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오늘 NT Seminar는 George Fox University에서 Professor of Biblical and Quaker Studies로 재직 중인 폴 앤더슨(Paul Anderson) 박사의 "Jesus in Johannine Perspective: Inviting A Fourth Quest for Jesus"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방학이지만 영국 순회 중인 앤더슨 박사의 일정에 맞춰 번외로 진행되었으며, 이번 순회는 PPT에 (Eerdmans, est. 2025)라는 문구로 보아 출판사 후원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일부로 보인다.

출판 목적에 맞게 요한복음 연구사에 관한 방대한 조사가 돋보이는 시간이었다.

현역 학자 중에서 요한복음 권위자로 영미권은 폴 앤더슨, 독일어권은 외르크 프라이(Jörg Frey)를 꼽을 수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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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BS Graduate Network에서 주관하는 EABS Junior Researcher's Meeting에 참석했다. EABS Annual Graduate Symposium에 지원하려고 EABS 회원으로 가입했더니, 학회나 모임 등 관련 소식들이 날아든다.

Dr. Kacper Ziemba, Nehemiah's feasting and commensal politics in Persian Palestine
https://mailchi.mp/b6e9337115b1/eabs-junior-researchers-meeting-february-8397904?e=0bccd71d54

느헤미야 8장의 초막절이 내 연구 본문이라 혹여나 새로운 발상에 도움이 될까 싶어 들었다. 지금 당장은 딱히 접촉점이 없어 보이지만, 나중에 연이 닿을지 모르니 기록으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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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Andrew J. Byers는 현재 University of Cambridge에 Lecturer로 재직 중이다. 2021년에 케임브리지로 합류하기 이전에는, 그가 박사 학위를 취득한 Durham University에서 Lecturer로 있었다. 주요 관심사는 요한복음의 교회론이다.

Dr Andrew J. Byers 
https://www.divinity.cam.ac.uk/staff/rev-dr-andrew-byers

오늘 발표자는 내러티브 비평의 일환을 적용한 방법론으로 보이는데, text를 window (역사적 예수 연구), mirror (편집 비평), vista (수사 비평)로 구분하여 각자의 해석 방식을 고려한다.


또한 통시적 주해의 문맥상 단서(contextual clues in diachronic exegesis)로는 8가지 척도, 1. Compositional Breaks (aporias), 2. Extra-Literary Divergence, 3. Intra-Literary Divergence, 4. Conflict Scenes, 5, Polemics, 6. Hortatory Material, 7. Anachronism, 8. Stylized language를 사용한다.

그의 연구는 Chris Seglenekis와 Chris Skinner가 편집을 맡아 올해 출간 예정인 『The Johannine Community in Contemporary Debate』에 반영될 예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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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약학 세미나는 최근 UStA에서 학위를 수여한 Dr Tyler Hoagland의 “Restoring the Kingdom to the Holy Ones: The Use of Daniel in Acts 1”란 주제로 열렸다. 제목에 반영되어 있듯이, 발표자는 사도행전 1장은 다니엘서를 사용하여 성령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선포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예시로 제시한 본문은 크게 다니엘 4:36과 7장이다. 다니엘 4장은 느부갓네살 왕의 직위 박탈과 회복을 진술한다. 다니엘 7장은 인자(a son of man)의 통치와 세상 권세를 향한 심판을 선포한다.

내 관심사는 다니엘 4:36과 사도행전 1장을 연결하는 해석이다. 내가 알기로 다니엘서는 느부갓네살 왕을 부정적으로 묘사한다. 그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우상숭배이다. 다니엘서는 현실의 패권자 이방 제국을 넘어서는 하나님 나라를 선포한다. 따라서 느부갓네살 왕의 왕권 회복과 성령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연결하려는 시도는 다소 무리라고 보인다. 나는 두 본문 사이에 "왕국의 회복"이라는 공통점은 인정하지만, 여전히 다니엘서에서 느부갓네살 왕에 대한 부정적 묘사가 사도행전에서 성령 세례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통치라는 긍정적인 묘사로 치환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내 질문에 발표자는 사도행전의 저자가 다니엘서를 본문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자신의 목적에 따라 부분적으로 취했다고 답하였다.

