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1. 고대 이스라엘의 흥망성사
고대 세계에서 '신'의 존재는 기정 사실이었다. 집단마다 신의 존재와 성격을 서로 달리 규정해도, 신(들)과 자국의 정체성과 운명을 동일시하는 신념은 동일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인간의 죄가 신과 간극을 만들며 일정 범위를 넘어서면 결국 단절을 만든다고 믿었다 (대표적으로 에스겔서). 반면 거룩은 신과 화목케 하고 그의 임재를 지속시킨다고 믿었다. 제사장 집단은 이스라엘 백성이 속죄제를 통해 정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속죄제나 기타 요소들로부터 오염되지 않도록 본인의 정결을 지속시킬 의무가 있었다. 

문서설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지만, 우리가 말하는 구약 성경의 형성에 제사장 집단의 영향력이 지대하다는 가정은 부인할 수 없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종교 지도자의 위치를 갖었던 제사장의 비중과 예언자들 중 제사장 출신들이 제법된다는 사실도 한 몫한다. 고대 이스라엘 역사 편집 과정에서 신명시 사관의 영향도 상당히 개입되었을 여지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죄의 오염 방식과 죄의 정화 방식 등 고대 이스라엘인의 세계관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지만, 그들의 열정이 이스라엘 국가의 안녕과 긴밀히 연관되었다고 단정지을 수 있다. 

2. 하나님 나라
대부분의 교회에서 헌법으로만 존재하는 '권징'을 제외하고, 실질적인 정화 의식은 '회개'와 '성만찬'으로 보인다. 성만찬을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라는 측면만 강조하는 교회에서는 정화라는 요소조차 배제된다. 그렇다면 현대 교회에서 회개가 유일무이한 정화 의식이라 할 수 있겠다.

하나님께서 신자들에게 성령을 허락하셨고, 성령의 동행은 신자의 거룩한 삶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다. 회개는 인간의 연약함을 돕는 수단으로 자리한다.

성도는 현실 세계가 하나님 나라라는 인식으로 살아 가야 한다. 그러나 대다수는 천국을 속세와 다른 공간의 세계로 그리며 이분법적인 사고로 살거나, 속세의 성공이 축복이라는 믿음으로 살아 간다. 더하여 담임목사들은 교인들이 교회에 더 헌신하기를 바라고 그들이 교회를 옮기지 않도록 회개와 같은 말을 하지 않는다. 회개로 정죄하는 목사들도 상당함.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결론을 내면, 신자는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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