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요한복음을 에스겔 환상의 네 동물 중 독수리로 규정하는데, 그 이유는 영적인 복음서라는 특징 때문이다.

요한복음은 그 시작부터 심오하다. 예수를 태초의 하나님과 존재했던 로고스로 규정하고 그의 성육신을 선포한다. 이 외에도 요한복음은 고기독론(the high christology)으로 분류되는 남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혹자는 요한의 고기독론에 최상급 the highest를 사용하기도 한다.

요한복음 기독론은 독특하다. 내 연구 주제인 선한 목자 담론만 하더라도, 예수는 제 죽음과 부활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공관복음서에서 예수의 죽음을 수동적으로 그린다면, 요한복음은 그것을 예수의 자발적인 선택으로 묘사한다.

요한의 고기독론은 요한 공동체를 구별하는 신학이기도 하다. 혹자는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유대인이 요한의 고기독론을 수용하지 못하는 기독교인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런 해석은 반셈족주의(=반유대주의)에 대한 또 하나의 극단적인 반항으로 보인다. 확실한 것은 요한의 고기독론이 요한 공동체와 유대인을 가르는 지표로서, 유대주의와 기독교의 분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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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5일, University Residential Centre of Bertinoro, Italy에서 열리는 CISSR Annual Meeting 등록했습니다.

발표는 5일 토요일 아침 9시 (CEST)에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발표 주제는 "Jewish Davidic Messianism and Jesus’s Kingship and Sonship in John 10"입니다.

근래 유대인의 정체에 관한 자료를 읽으면서 많이 배우고 있는데, 제안서보다 더 나은 원고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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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즐겨 보는 것 중 하나가 종합격투기(MMA)이다. 판정 이후 선수 인터뷰에 본인 경기력을 언급하는 부분에서 자신의 실력이 경기에서 발휘가 잘 안되었고, 훈련한 기술들이 경기에서 잘 안 나왔다는 말을 자주 한다. 예를 종합격투기로 제시했지만, 이와 유사한 사례는 자주 접할 수 있다.

냉정하게 말하면 경기에서 발휘된 실력이 그의 현주소이다. 그들이 말하는 훈련 때 발휘되는 실력은 실전에서 발휘될 수 있는 가능성의 최대치일 뿐이다. 연습과 실전이 다르다고 하지만, 모든 평가는 실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연습은 실전을 대비한 훈련일 뿐 그 과정에서 발휘되는 능력을 실전 능력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스파링 고트가 탑 랭커가 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스파링 잘 한다고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다면 그는 현실을 모르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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