내가 느부갓네살 왕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그에 대한 상반된 평가 때문이다. 이사야와 예레미야는 느부갓네살 왕을 하나님이 목자와 종으로 묘사한다. 하지만 에스겔과 다니엘은 앞 두 선지자와 달리 느부갓네살 왕을 제국의 통치자, 그 이상으로 묘사하지 않으며, 도리어 그의 우상숭배를 지적한다. 나는 이러한 상반된 묘사를 강조할 내 학위 논문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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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후기] Madhavi Nevader (St Andrews), "Kingship in the Christian Bible" (for the SAET)

Madhavi Nevader 박사는 현재 University of St Andrews에서 Lecturer로 재직 중이다. 그녀는 University of Oxford에서 석사(MPhil)와 박사(DPhil) 학위를 취득했다. 그녀는 조만간 『Yhwh versus David: Royal Reconfigurations in Deuteronomy and Ezekiel 40-48』을 출간할 예정이다.

Dr Madhavi Nevader
https://www.st-andrews.ac.uk/divinity/people/mn47/

세미나 주제는 "Kingship in the Christian Bible"으로, 현재 학교에서 진행 중인 The St Andrews Encyclopaedia of Theology (SAET)에 기고될 예정이다. 이번 학기에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King and Messiah"라는 과목을 강의했다.

내가 듣기로, 그녀의 박사 학위 논문 주제가 "에스겔에 나타난 신명기 사상과 왕권 사상"이다. 현재 출간 예정인 책이 그녀의 박사 학위 논문을 토대로 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왕권 사상을 오랫 동안 연구한 학자답게, 이번 세미나는 고대 근동부터 이스라엘, 그리스-로마까지 개괄적으로 잘 다루었다. 시간 제약으로 인해 예수의 왕권은 짧게 다루었다. 그녀는 고대 이스라엘의 왕권 사상과 목자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 부분을 설명할 시간은 없었다.

그녀의 발표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지혜와 정의", "왕과 법 제정", "성전 건축자로서 왕의 역할", 그리고 "제사장의 역할과 왕" 등이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왕의 역할은 지대했고, 그만큼 왕권 사상은 다뤄져야 할 내용들이 많다. 그리고 메시아 사상과 긴밀하게 연결되므로 그 중요성이 더 커진다.

그녀는 연구자로서 발표자로서 좋은 자질을 갖고 있지만, 지금은 학교 행정에 맡은 역할이 많아서 꽤나 바쁘다. 후임에게 행정을 넘기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가 오면 왕성한 연구 활동을 해서 학계에 기여하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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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후기] Dominika Kurek-Chomycz, “(Inc)sensing Revelation: Incense, Senses, and the Agency of Incense Utensils in the Apocalypse of John”

도미니카 쿠렉-코미츠 (Dominika Kurek-Chomycz) 박사는 학부를 폴라드 소재 학교를 졸업했다. 전공이 초기 기독교 문헌과 관련이 있다. 석사(MA)와 박사(PhD)는 KU Leuven 산하 the Faculty of Theology (현재는 Faculty of Theology and Religious Studies)에서 수학했다. 지금은 Liverpool Hope University에서 Senior Lecturer로 재직중이다. 

Associate Professor Dominika Kurek-Chomycz
https://www.hope.ac.uk/si/associate-professor-dominika-kurek-chomycz.html

오늘 강연은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Phiale"에 집중되어 있었다. 아래 사진은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에 전시된 작품이다.

Gold phiale (libation bowl)
https://www.metmuseum.org/art/collection/search/255122

아래는 강연에서 다뤄진 요한계시록 본문의 일부이다.

