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CISSR 발표 일정

소식 2024. 7. 3. 03:16

10월 3~5일 University Residential Centre of Bertinoro에서 열리는 CISSR (Centro Italiano di Studi Superiori sulle Religioni, Italian Centre for Advanced Studies on Religions) 발표 일정이 나왔습니다. 저는 토요일 아침 9시 (CEST)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발표 주제는 "Jewish Davidic Messianism and Jesus’s Kingship and Sonship in John 10"입니다.

내 이름 표기를 한국식으로 해놨는데, 아무래도 담당자의 실수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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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는 글쓰기에 해당하는 주제이지만, 넓게는 유학의 범주에 해당해서 유학상담으로 공개합니다. 

--질문--

(박사)논문에 착수하면서 소위 관련된 발표 주제들이 열리고, 뚫리고, 연결되는 지점들이 생겨날까요? 얼른 논문을 진행할 수 있는 큰 주제가 잡혔으면 하네요.

석사 졸업후 박사 제안서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주제를 긁적여보기는 했는데, 제안서라고 하기엔 논문의 전체를 포괄하기엔 너무 좁은 것 같습니다.

물론, 먼저 번뜩인 이 생각의 주제로 전체를 포괄하는 큰 주제를 찾아가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먼저 생각난대로 micro한 주제를 가지고 제안서를 작성해도 될런지요?

--답변--
대부분의 일이 그렇듯이 박사 학위 논문도 일반화해서 답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연구 주제와 참고 자료, 연구자의 역량과 지도 교수진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하니까요. 그래도 학위 논문을 진행해 보면 얼추 견적은 나오는 듯합니다. 그 견적이 나오는 시간은 예상할 수 없고요.

영국 박사 학위는 확실히 연구 제안서가 구체적일수록 착오가 덜합니다. 한편으로는 입학 지원 절차에서는 세부적이지 않아도 합격은 가능합니다. 연구 제안서는 지원자의 역량을 살펴보는 수단이고, 합격 이후 지도 교수와 다시 연구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그러니 박사 과정 입학 이후 연구를 집중적으로 진행해도 됩니다. 당연히 그 전에 연구 제안서가 명확한 방향성을 잡아주면 학위 과정이 수월하겠지요.

접근법은 위에서 아래로, 아니면 아래에서 위로 둘 다 가능합니다. 어쩌면 아래에서 위로 접근하는 방식이 더 수월할지도 모릅니다. 미세한 주제를 우선 선정하고, 그 주변 주제와 그 위 개념으로 올라가면 연구 범위를 포괄할 만한 연구 주제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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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박사 학위 논문은 적당히 끝낼 수 없다. 학부와 석사 학위를 최상급 학교에서 취득하지 않아 그 난이도를 가늠할 수 없지만, 내 경험에 한정한다면, 석사까지는 잘 마칠 수 있다. 성적은 또 다른 이야기임.

그러나 박사 과정은 다른 차원이다. 목회학 석사 학위 논문과 석사 학위 논문으로 지도 교수와 평가 위원으로부터 칭찬을 받았고, 박사 과정 신입생 통과의례인 Probationary Review를 수정 없이 단번에 통과했지만, 내 예상보다 더 긴 시간과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모든 과정이 그렇지만, 영국 박사 과정은 지도 교수의 재량이 상당하다. 기본적으로 박사 학위 논문에 요구하는 기준이 높지만, 명문대일수록 그 기준은 더 높아진다. 지도 교수가 기준 이상으로 엄격할 경우 학생은 더 험난한 길을 가게 된다. 내 지도 교수는 인격적으로나, 학문적으로나 상당히 훌륭하지만, 학생 선발에 엄격하고, 현재는 신약학 최고참이라 남들보다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할 수 밖에 없다.

내 연구 주제가 만만한 주제가 아니다. 내 관심사는 주요 세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박사 과정 진학을 문의할 때 내 기준 TOP 5 학교 소속 교수진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이유는, 내 연구 주제가 그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어려운 작업이라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나는 참고문헌을 찾기 쉽지 않고, 혹여나 찾아도 내 입장과 비슷한 관찰을 찾기 힘들어서, 내 분석에 근거해 글을 써야 하는 부분이 상당하다.

