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정보와 실행력

성찰 2023. 2. 17. 02:01

미국 칼빈 시절 A 목사님은 "유학은 정보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 나는 이에 동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실행력, 즉 개인의 역량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가장 큰 변수는 재정이라 논외로 한다)

솔직히 말해 수많은 유학 희망생이 정보가 없어서 유학을 못 가는가?

우선 출신 학교 교수들에게 유학에 관해 물으면 되고, 범위를 조금만 넓혀 국내 교수로 활동하는 분들에게 물어보면 웬만한 정보는 다 얻을 수 있다. 친절히 상담해주는 교수들은 자기 제자나 지인을 소개해주기도 한다.

좀 더 열심을 내어 본인이 관심을 두고 있는 학교 홈페이지만 봐도 필요한 정보가 다 있는데, 이상하게도 이 부분을 왜 간과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정보를 구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활동이 뜸하지만, 여전히 나모스에서 필요한 정보는 구할 수 있을 거다.

유학을 결심하고 정보를 구해도 실질적으로 가장 먼저 공인어학성적을 획득해야 한다. 영미권의 경우 토플/아이엘츠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대형 어학원을 가보면 유학을 희망하는 수많은 수강생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희망 점수를 획득하고 유학을 가는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고 알고 있다. 교환학생 희망자가 가장 많아 보임. 유학 이전에 공인어학성적에서 좌절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공인어학성적을 취득하고 석사 과정에 입학한 이후에는 학업 성적에 따라 진로가 갈린다. 더하여 박사 과정 요구사항에 따라 진로가 갈린다. 간간이 석사 과정을 두세 번씩 하는 유학생들이 있는데, 그들이 왜 그러한 길을 걷고 있는지 생각해보라. 학업 성적이 박사 과정에 지원할 수준이 못 되거나, 성적 이외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했거나, 지원 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해서 그렇다.

칼빈 시절 만난 한인 유학생들은 정보라면 다들 빠삭한 편이었다. 그리고 칼빈 박사 과정에 진학하려는 사람들은 교수들에 관한 사소한 정보까지 꿰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결과는 될놈될.

스코틀랜드로 와서 여러 사람을 만난다. 이들이 정보가 없어서 학교를 못 가는가? 아니다. 내가 볼 때 학교에 관한 정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기본 실력이 있어서 그런지 바로 박사 과정에 입학해서 다니고 있다.

내가 유학을 결심하고 미국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후 지금은 스코틀랜드에서 박사 과정에 다니면서 축적된 지식과 경험은 결국 정보보다는 실행력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으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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