5:8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

8:3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8:4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Phiale가 향(incense), 기도, 신적 심판 등과 관련 있음을 요한계시록과 구약과 제2성전기 문헌 등을 통해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내게 요한계시록은 두 가지 연구 주제와 관련되어 있다. 하나는 목자 은유이다. 내 석사 학위 논문 『요한계시록의 목자 모티프』를 개정하여 추후 저널에 투고할 생각을 갖고 있다. 다른 하나는 속죄이다. 현 내 연구 주제를 일단락 짓고 나면, 요한계시록에서 시도해 볼 만한 연구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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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Moffitt, “Death and Atonement: Reevaluating the Sacrificial Significance of ‘Dying for’ Language in the New Testament”

David Moffitt 박사는 Duke University에서 Richard B. Hays 박사의 지도로 박사 과정을 마쳤다. 그의 학위 논문은 『Atonement and the Logic of Resurrection in the Epistle to the Hebrews』 (Supplements to Novum Testamentum 141)로 출간되었다. 

그는 박사 학위 취득 이후에도 속죄에 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작년에 『Rethinking the Atonement: New Perspectives on Jesus's Death, Resurrection, and Ascension』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소논문 모음집에 가깝다. 15편 중 3편이 새로 쓴 글이고, 12편이 기존의 소논문을 실었다.

그는 지금도 속죄에 관한 글을 쓰고 있으며, 작년에 세미나 참석자들에게 공개한 원고를 통해 미루어 보아 다음에 출간될 책에는 유대 배경 연구가 포함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그 책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없지만, 고대  근동부터 신약까지 포함된 연구로 짐작된다. 어쩌면 그 책이 그의 속죄 연구 결정판이 될지도 모른다. 다음 책에 대해서는 내 뇌피셜이다. 내가 볼 때 그는 속죄 연구에서 한 획을 그을 학자로 보인다.

Dr David M. Moffitt
https://www.st-andrews.ac.uk/divinity/people/dm206/

오늘 그의 세미나 발표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그는 예수의 죽음이 유대 관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어 그는 "Moving away of God"를 비롯해서 다양한 표현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임재와 죽음의 방향을 강조한다. 이 부분에서 예수의 지옥 하강과 승천이 연결된다. 그리고 그리스-로마 문헌에서 "dying for"라는 표현이 나온다고 지적한다. 구원(salvation)은 "교환"(exchange)과 관련 있으며, 이와 관련해 필로(Philo)의 글을 인용한다. 다시 유대 희생 제사로 넘어가서 희생(sacrifice)이 최종 의무(final duty)이자, 죽음이 "기뻐하다"(rejoice)로 관련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이 부분에서 그는 희생 제사가 가진 기는 중 하나님과의 화합을 말하고자 함이 아닌가 싶다.

오늘 세미나 주제는 내 연구와 긴밀한 연구가 있다. 우선 나 역시 그와 마찬가지로 예수의 죽음이 유대 희생 제사와 관련성이 희미하다고 본다. 또한 나는 예수의 죽음과 관련해 그리스-로마 문헌에 관심과 의문이 있다. 내 연구인 선한 목자의 죽음(요 10)과 관련해서 그리스-로마 문헌에서 "선한 죽음"을 주장하는 학자가 있다. 그러나 그 죽음은 신약성경이 말하는 대속적 죽음이 아니다. 개인을 위한 대속적 죽음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예수의 죽음은 유대 희생 제사와 다른 특이점들이 많지만, 대속적 죽음이라는 속성은 유대 희생 제사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반면 예수의 죽음에 나타나는 대속적 죽음이라는 특성이 그리스-로마 문명에서는 개인에 한정되어 나타난다. 요점은 예수의 죽음이 유대 전통과 그리스-로마 문화에 딱 들어맞는 관례가 없다는 것. 이 지점에서 로마 문화를 알았던 유대인들은 예수의 죽음이 갖는 의미를 제대로 깨달았을까 싶은데, 나로서는 그들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고 본다.

