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될때마다 말하는데 내가 익힌 학습법은 대부분 웨신 시절에 교수들로부터 보고 들은 것들이다. 당시에는 이해가 안되고 그러려니하고 받아들였지만, 내게 실제 상황으로 다가왔을 때 그때 그들의 말이 기억나서 매사에 무난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이번 학기에는 박사 과정 세미나를 두 번이나 참석했다. 개인적으로 현 과목에 별 관심이 없고 당장 내게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지도 교수 역시 지금 당장 내게 도움이 되라고 세미나를 진행하는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선 현재 진행 중인 박사 과정 논문에 일부 도움이 되면서, 더나아가 내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중진급 학자가 될 무렵 지향해야 할 연구 방법을 몸소 보여주고 싶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경험상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말 한마디도 허투로 하지 않는데, 2주마다 3시간이라는 시간을 할애하면서 열정적으로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 분명 내가 보지 못하는 큰 그림이 있으리라 짐작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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