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수요일 오전까지 KU Leuven에서 진행되는 CBL 2024 에서 “Isaianic Davidic King and Cyrus as Yahweh’s Shepherd”라는 주제로 발표를 마쳤습니다. 좌장이 마빈 스위니(Marvin Sweeney) 교수였습니다. 그는 내 발표 시작 전에 자신의 전문 영역이라고 말해주었고, 이후 휴식 시간(coffee break)에는 흥미로운 발표였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발표 사진은 찍지 못했네요.
아침부터 풍차 마을로 유명한 잔세스칸스(Zaanse Schans)에 방문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 뒤편으로 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면 버스 정거장이 있다. 직행 버스가 대기하고 있어서 바로 타고 갈 수 있었다.
사진 1. 암스트레담 중앙역 뒷편
사진 2. 암스테르담 중앙역 버스정류장
잔세스칸스 정거장에 내리면 바로 입구로 향할 수 있도록 안내가 되어 있다.
사진 3~10. 잔세스칸스 풍경
헤이그(Den Haag, The Hague)로 이동하려고 버스를 탔는데, 먼저 도착한 버스에 탑승하니 이게 의도한 암스테르담 중앙역이 아닌 경로로 이동해서 덕분에 다른 구경할 수 있었다.
사진 11~12. Kogerveld Station 버스 정류장과 기차역
헤이그 중앙역에 도착한 후 바로 지하로 이동해서 짐 보관소로 이동했다. 소형은 €7이며 24시간 요금이라고 함.
사진 13. 짐 보관 단말기
사진 14~15. 헤이그 중앙역
헤이그 중앙역을 나와 이준 열사 기념관에 방문했다. 나이는 연식이 된 성인이지만, 아직 학생이라 학생 요금으로 입장했다. 조국을 위해 헌신을 기념하는 마음으로 방문록에 이름을 남김.
사진 16~21. 이준 열사 기념관
사진 22. 헤이그 독립운동 본부로 사용된 곳이자 이준 열사가 돌아가신 방
사진 23. 기념관 1층 강연장. 부조는 배우 송혜교의 후원과 서경덕 교수의 기획으로 제작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Mauritshuis)에 유명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고 해서 입장했다.
사진 24.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전경
이 미술관에 렘브란트의 작품이 여럿 전시되어 있는데, 그중 몇 가지를 추려서 올린다.
사진 25. 렘브란트 자화상
사진 26. 호메로스, 렘브란트
사진 27. 솔로몬과 다윗, 렘브란트
이 미술관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이유는 바로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nes Vermeer)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Girl with a Pearl Earring)가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 28~29.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미술관 위치가 기가 막히다. 주변에 비넨호프(Binnenhof)라는 곳이며, 이준 열사가 헤이그 특사로 2차 만국평화회의에 참여하고자 했으나 일본의 방해로 쫓겨난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현재 공사 중이라 관계자가 아니면 접근이 불가능하다.
사진 30. 미술관 주변
평화궁(Peace Palace)은 국제법을 관리하는 곳이라고 한다. 입장 시간이 지나서 외부 건물 사진만 찍고 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사진 31. 평화궁
하우스텐보스 궁전(Paleis Huis Ten Bosch)은 네덜란드 국왕의 관저로 쓰이고 있다. 일반인은 입장이 통제되지만, 그 주변 하아흐세 보스 공원(Haagse Bos)은 시민이 즐겨 이용하는 산책로이다. 나는 이 공원 산책로로 헤이그 중앙역까지 걸었다.
사진 32~34. 하아흐세 보스 공원
사진 35. 말과 비슷한 종류의 동물들이 풀을 뜯어 먹고 있다.
사진 36. 헤이그 중앙역 건너편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헤이그 중앙역 짐 보관소에서 가방을 찾은 후 로테르담 중앙역으로 이동했다.