나로서는 지난주까지 봄학기 박사 과정 세미나에서 "Readings in Septuagint and Sacrifice"라는 주제를 다루었기에 꽤 익숙한 내용들이 많았다. 물론 그의 발표에는 새로운 내용들도 제법 많았다. 이제 당분간 내 연구에 집중하고, 틈틈이 지도 교수와 대화를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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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후기] Elizabeth Shively, “Why Genre in Cognitive Perspective Matters for Reading the Gospels”

Dr Elizabeth Shively
https://www.st-andrews.ac.uk/divinity/people/ees3/

Dr. Elizabeth Shively는 Emory University에서 Dr Luke Timothy Johnson의 지도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녀의 학위 논문은 『Apocalyptic Imagination in the Gospel of Mark: The Literary and Theological Role of Mark 3:22-30』 (BZW 189)로 출판되었다. 현재 University of St Andrews에서 Senior Lecture로 재직 중이나, 올 가을학기부터는 George W. Truett Theological Seminary로 이직하여 Professor of Christian Scriptures 직함으로 활동하게 된다.

오늘 세미나 주제에 그녀의 주요 관심사인 '장르'와 '인지', '복음서'가 포함되어 있다. 세미나 내용을 대략적으로 정리해 본다.

장르(genre)는 특정 본문의 분류(category)이다. 복음서의 장르를 논할 때, 이미 '복음서'라는 지칭 자체가 하나의 장르이지만, Greco-Roman Biography를 논해야 한다. 이외 다른 장르들과 비교할 때 복음서가 가진 특징들이 파악이 된다. 그 특징들로 인해 복음서는 새로운 장르로서 복음서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장르의 분류를 통해 청중/독자의 스키마(schema)를 재구성할 수 있고, 그 다음에는 그들의 인지적 접근(cognitive perspective)을 유추할 수 있다.

현대 독자들은 혼합 이론(blending theory)을 통해 당시 청중/독자의 이해에 접근할 수 있다. '복음서'라는 장르는 새로운 상황을 위한 개념적 혼합(conceptual blending for a new situation)의 결과물이다. 복음서 저자들은 새로운 의미 창출을 위해 기존 개념들을 섞어야 했고, 결국 장르의 변경까지 이어지게 된다. 저자들이 여기까지 의도하지는 않았다.

다음은 세미나에 대한 내 생각이다.

복음서 자체가 기존 장르에 부합하지 않는다. 내가 볼 때 장르 접근은 현대 독자들의 방법론이다. 장르를 몰라도 본문 해석에 큰 문제가 없다. 나는 당시 청중/독자가 예수의 가르침과 복음서를 기존 장르와 비교했을 거라 생각되지 않는다. 그러나 당시 청중/독자들은 예수의 가르침을 접했을 때부터 그의 가르침이 전통과 다르다고 느꼈다. 예수를 따랐던 혹은 배척했던 무리들은 예수의 가르침의 진의가 무엇인지 궁금했고, 무엇보다 그들이 갈망하던 메시아인지 알고 싶어했다. 예수의 제자들조차 스승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그리고 성령강림절 이후에야 예수의 생애와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었다.

장르는 독법을 위한 선결조건인가? 복음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이면서, '공관복음'과 '사복음서'라는 하위 분류를 갖고 있다. 우리는 이런 분류를 통해서 각 본문에 따른 적합한 독법을 갖출 수 있을까?

인지적 접근을 위해서는 역사와 배경의 재구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청중/독자의 상황을 재현한 이후에야 그들의 인식을 논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역사 비평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물론 현 학계에 누적된 자료들을 토대로 인지적 접근이라는 비교적 최신 방법론을 시도해 볼 가치가 있으나 실효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의문점이 남는다.

세미나에서 샤이블리 박사와 모핏 박사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을 보고 듣노라면, 둘이 평행선을 걷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모핏 박사는 언어학적 접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랄까? 자신의 박사 학위 지도 교수가 상호본문성의 대가인 리처드 헤이스 박사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 흥미로운 지점이다. 그는 내가 박사 과정 지원을 문의할 때부터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방법론에 대해 질문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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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후기] Chris Kugler, “Early Christian Metaphysics: John 1.1–18 as a Test Case”

크리스 쿠글러 박사는 Houston Christian University에서 Assistant Professor of Theology로 재직했다. 이 학교에는 그 유명한 크레이그 에반스(Craig Evans) 교수가 재직 중이다. 현재 HCU에 그의 프로필이 없다. 그의 academia.edu 계정을 보면, Research Associate in New Testament at Keble College, Oxford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Keble College에서 관련 문서를 찾았음. 오늘 세미나 유인물에는 어떤 기관의 이름도 기입하지 않았다.

