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현 학계의 경향대로 『정치가』와 『미노스』가 플라톤의 저작이라고 전제하면, 두 작품에 존재하는 저자의 제우스에 관한 독특한 관점을 발견할 수 있다. 역서의 해설에 따르면, 『미노스』는 한때 위작론이 대세였고, 지금은 진작론을 의심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먼저 『정치가』에서 제우스는 크로노스 신화에서, 크로노스 시대와 대비되는 현시대의 상징, 즉 플라톤이 처한 현실을 제우스의 유산으로 정의한다. 크로노스 시대에는 인간이 신성한 목자의 목양에 의존하면 되었으나, 제우스 시대에는 인간 스스로 지식/기술을 사용하여 생존해야 한다.

이어 『미노스』의 등장인물인 소크라테스는 크레타의 왕 미노스는 이상적인 왕으로 묘사한다. 미노스는 왕의 기술을 습득한 자로, 제우스와 긴밀한 관계를 맺은 유일한 왕이었다. 미노스를 향한 찬사는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의 저작에 잘 나타난다.

결국, 플라톤은 제우스 시대의 대표적인 특징을 기술로 정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비록 두 저작에서 국가 운영의 주체로서 왕과 정치가의 입장을 달리 강조한다는 차이가 있으나, 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공통점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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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미권 국가에서 성서학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고려한다면, 나는 취리히대학교(University of Zurich)를 추천하겠다. 구약학은 콘라드 슈미트 (Konrad Schmid) 교수, 신약학은 외르크 프라이(Jörg Frey) 교수가 각 전공을 이끌고 있다. 만약 요한복음을 전공할 예정으로 외르크 프라이 교수로의 지도로 박사 학위를 받는다면, 현 최고의 요한복음 전문가의 사사를 받았다는 영예를 얻게 된다. 전공별 교수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라.

생활비는 꽤나 비싼 편이지만, 학비는 일년 150만원 정도이다. 교과 과정은 독일어로 진행된다. 

구약학 
https://www.theologie.uzh.ch/de/faecher/altes-testament/at_fruehjuedisch/team.html

신약학
https://www.theologie.uzh.ch/de/faecher/neues-testament/Lehrstuhl-Frey/Persone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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