마지막으로 박사는 학위 논문으로 평가받는다. 출신 학교와 지도 교수의 명성이 박사 학위 소지자를 평가하는 요소가 되긴 하지만, 연구자 개인으로서의 평가는 박사 학위 논문이다. 내가 박사 과정에 합격한 이후 교수님들에게서 들은 말은 학위 논문을 잘 쓰라는 조언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일단 학위 논문을 끝내버리고 싶지만, 서둘러 봉합했다가는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 대략 알기 때문에 섣불리 갈무리 작업을 할 수 없다. 내 상황과 지도 교수의 평가 등을 고려해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내 연구 제안서대로라면 2년 이내에 박사 학위를 마칠 수 있을 줄 알았다. 어쩌면 입학과 동시에 내 제안서대로 연구를 진행했다면 2년 내에 끝낼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학교마다 절차가 있다. 또한 지도 교수의 지도 방향과 요구 사항이 있다. 더하여 나는 한국에서 distance learning으로 학위 과정을 시작해서 1년 그 이상의 시간 소비가 있었다. 게다가 지도 교수가 그리스-로마 문헌을 연구 범위에 포함하라는 조언을 거절할 수 없었다. 이러다 보니 결국 조만간 박사 과정 4년 차에 접어들게 된다.

후회는 소용없다. 후회에 감정과 시간을 소비하느니 현 상황을 돌파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난 그만큼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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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ltimate and incomparable sovereignty of God is the starting point, the working principle, and the ending point of Micah’s entire theology.” - Kevin C. Peacock

“하나님의 궁극적이고 비교할 수 없는 주권은 미가 신학 전체의 출발점이요, 작동 원리이며, 종착점이다.”

내 관찰에 의하면 미가서에서 목자-양 은유는 총 네 군데에서 나타난다(2:12–13; 4:6–8; 5:2–9; 7:14–17). 이 중 세 번(2:12–13; 4:6–8; 7:14–17)은 하나님을 목자로 표현하는 용례(divine shepherd)이며, 나머지 한 번(5:2–9)은 다윗 계열의 통치자를 지칭한다.

미가는 신적 목자(divine shepherd)의 의지와 그를 향한 기대에서(4:11–5:1[4:14]) 인간 목자, 새로운 다윗의 등장으로 전환한다(5:2ff). 새로운 다윗의 통치는 평강으로 일곱 목자와 여덟 군왕을 일으킬 정도로 번영한다. 미가는 다윗 목자의 등장을 예고하지만, 그의 역할과 비중은 새로운 다윗에 대한 기대(흔히 Davidic Messianism이라고도 하는)에 미치지 못한다. 목자-양 은유라는 특정 관점으로 미가서를 읽지만,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하나님의 통치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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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일정

끄적 2024. 7. 1. 23:51

확정된 일정은 학회 4곳 참석과 발표 6회, 그리고 최근 추가된 집필 작업 1건이다. 현재 완성된 발표 원고는 2개이고, 29일(월)까지 3개와 집필 작업을 완성해야 한다. 집필 원고 제출일은 8월 10일(토)이지만, 7월 30일(화)부터 8월 9일(금)까지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일정이 연달아 있어서, 미리 완성해야 한다. 다만 요구 글자 수는 1만 자라서 매주 2,000자씩 써야 한다. 오늘부터 4주 동안 원고 4편, 총 16,600자를 써야 함. 학회 참석을 겸해 여행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 다시 센앤으로 돌아와도 BNTS 원고 작업을 해야 함. 8월 말에나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보인다. 10월 초에 학회 발표 1회가 예정되어 있다는 건 함정.

1. 7/15-18 EABS Annual Conference 2024
Sofia University, Bulgaria

1) 16일(화) 11:30 AM (BST) 3:30 PM (EEST) Virtual
"The Johannine Good Shepherd and the Response of the Audience in John 10"

2) 17일(수) 6:30 AM (BST) 10:30 AM (EEST) Virtual
"The Origins of the Shepherd Motif and the Divine Presence in the Book of Revelation. Reading Revelation 7:9–17 and 21:1–8 in Light of Zechariah 14"


2. 7/28-8/1 2024 SBL International Meeting
Vrije Universiteit Amsterdam, Netherlands

1) 31일 11:30 AM (CEST)
"The Divine Shepherd and the Davidic Shepherd in Micah"

2) 31일 2:30 PM (CEST)
"The Day of Atonement and the Feast of Tabernacles in the Gospel of John: The Johannine Jesus as Temple and His Use of Feasts"


3. 8/5–8/7 Colloquium Biblicum Lovaniense 2024
KU Leuven

5일 3:30 PM (CEST) 
"Isaianic Davidic King and Cyrus as Yahweh’s Shepherd" 


4. 8/22-24 BNTS 2024
University of Glasgow
"The Death of the Good Shepherd Discourse in John 10 and Its Back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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