쿠글러 박사는 St Andrews에서 MLitt와 PhD 과정을 거쳤다. 그의 박사 학위 지도 교수는 톰 라이트 박사이고, David M. Moffitt 박사가 그의 Viva를 맡았었다고 함.

요한복음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주제 중 하나여서 그랬는지 오늘 세미나에는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그 열의는 질의응답 시간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질문에서 나타났다. 오늘은 Aberdeen 박사 과정 1년차 A 목사님이 참석했는데, 평소에도 이런 분위기냐고 물으면서 이런 분위기가 부럽다고 했다.

세미나 내용은 몇 가지 기억 나는 것 위주로 남긴다.

1. 쿠글러 박사는 초반에 "invented"를 여러 번 말했다. 오랫 동안 "로고스"에 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요한복음 서두에 로고스를 배치한 이유를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2. 쿠글러 박사는 "prepositional metaphysics"와 "cosmogonical agent" 그리고 "metaphysical directionality" 등을 다루었다. 그는 요한복음을 유대문헌과 신약 성경, 헬레니즘 등과 비교했으며, 요한은 독창적인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외에 세미나 발표와 질의응답에서 많은 토론거리들이 있었는데, 나의 짧은 영어 실력과 지식으로 인해 더 상세히 기록을 남겨둘 여력이 없다. 이 부분은 내 차후 연구 주제에 포함되므로 차근히 확대해 나가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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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후기] Catrin Williams, “Sign(s) and Scripture in the Gospel of John”

카트린 윌리엄 교수는 요한복음 전문가로 유대 경전과 전승 수용사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2016년부터 SBL의 ‘John, Jesus, and History Group’에서 Craig Koester 교수와 함께 공동의장을 맡고 있으며, 근래 SNTS Johannine Seminar에서 Jörg Frey 교수와 Christina Hoegen-Rohls 교수와 함께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오늘 세미나 주제의 본문은 요한복음 6:16-21이다. 카트린 교수는 요한복음이 마가복음을 재작성(rewriting)했다고 전제한다. 이러한 전제에 의거해 요한복음 6:16-21은 마가복음 6:45-52을 토대로 하다고 본다. 이와 별개로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의 관계에 관한 연구는 여전히 뜨거운 관심사이다. 이 부분은 아래 책을 참고하라.

John's Transformation of Mark
https://www.amazon.co.uk/dp/0567691896/

요한은 공관복음과 경전 사용에 있어 자신만의 원칙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요한이 자신의 의도대로 여러 자료들을 병합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요한의 원칙에 관해서는 Wendy E.S. North의 『What John Knew and What John Wrote: A Study in John and the Synoptics』, 용례 연구에 관해서는 "Composite Citations in the Gospel of John" in 『Composite Citations in Antiquity: Volume Two』를 보라.

마가복음 6:45-52과 요한복음 6:16-21를 비교하면, 요한이 마가의 자료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그의 강조점이 무엇인지 드러난다. 카트린 교수의 주장에 의하면, 요한은 예수께서 바다 위를 걸으신 사건이 출애굽 모티프를 두 차례나 나타나며, 제자들과 함께하시는 예수를 그린다.

카트린 교수는 대중들과 제자들 간의 반응이 대조된다고 간주한다. 대중들은 떡과 물고기 사건에 이어 이 사건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반면 제자들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본다. 이 지점에서 "나는 제자들의 반응은 사건의 중요성을 알았다거나 그 의미를 이해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저 예수를 향한 환영에 지나지 않는다"고 질문했다. 그러나 카트린 교수는 문자 그대로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답했다. 내가 무리들과 제자들에게 사용한 단어에 따른 의미적 차이를 부여하는 해석은 무리라고 본다.

요한은 대중들이 갖고 있는 모세에 관한 인식들을 의식해 예수에 초점이 맞춰지도록 마가복음을 재작성했다고 결론짓는다.

내가 요한복음 10장 선한 목자 담론으로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고, 강연자의 주제와 접근 방식이 흥미로워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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