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11Q5(11QPsa) Psalm 151 자료를 찾다가 폴란드어 자료를 찾아서 번역기로 주요 내용을 살펴보았다. 그중 결론을 옮겨본다.

히브리어 성경 시편 151편의 본문은 시편 11Q5 두루마리에만 나옵니다. 문학적 구조상 세심하게 제작된 작품으로 7행과 8행에 포함된 내용이 보입니다. 이 작품은 1인칭 서술 방식으로 다른 두루마리 작품이나 성서 본문과 구별됩니다. 단수형; 화자(다윗는 전체 구성에서 주제이자 대상이며, 각 행마다 신학적인 사고를 전개합니다. 이새의 막내이자 가장 중요하지 않은 아들인 다윗은 하나님의 개입으로 온 이스라엘의 통치자가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해되는 신학은 성서적 메시아주의 사상의 발전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사도적 설교에서 그 보완점을 찾습니다. 두루마리 자체는 기원전 1세기의 작품이지만, 시편이 작곡된 연대는 헬레니즘 시대나 그보다 더 이전인 페르시아 시대로 옮겨갑니다. 이 날짜는 당시 작성된 텍스트의 구조, 스타일 및 언어 특성에 의해 뒷받침됩니다. 앞서 말했듯이 시편은 원래 신학적인 이유로 원고 저자가 두 부분으로 나눈 하나의 분리할 수 없는 작품으로 존재했을 수도 있습니다. 시편 151b편의 제목에서 한 단어를 분석하면 랍비 히브리어의 특징인 전체 구성과 완전히 별개의 스타일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것은 올바른 가정입니다. (26-27쪽)

Ks. Marcin Biegas, "Postać Dawida w hebrajskiej wersji Psalmu 151 (11Q5)," BibAn 8/1 (2018) 5-28.

저자는 시편 151은 사무엘상 16장을 다윗의 고백으로 서술한 시로 분석하며, 이 구절의 중요성은 메시아사상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내 관심사인 목자-양 은유에 관해서는 달리 진술할 내용이 없어서 연구 범위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추후 메시아사상 연구를 위한 자료로 사용할지 모르니 기록으로 남겨둔다.

'연구주제 > 메시아 사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스라 4서에 나타난 메시아  (0) 2023.10.03
필로와 메시아사상과 요한복음의 모세  (0) 2021.01.18
메시아 예수  (0) 2021.01.14
,

방금 『오딧세이아』의 목자 은유에 관한 글을 썼다. 이로써 호메로스의 두 작품 분석은 모두 끝났다. 그리스-로마 문헌에서는 신화만 다루면 되는데, 이 부분을 생략해도 될 듯하여,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봐야겠다. 글의 완성도를 위해 결국 다루겠지만.

목자-양 은유의 역사에서 주요 사항은 이제 쿰란 문서, 필로와 요세푸스만 남았다.

'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 지원금과 기회비용  (0) 2024.04.23
Annual Review Interview  (0) 2024.04.20
구글 이미지 번역  (0) 2024.04.19
목자-양 은유 작업 현황  (0) 2024.04.17
예레미야서의 목자-양 은유 초안 완성  (0) 2024.04.17
,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와 튀빙엔대학교 고전학, 역사학, 신학을 중심으로 학술 교류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워크샵에서 “The Greco-Roman Influence on the Good Shepherd Discourse in John 10?”라는 주제로 발표합니다.

플라톤을 주제로 다루고 싶었는데, 워크샵이 추구하는 방향에 맞춰 1~2세기 그리스-로마 작가로 바꿨습니다. 학회는 6월 4~5일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에서 진행됩니다.

,

쿰란 공동체는 요일별 기도문을 가지고 있었고, 4Q504는 그 일부로 "천체 이야기"(Words of the Luminaries)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쿰란공동체의 기도문은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를 회고하고, 새로운 공동체 건설에 대한 희망을 하나님께 간구했다고 여겨진다.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에 대한 회고는 반성을 위한 회개의 성격을 갖고 있었을 테지만, 그보다는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성취를 고대했다고 봐야 한다. 일례로 4Q504에서 다윗 언약에 대한 언급은, 쿰란 공동체가 다윗 메시아사상을 공동체의 주요 사상으로 간주하지 않았을지라도, 제사장 메시아사상도 쿰란 공동체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이므로, 다윗 언약의 실현을 요청하며 이스라엘 왕국의 이상이 재현되기를 고대했을 거라는 가정은 가능하다.

결국 쿰란 공동체는 하나님의 언약에 기대어, 언약의 실현을 고대하며, 이상의 실현을 꿈꾸던 공동체이다.