사진 37. 로테르담 중앙역 우편에서 찍은 사진
숙소에 체크인하고 짐을 내려 두고 바로 시내 구경을 나섰다. 로테르담은 건물 구경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극장 근처 광장 등이 크레인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양이다. 이곳 이름은 Schouwburgplein으로 네덜란드어로 '극장 광장'이다.
사진 38. 극장 광장
로테르담 시청(Stadhuis Rotterdam)이 꽤 근사하다. 건물 양식으로 보아 기독교의 영향이 지대해 보인다.
사진 39. 로테르담 시청
성 로렌스 교회 (St. Lawrence Church)는 웅장한 건물이며 그 앞에 에라스무스 기념물(Erasmus Monument)이 자리 잡고 있다. 로테르담은 에라스무스가 태어난 곳으로, 그를 기념한 대교가 건설되었다. 이날 마지막 일정이 에라스무스 대교(Erasmusbrug)이다.
사진 40. 성 로렌스 교회
사진 41. 에라스무스 조형물
실내 시장으로 독특한 모형으로 유명한 Markthal 앞 수로에 인공 밀물로 서핑 연습을 하는 무리가 있다.
사진 42. 서핑 연습
독특한 모양을 한 시장 건물인데, 동양 음식점들이 제법 자리 잡고 있다.
사진 43. 실내 시장 Markthal
로데르담을 건축으로 유명하게 만든 건물이 여럿이지만, 그중에서도 연필 모형 건물로 유명한 Blaaktoren (Het Potlood), 로테르담 중앙 도서관(Rotterdam Central Library), 큐브 하우스(Kijk-Kubus Museum-house)가 손꼽힌다.
사진 44. Pencil Building 사진 45. 로테르담 중앙 도서관 Rotterdam Central Library 사진 46. 큐브 하우스
시장과 건축물을 보려면 로테르담 블락(Blaak) 역으로 오면 편하다.
사진 47. 블락 역
해양 박물관 Maritime Museum에서 에라스무스 대교까지 그 근처 풍경이다.
사진 48. 해양 박물관 주변 사진 49~50. 에라스무스 대교 사진 51. 에라스무스 대교 옆 사진 52~53. 해양 박물관 주변
숙소 1층 라운지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잠시 쉬었다가 SBLIM 참석을 위해 자유대학교로 이동하였다. 오늘이 벌써 학회 마지막 날이다. 나는 화요일 저녁에 암스테르담에 도착해서 4일 일정 중 2일만 참석하였다.
사진 1. 학교 전경
내가 참석한 세션은 다음과 같다.
11:00 AM Gospel of Mark Theme: Mark in Context II
Fanny Granhagen Gottfridsson, Lunds Universitet Messianism and (un)Masculine Misfortunea: The Davidic Messiah and Masculinity Constructions
11:30 AM Johannine Literature Theme: Reading John through Outside Sources
Merja Vuolteenaho, ETF Leuven Sons of God, Prophecy, and Interpretation of Scripture in the NT and Early Judaism: Reflections of 1 Cor. 14:36 on the Gospel of John
12:00 PM Prophets Theme: Book of Isaiah
Kevin L. Tolley, Seminaries and Institutes of Religion Isaiah’s Servant(s) Viewed through a Priestly Lens
현 박사 학위 논문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주제 위주로 참석하였다. 마지막 발표자 시간에 마빈 스위니(Mavin Sweeney) 박사가 들어와서 질의응답 시간에 꽤 긴 발언을 하였다. 나는 학계 대선배로서 발표자의 관점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다고 생각했는데, 발표자의 학력을 조사한 A 목사님이 마빈이 재직 중인 Claremont School of Theology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말을 듣고, 제자에 대한 애정이라는 생각을 들었다. 어쩐지 발표자가 반론없이 그저 마빈 박사의 말을 경청하더라. 초록 남방이 마빈 박사.
