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교수가 내준 과제는 『에녹 1서』를 다루는 것이다. 『에녹 1서』는 메시아사상, 특히 내 연구의 핵심 주제인 목자-왕 전승에서 중요한 제2성전기 문헌이다.
내가 송혜경 박사의 『구약 외경 1』을 구매한 이유는 이 책이 구약 위경에 관한 드문 한글 자료이며, 『에녹 1서』와 『솔로몬 시편』 번역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나는 차후에 『솔로몬 시편』도 다루어야 한다.
지도 교수가 George W. E. Nickelsburg와 James C. Vanderkam의 영역본을 추천한 거로 보아, 내가 어떤 번역본을 봐도 무방하다. 설마 에티오피아 원문과 대조해서 보라는 의미는 아니었겠지.
애초에 한글로 전체 내용을 파악하고 영역본을 보려고 했다. 그런 내 계획에 차질이 생겼는데, 『에녹 1서』는 그리스어 본문을 채택한 탓에 전문 번역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른 원문은 누락된 부분이 없는 거로 확인된다. 나처럼 『에녹 1서』 전체를 읽어야 한다면, 바로 영역본을 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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