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고대 근동에서 부정한 사람은 그 부정을 대제사장에게까지 옮길 수 있다. 더나아가 성소까지 전염시킬 수 있다. 부정한 사람은 정결 의식을 치뤄야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할 수 있으며, 그 의식을 함께 치른 제사장은 자신을 위해 별도의 정결 의식을 치뤄야 한다. 지역마다 특색이 있으나 대체로 이같은 공통점을 갖고 있음.

이와 반대로 거룩(부정의 반대 개념으로)이 그 자체의 힘으로 부정을 정화시킨다는 인식은 찾아보기 어렵다. 부정한 자의 정결 의식은 그 자체로 중요하지만, 부정에 대한 인식은 부정이 거룩보다 강력하다는 인상을 준다. 반면 부정에 관한 거부감과 거룩에 대한 동경심은 그 자체로 존중할 만하다.

내게 중요한 건, "희생"(sacrifice)와 "속죄"(atonement)인데, 그에 앞서 이스라엘 역사에서 부정에 대한 인식과 그 이면의 규칙을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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