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성서학을 전공하는 이유는 기독교 신앙의 정수인 성경을 제대로 알고 싶어서이다.
내게 학문은 신앙과 동떨어진 영역이 아니다. 내게 학문은 신앙과 사실상 하나이다. 나는 학문을 통해 내 신앙을 바라보고, 역으로 내 신앙을 통해 학문에 전진한다. 누군가는 나에게 학문적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지적할 지 모르나, 나는 학문과 신앙은 분리될 수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맥락에서 나는 남들처럼 성경을 역사학자로 접근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나는 내 자신을 신학자로 규정한다.
학문적 의문은 대체로 연구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반면 신앙적 의문은 지식만이 아니라 체험적 요소가 수반되어야 한다. 나로서는 학문적 의문을 푸는 과정이 신앙적 의문을 대할 때 보다 훨씬 수월하다.
최근 개인적 의문이 하나 생겼는데, 앞으로 어떤 과정을 겪게 될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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