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오늘이 박사 과정을 시작한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다. 2019년 11월 19일에 합격 통지서를 받고, 2020년 10월 27일부터 과정을 시작했다.

학기 초에는 행정 업무 처리하고, 각종 행사에 참여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지도 교수와 공식적인 첫 화상회의도 입학 절차를 마무리 한 후에야 가능했다. 첫 몇 주 동안은 연구 범위를 좁히느라 이 책 저 책을 읽고 토론을 나누었다. 당분간 제 2 성전기 문헌을 다루기로 합의한 후에는, 에녹 1서로 페이퍼를 쓰기로 결정했다. 내가 페이퍼 제출을 연기하고, 잠시 심적 침체기를 겪다가, 몇 달 뒤에 지도 교수로부터 Probationary Review 이야기가 나왔다. 추정컨대, 입학 후 첫 두 달 안에 제출하는 페이퍼가 이 PR을 위한 초기 작업으로 볼 수 있다.

보통 PR을 일년 내에 끝내고, 박사 학위를 지속할 지 아니면 탈락시켜서 석사 과정으로 보낼지 결정한다. PR는 지도 교수의 지도로 제출한 페이퍼를, 평가 위원회 2명이 심사하여 점수를 준다. 평가 위원은 분과 내 교수진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싶다. 지도 교수는 내 페이퍼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리는 듯 하면서도, 평가 위원들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금은 비상 시국이라 행정 절차가 늦어졌는지 페이퍼 제출일이 12월 초로 결정되었다. 통상적이라면 이미 PR 결과가 나왔어야 하겠지만, 난 아직 PR을 준비하는 상황이며 학교 행정 데이터베이스에는 2년차로 기록되어 있다. 일년이 지났으니 뚜렷한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아직 진행 중이라 뭔가 허전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박사 과정 학생 수준의 글쓰기 훈련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PR를 잘 대비할 수 있다는 것.

조만간 학자금 내라는 통지서가 올텐데 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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