사진 2. 강연 현장
점심은 종합 쇼핑몰로 다국적 음식점이 모여 있는 Gelderlandplein에서 베트남 레스토랑 Saigon Caphé에서 점심 특가 메뉴로 쌀국수(Pho Bo Tai) 와 월남쌈(Goi Cuon Tom)를 먹었다. 김치찌개처럼 얼큰한 국물 요리를 원했으나 근거리에 위치한 곳이 없어서, 쌀국수로 대체했는데 만족스러웠다. 식사 후 한인 마트 Shilla에서 1+1 판매 중인 꼬북칩을 샀다.
이제 남은 일정은 암스테르담 시내 구경이다. 가장 먼저 어제 입장권을 사둔 국립미술관 Rijksmuseum으로 향했다. 국립미술관 내부에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 3. 국립미술관 도서관
네덜란드 화가 중 반 고흐와 렘브란트가 가장 유명한 모양이다. 1층 입구 첫 공간에 반 고흐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아주 유명한 작품이지만, 쉽사리 그의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아쉽게도 미술관 내 가장 큰 전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렘브란트의 작품 프레임 교체 작업 탓인지 작품 일부를 가린 상태로 전시되어 있었다.
사진 4. 우유를 따르는 여인 (또는 부엌의 하녀), 얀 베르메르 반 델프트(Jan Vermeer van Delft)
사진 5. 렘브란트 자화상
사진 6. 야경(혹은 야간순찰, The Night Watch), 렘브란트
국립미술관 건물 자체가 나름 멋지다. 사진은 뒷 문 방향에서 찍음.
사진 7. 국립미술관 후경
이후 방문한 곳은 암스테르담 국제 극장(Internationaal Theater Amsterdam, ITA), 안네 프랑크의 집, 안네 프랑크 동상, Magna Plaza, 신교회(De Nieuwe Kerk), 네덜란드 왕궁(Koninklijk Paleis Amsterdam), 담 광장(Dam Square), 암스테르담 구 교회(Oude Kerk Amsterdam), 성 니콜라스 성당(Basiliek van de Heilige Nicolaas), 암스테르담 중앙역(Centraal Station) 등이다. 곳곳에 수로가 있어서 크루즈를 자주 볼 수 있다.
숙소에서 조식을 제공해서 든든히 식사했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영미권과 일부 유럽은 빵, 과일 등으로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
사진 1. 아침 식사
아침 식사를 마치고 걸어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Vrije Universiteit Amsterdam, VU)로 이동했다. 학회 장소는 Hoofdgebouw라는 건물로 서점과 도서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사진 2.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오전에는 선지서 분과에 참여해 "The Divine Shepherd and the Davidic Shepherd in Micah"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구약/히브리성서 관련 분과에서는 본문 편집에 관한 질문을 고려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이후 점심 식사는 일식점 De Japanner Zuid에서 Beef Bento를 주문했다. 동행한 A 목사님은 Classic Bento를 주문함. 식당 주변에 운하의 일부로 보이는 수로가 있다.
사진 3~5. 식당 주변과 점심 식사
오후에는 요한복음 분과에서 "The Day of Atonement and the Feast of Tabernacles in the Gospel of John: The Johannine Jesus as Temple and His Use of Feasts"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하계에서 요한복음의 예수의 제사장직과 절기는 주요 논의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주요한 논의이며 나중에 학계에 기여할 수 있다는 확신은 변함이 없다.
발표를 마치고 휴식 시간에 커피를 마시고, 출판사 코너를 돌아다니다가 Enoch Graduate Seminar 공동담당자였던 B 교수를 만나서 대화를 나누었다. 그녀는 내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며 반겨주었다. 잠시 A 목사님이 C 교수와 면담을 해서 기다리며 암스테르담에서 방문할 곳을 알아두었다. 내일은 암스테르담 시내 구경이다.
저녁 식사는 피자로 결정했다. 식당 이름은 PizzaLab이고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했다. 바람이 불었지만, 날이 따뜻해서 춥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만큼 시원했다.
사진 6. 피자
저녁 식사를 마치고 학교 내부를 통과해 숙소로 돌아와 오늘 일정을 마친다. 하루 발표 2회를 마치니 피곤이 몰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