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진로 상담 요청 이메일을 받고 든 생각을 적어 본다. 답장에는 아래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다.

 

한국어 과정을 운영하는 미국 학교가 늘고 있고. 최근에는 호주에서도 이 흐름에 가세했다.

 

솔직히 한국어 과정을 부정적으로 본다. 그러나 미국 유학 이후 변한 부분이 있다. 미국에서 살아야 하는 한국계 이주민들은 언어 장벽 때문에 한국어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이 부분이 납득 안 될 수 있겠으나, 실제 유학을 해보면 예상보다 영어 실력이 안 늘어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혹은 한인 커뮤니티 교류를 위해서도 그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 터전을 둔 한국인이 해외 대학 한국어 과정을 공부하는 건 여전히 부정적으로 본다. 차라리 한국에서 사역과 학업을 병행하는 쪽이 낫다는 판단이다.

 

한국어 과정을 고려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해외 대학에 점수를 더 주는 현실과 외국 대학에서 공부했다는 부심(?)이 결합되어 있다고 본다.

 

20년 전쯤에 몇몇 미국 신학교에서 한국 지부를 만들거나 한국어 과정을 만들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이 퓰러신학교이다. 이 사정을 잘 모르는 교인들과 학생들은 한국어 과정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분들에게 배웠다. 나도 상담학 1-2 과목을 그렇게 배웠다. 일 년인가 강의하고 보이지 않으심. 담임 목사 청빙을 받으신 분들도 제법 된다.

 

지금은 어림 없다. 교계 전반에 한국어 과정에 대한 인식이 생긴데다가 유학파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는 현실이 되었기 때문에 더 자리를 잡을 곳이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난 전임 사역하면서 국내 박사 학위를 받는 쪽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현장에서는 한국어 과정을 선호하는 흐름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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