,

BNTS 2024 제안서 수락

소식 2024. 4. 26. 23:19

Early Christianity와 Johannine Literature에서 발표하려고 했으나, Early Christianity에 제출한 제안서가 Johannine Literature로 넘어가고, 두 제안서 중 "The Death of the Good Shepherd Discourse in John 10 and Its Background"가 채택되었습니다. 학회 측에서는 일정 관리를 위해 발표자마다 하나의 발표를 권하고 있고, Johannine Literature에서 제안서 추가 모집 광고를 낸 탓인지, Early Christianity에서 제 제안서를 넘겼습니다.

일단 채택된 제안서를 잘 준비해서 발표하고, 미채택된 제안서는 다른 학회에 제출해야겠습니다.

BNTS 2024는 University of Glasgow에서 8월 22~24일에 열립니다.

,

4Q504에 관한 첫 글이 "4Q504에 나타난 다윗 언약의 미래 지향적 해석"이었는데, 후속 글이 견해를 뒤집는 "4Q504에 나타난 다윗 언약의 과거 지향적 해석이다.

4Q504 1-2 frag. Col.Ⅳ를 읽으면, 다소 우세한 입장대로 다윗 언약을 미래 지향적 해석으로 볼 수 있지만, 뒷부분인 Col.Ⅴ를 읽으면 다윗 언약은 과거 사실의 역사적 진술이 된다. Col.Ⅴ는 생명수 샘 (Source of living water)의 파괴를 말하는데, 이곳은 Col.Ⅳ에서는 시온이다.

Col.Ⅳ에서 다윗 언약과 이스라엘 왕국의 건설을 다루었다면, Col.Ⅴ는 이스라엘의 멸망과 포로기를 다룬다. 다윗 언약은 역사적 진술의 일부에 해당하며, 따라서 미래 지향적 해석으로 읽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내 관점에서 생명수 샘은 목자 은유와 깊은 연관성이 있어서 이 부분을 유심히 읽었는데, 덕분에 다윗 언약에 관한 해석의 기조를 바로잡을 수 있게 되었다. 이래서 참고 자료는 앞뒤로 잘 살펴봐야 한다.

,

그리스 신화에서 미노스는 고대 크레타 섬을 통치했던 이상적인 왕으로 묘사된다.

저는 그곳에서 제우스의 빛나는 아들, 미노스를 보았습니다.
그는 앉아서 황금 지팡이를 쥔 채 망자들에게 법도를 알려주고 있었고,
그들은 문도 넓은 하데스의 집에서 그를 둘러싼 채 앉기도 하고
서기도 하며 판결을 구하고 있었답니다. (11.568-571)

호메로스, 오뒷세이아, 이준석 역, 아카넷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 11권에서 주인공 오뒷세이아는 하데스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자신의 지인들을 만나고, 주변을 둘러보니 미노스를 발견하게 된다. 그가 바라본 미노스는 하데스에서 망자들에게 법도를 알려주고 판결을 내려주고 있었다. 이런 역할은 그의 왕의 지위와 그가 이상적인 왕으로 평가받는 이유를 묘사한다. 또한 "제우스의 빛나는 아들"이라는 설명은 그가 갖는 위상을 드러내며, "황금 지팡이"는 그의 왕위를 드러낸다.

플라톤의 『미노스』에서 소크라테스는 왕은 사람의 영혼에 법을 제공하는 사람이며, 미노스를 이상적인 왕이라고 평가한다.

호메로스와 플라톤의 생애에 300~400년의 시간적인 차이는 존재하지만, 미노스에 대한 인식은 동일하다 할 수 있다.

,

영국 박사 과정은 입학과 동시에, 더 정확히는 지도 교수를 만남과 동시에 논문 작업이 시작된다. 학생은 지원 이전에 교수들에게 연구 제안서(a research proposal)를 통해 미리 지도 여부를 확인한다. 지도 교수 선정은 위원회에서 결정됨.

학생 입장에서는 연구 제안서를 지도 교수를 결정했으므로 당연히 그 제안서를 토대로 첫 일 년을 시작하리라 예상하지만, 실제로는 지도 교수가 제안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지도 교수가 원하는 방향을 최대한 맞춰서 좋은 평가를 받고, 점차 자신이 원하든 방향으로 지도 교수를 설득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나 역시 처음에는 내 생각과 달랐지만, 지도 교수가 제시한 주제들과 관련한 책들을 읽어야 했고 그 책에 대한 평가를 지도 교수에게 보내주었다. 일 년 차 학생 평가인 Probationary Review는 지도 교수가 제2성전기 문헌으로 하라고 해서, 그에 맞춰서 주제를 선정해 완성했다. 이후에는 Literature Review를 요구했고, 지도 교수의 요구대로 맞추다 보니 지연되는 일정에 답답한 마음이 가득했다. 그러나 LR를 내 연구 계획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작성하고 면담을 통해 연구 방향을 조율했다. 그리고 논문의 한 축에 해당하는 부분을 작성하고, 지도 교수의 검토를 받은 후 면담을 통해 지도 교수가 이제야 왜 내가 특정 주제를 연구하려고 했는지 이해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지도 교수의 별다른 지시 사항 없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지도하고 있다.

