했다고 알려진 자리이다. 순교자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해당 글자가 새겨진 자리는 밟지 않는 관례가 있다. 위치는 UStA 본부 건물 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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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9년 6월 10 존 낙스가 아가일 백작과 모레이 백작이 이끄는 소규모의 군대와 함께 세인트앤드루스에 도착했다. 그리고 11일 주일, 녹스가 예수의 성전 청소에 대한 설교를 했고, 그의 설교에 고무된 신교도들이 Holy Trinity Church, 대성당 그리고 대학의 채플에서 제단과 장식을 뜯어내 불내웠다고 한다(출처: 김중락,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사, 91-92).  교회 안내에 의하면, 존 낙스가 설교한 곳이 바로 이 교회 예배당이라고 한다. 이 곳에 King James Version Bible 초판이 있다고 하는데, 현재 다른 곳에 보관 중이라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해서 다음 기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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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토너먼트를 앞두고 관광객들이 몰려서 그런지 임시로 개방하고 있다. 보수공사 중이라 곳곳에 철조망을 설치했지만, 이 곳을 거닐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 곳 건물들의 규모를 감안하면 대성당의 크기는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대성당 후문(?) 옆에 세우진 건물은 사도 안드레의 유골 잔해를 옮겨 왔다고 전해지는 St Regulus를 기념해 세워졌다고 한다.

마지막 묘비는 17세기 중반 언약사상의 권위자였고, 언약운동의 지도자 중 한 사람이었으며, 웨스트민스터 특사로 활약했던 사무엘 러더포드(Samuel Rutherford)를 위한 것이다. 그 옆에는 토마스 할리버튼(Thomas Halyburton)의 묘비가 서 있다.

스코틀랜드 첫 프로테스탄트 순교자가 발생한 지역이 세인트앤드루스라고 한다.

덧붙여, 성 안드레의 유골을 이 곳에 묻혀서 이 지역명이 세인트앤드루스로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성 안드레의 유골이 그리스에 묻혀 있다는 이야기도 있음.

Why Is The St Andrews Martyrs’ Monument So Important?
https://www.traveldudes.com/why-is-the-st-andrews-martyrs-monument-so-important/

영국 입국을 위해 vignette transfer를 신청했는데, 아직 여권이 도착하지 않았다. 아직 일주일이라는 기간이 있지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여 '긴급여권'을 알아보았다.


공항에 왔는데 여권이 없다! 긴급 여권 발급 받는 방법(How to get an emergency passport)
https://youtu.be/fq5QW2VHyXI

급할 때 유용한 [긴급 여권]을 함부로 받으면 안 되는 이유! 호구의 차트(hoguchart) 18회
https://youtu.be/NdTh8O-97tE

긴급한 사유로 인한 여권발급
https://www.passport.go.kr/new/issue/emergency.php

이 전통은 또한 학생들이 여름 시험을 준비하며 짓는 학업과 관련된 죄들(academic sins)를 씻는다는 의미도 있다.
 
John Honey
https://en.wikipedia.org/wiki/John_Honey

+추가
Hundreds of students take part in traditional May Dip
https://news.st-andrews.ac.uk/archive/hundreds-of-students-take-part-in-traditional-may-d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