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을 에스겔 환상의 네 동물 중 독수리로 규정하는데, 그 이유는 영적인 복음서라는 특징 때문이다.
요한복음은 그 시작부터 심오하다. 예수를 태초의 하나님과 존재했던 로고스로 규정하고 그의 성육신을 선포한다. 이 외에도 요한복음은 고기독론(the high christology)으로 분류되는 남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혹자는 요한의 고기독론에 최상급 the highest를 사용하기도 한다.
요한복음 기독론은 독특하다. 내 연구 주제인 선한 목자 담론만 하더라도, 예수는 제 죽음과 부활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공관복음서에서 예수의 죽음을 수동적으로 그린다면, 요한복음은 그것을 예수의 자발적인 선택으로 묘사한다.
요한의 고기독론은 요한 공동체를 구별하는 신학이기도 하다. 혹자는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유대인이 요한의 고기독론을 수용하지 못하는 기독교인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런 해석은 반셈족주의(=반유대주의)에 대한 또 하나의 극단적인 반항으로 보인다. 확실한 것은 요한의 고기독론이 요한 공동체와 유대인을 가르는 지표로서, 유대주의와 기독교의 분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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