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갑작스럽게 스카이섬 1박 2일(12~13일) 여행을 다녀왔다. 글렌코(Glencoe) 당일치기로 시작된 일정이 몇시간 만에 1박 2일 여행으로 바뀌었고, 내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기에, 고민 없이 동의했다. 이렇게 출발 이틀 전에 여행 일정이 잡혔다. 감사하게도 일정 계획과 운전 모두 A 목사님이 맡아주셨다.

사진 01. 여행 경로

글렌코는 하일랜드 당일치기로 작년 7월 교회 식구들과 처음 간 이후 근 일년 만에 두 번째로 가본다. 작년 9월에 B 목사님과 3일 여행한 경로에 포함되었으나 밤에 이동한 탓에 지나가서 구경은 하지 못했다.

사진 02. Loch Tulla Viewpoint


사진 03~04. Glencoe Mountain Resort 부근

글렌코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Three Sisters Of Glencoe이다. 주차장은 방문객으로 인해 늘 붐비는 듯하다. 

사진 05~06. The Three Sisters of Glencoe

글렌코를 벗어나기 전 Loch Achtriochtan에 잠시 들렸다. 작년에 이곳에서 점심 식사와 예배 모임을 가졌었다.

사진 07~09. Loch Achtriochtan

포트윌리엄(Fort William)은 스카이섬 진입 이전, 네스호 시작 전에 들려야 하는 지역이다. 인버네스(Inverness) 방향으로 이동하면 문제가 없지만, 스카이섬으로 향할 경우 한동안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어렵다. 우리 일행은 모리슨(Morrison)에서 점심을 먹었다. 모리슨 피쉬앤칩스(Fish&Chips)가 가성비 최고라는 말을 듣고 시도해 보았다. 여태껏 스코틀랜드에서 살면서 처음 모리슨에서 식사를 해봤고, 그저 끼니를 때우는 곳이라 여겼던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사진 10. 모리슨 피쉬앤칩스와 샐러드

영화 해리 포터로 유명해졌다는 Glenfinnan Viaduct이다. 열차 운행이 하루 세 번 정도라는데, 뜻하지 않게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멀리서나마 볼 수 있었다. 방문객을 위한 서비스인지 구간에서 몇 차례 경적을 울려준다. 주변에 관광지가 딱히 없어서 고가교를 보고 다시 포트윌리엄 방향으로 돌아가서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동영상 11. 열차 운행

사진 12~17. Glenfinnan Viaduct


에일린 도난 성(Eilean Donan Castle)은 작년 9월에 처음 왔었는데, 영업시간이 종료된 이후라 입구 근처에서 사진만 찍어야 했었다. 이번에는 영업시간을 지났으나 문이 열려 있어서 다리를 건너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곳을 와보고 스카이섬에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위치상으로 스카이섬 초입에 가까운 곳이다.

사진 18~25. 에일린 도난 성(Eilean Donan Castle)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일 여행 출발지로 포트리(Portee) 지역이 낙점되었다. 사실은 이곳이 유일하게 예약할 수 있는 곳이었다. 휴가철이 시작되어서 그런지, 금요일 밤이라 그런지 식사 시간이 지났는데도 식당마다 자리가 없어서 간신히 한 곳에서 마지막 손님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해산물 요리가 기대 이상이라 가격이 안 아까움.

사진 26~30. 숙소

사진 31~32. 저녁 식사 메뉴

사진 33. 식당 인근 경치

숙소에서 가볍게 아침 식사를 하고 Quiraing walk로 이동하며 중간 중간 관람지점(viewpoint)에서 경치를 즐겼다.

사진 34~35. 하일랜드 소(Highland cattle)

사진 36~39. An leth-allt view point

사진 40~43. The Brother's Point

사진44~46. Kilt Rock Waterfall 

이번 여행의 정점은 Quiraing walk이다. B 사모님으로부터 스코틀랜드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를 하나 꼽으라면 스카이섬(Isle of Skye)이고, 그 섬에서 한 곳을 선택하라면 Quiraing walk을 꼽는다고 들었다. 스코틀랜드 하일랜드 지역 경치가 남다르다지만, 이곳이 그 정점을 보여주는 곳이 맞아 보인다.

사진 47~62 Quiraing walk

Quiraing walk 인근에는 편의시설이 없다. 혹여나 매장이나 화장실을 찾는다면 Uig Ferry Terminal로 이동해야 하니, 숙소나 그 부근에서 필요한 물품을 꼭 챙기고 화장실 용무를 미리 봐두도록 하자.

사진 63~64. 포트리 주유소 인근 경치

세인트앤드루스로 돌아가는 길에 Urquhart Castle과 인버네스에 잠시 멈췄다. 지난번에 Urquhart Castle은 지나쳐서 기회가 되면 들리려고 했는데, 입장권 가격이 상당히 비싸고 주차장 부근에서 경치를 바라볼 수 없도록 나무와 펜스 등으로 가려두었다. 딱히 기대가 되지 않아 금방 떠났다.

인버네스에서 맥도날드에 들러 간단히 저녁 식사를 하고, 세인트앤드루스로 돌아왔다.

토요일은 교회 청소해야 하는데, 1박 2일 여행으로 밤 11시에 가까워질 무렵 교회에 도착했다. 3시간 동안 새벽 2시까지 야밤에 청소해서 몸은 고되지만 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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