요점은 박사 과정이라고 해서 내가 원하는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말이다. 지도 교수가 제시하는 방향에 맞춰서, 그가 원하는 요구 수준을 충족시키고, 점차 내 구상과 주장을 설득해야 한다.

학교 지원 단계 이전에 연구 제안서로 지도 교수 후보를 찾아야 하고, 박사 과정 자체가 논문 작성과 관련되도록 설계된 영국 대학에서도 이렇다.

https://www.youtube.com/watch?v=cTY65jC2vog&t=2517s

 

 

'유학정보 > 박사과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도 교수의 조건  (0) 2024.03.14
연구 제안서와 발표 제안서  (0) 2024.01.19
교정 작업  (0) 2023.09.22
핸드북 숙지  (0) 2023.09.21
연구 제안서의 위력  (0) 2023.08.25
,

전문이 아닌 파편으로 남아 있는 쿰란 문서 해석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얼마 되지 않은 관련 문서를 살펴보면, 4Q504는 기도문으로 분류할 수 있다. 혹자는 4Q504가 기원전 2세기 작품으로는 드물게 패턴화된 기도문이라고 한다. 기도라는 장르는 본문 해석의 방향성에 영향을 준다. 즉 본문은 과거가 아닌 미래지향적인 해석에 열려 있다. 그러므로, 4Q504에 나타난 다윗 언약은 단순히 과거 사실의 반복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희망의 근거로 해석할 수 있다.

본문은 다윗 언약에 근거해 목자, 백성의 왕자가 되어 영원토록 이스라엘을 통치한다고 진술한다. 또한 열방은 그의 영광을 본다.

이 진술만 보면 역사 진술(과거)로 해석할 수 있지만, 기도라는 특성을 고려한다면 다윗 목자의 도래를 간구하는 기도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 다윗 목자를 왕자라는 단서와 함께 고려하여 에스겔과 연결하는 해석이 대다수인데, 차후에 특이점을 발견한다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대세를 따라도 무방해 보인다.

,

4월 여행 지원금을 신청했다. 예상 지출 명세 중 비행기와 숙소는 학교 에이전트에서 견적서를 받아야 한다. 학교 입장에서는 신뢰할 만한 견적서를 확보해야 하므로, 학생은 다소 번거롭지만, 공식 에이전트를 거쳐야 한다.
 
에이전트의 견적서를 보니 비행깃값만으로 지원금의 3배 이상을 지출해야 한다. 숙소는 학회 주최 측에서 50%를 지원해 줄 예정이지만, 나머지 금액은 내가 내야 한다. 이 학회의 경우 온라인 발표가 가능하지만, 굳이 현지로 가는 이유는 이와 비슷한 지원을 받을 기회가 앞으로 드물 것 같아서다. 나중에 학교에 채용되어서 경비 전액을 지원받는다면 모를까.

1월 여행 지출 명세를 보냈다. 내 휴식을 위한 여행과 식비가 포함된 금액이긴 하지만, 지원금의 2배가량 지출했다. 청구서에는 개인적인 지출은 배제함.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와 보다 나은 경쟁력을 쌓는다는 의미에서 지출할 만한 기회비용이지만, 역시나 재정적 부담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나는 영국에 거주하는 동안에는 유럽권 학회에 참석하려고 한다. 한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는 이런 기회를 다시 가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학생 할인도 무시하지 못하는 이점이라 지금 그 이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

캐나다 몬트리올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현지 참석을 하고, 다른 학회는 온라인 참석이나 발표 취소를 하든지 발표 계획을 조정해 봐야겠다.

학회 참석 비용에 도움이 될까 싶어 교회 청소를 하고 있는데, 지출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ㅠ.ㅠ

'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뒷세이아 분석 완료  (0) 2024.05.01
Annual Review Interview  (0) 2024.04.20
구글 이미지 번역  (0) 2024.04.19
목자-양 은유 작업 현황  (0) 2024.04.17
예레미야서의 목자-양 은유 초안 완성  (0) 2024.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