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실전 독일어 학습

끄적 2022. 8. 12. 21:45

내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 요한복음의 예수의 죽음에 관한 자료들을 모으다 보니 근래 독일어 저작물들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왼쪽은 「Kreuzestheologie im Neuen Testament」(=Theology of the Cross in the New Testament)라는 제목으로 여러 저자들의 글을 모은 책이다. 나는 Jörg Frey의 "Die „theologia crucifixi" des Johannesevangeliums"(=The "theology of crucifixion" of the Gospel of John)을 읽고 있다. 아직 다 읽지 않았으나 대략 바울과 마틴 루터의 해석으로 인해 요한복음을 "십자가의 신학"으로 읽는 전통이 있었으나, 에른스트 케제만 이후 그 논의는 무효화되고 "영광의 신학"으로 읽어야 할 당의성을 대두되었다는 부분까지 읽었다. (한번 읽어서 내가 오독했을수도 있다) 더 읽어야 하지만, 20년 전에 쓰인 글임을 감안해도 독일계 학자의 특징이 다분히 들어나고 있다. 더 자세한 분석은 다 읽고 나서 할 예정이다.

오른쪽은 「Kein Knochen soll gebrochen werden: Studien zu Bedeutung und Funktion des Pesachfests in Texten des frühen Judentums und im Johannesevangelium」(=No Bone Shall Be Broken: Studies on the Significance and Function of the Passover Feast in Texts of Early Judaism and in the Gospel of John)라는 책이다. 요한복음의 절기, 그 중에서도 유월절에 관한 연구에서 대부분 이 책을 언급하기에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책으로 보인다. 제목에 반영되어 있듯이, 십자가 도상에서 예수의 다리를 꺾지 않는 사건(19:31-36)을 기반으로 예수를 유월절 어린 양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독일어 기초를 하다 말아서 독일어는 전혀 모른다고 봐야하지만, 조만간 내 글에 자료로 활용해야하기 때문에 실전 독해로 독일어를 익혀야 한다. 오늘 각종 기술의 발달로 사실상 영문으로 보고 있지만 말이다.

여담이지만, 도서관 사서들은 스티커 같은 부가물은 빈 공간에 붙였으면 한다. 책장에서는 옆면을 보고 책을 찾겠지만, 책 제목이나 기타 정보를 가리는 건 아니지 않나... UStA 도서관에서 저러고 있으니 더 답이 없다. 그 옆은 Aberdeen University Library에서 빌렸다. 얼마나 깔끔한가 말이다.

'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고 자료와 발상 보관 방식 변경  (0) 2022.09.01
영국 박사 과정의 현실  (0) 2022.08.15
영국 40일 생존기  (0) 2022.08.06
USB-A Male to USB C 케이블로 노트북 충전하기  (0) 2022.08.05
런던 여행 후기  (0) 2022.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