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교회 청소 일 시작

끄적 2024. 3. 6. 06:04

오늘부터 교회 청소 일을 시작했다. 일은 화요일과 토요일, 이틀이고 본인이 편한 시간에 하면 된다. 총시간은 2시간 30분~3시간 사이로 예상한다.

유학 이전부터 영국은 학비와 생활비 등 전반적으로 비용 지출이 심해서 어지간하면 공부에 집중해서 기간을 줄이라는 조언을 들었다. 지인 중 일과 학업을 겸업하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도 어지간하면 공부를 빨리 끝내라고 말씀하신다. 유학 동안 가급적 일을 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선뜻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학회 발표로 인해 비용 지출이 적잖이 늘었기 때문이다. 제안서가 수락되면 학회에 가입해야 하는데, 멤버십 비용부터 학회 참석 비용, 더하여 교통비와 숙박비, 식비까지 필요하다. 공부의 필요충분조건이 돈이라는 사실은 진작에 알고 있었으나 학회 활동도 돈이라는 사실을 몸소 깨닫고 있다.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유럽으로 나올 기회가 그리 많지 않지 않을까 싶어서, 가급적 영국에 머물 때 세미나 활동을 통해 해외로 다니려다 보니 교회 청소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다행이라면 지정된 요일 내에 내가 편한 시간에 일하면 되고, 에너지 소비가 크지 않으며, 시간당 급료가 괜찮다. 최소 캐나다 몬트리올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다녀올 수 있고, 혹여나 EABS Annual Conference 2024에 참석하게 되면 불가리아 소피아에도 다녀올 수 있다.

3~8월 말까지는 딴생각할 여지 없이 지내게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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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의 『일리아스』의 용례 분석을 얼추 마쳤으니, 이제 『오뒷세이아』를 읽으면 된다.

최우선 순위는 3월 9일 (토) 미국 현지 시간 오후 2:30~3:15 (영국 시각 오후 7:30~8:15)에 예정된  "Micah's Shepherd as Judge and Redeemer" 원고와 자료 화면(ppt)을 준비하는 작업이다.

이후로는 4월 1~4일(월~목)에 계획된 SBL Global Virtual Meeting 2024의 발표 주제인 "Reading the Lamb of God (Jn 1:29) as a Johannine Christological Title"과 관련된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주최 측에서는 21일(목)까지 관련 자료 중 하나를 업로드하고, 25일(월)까지 최종 업로드를 안내하고 있다.

그다음은 22일(금)에 버밍엄에 위치한 Queen's Foundation에서 열리는 JSEC (Seminar on the use of Jewish Scriptures in Earliest Christianity [formerly the use of the OT in the NT])에서 발표할 "Rethinking the Origins of John 7:37-39" 원고와 자료 화면을 준비해야 한다.

4월 초까지는 발표 준비로 분주할 예정이다. 잠시 논문 작업하다가 5월 15일(수)까지 또 다른 발표 원고를 세미나 위원회에 보내 검토를 받아야 하고, 6~7월은 해외로 세미나 발표를 다녀와서 8월 22-24일(목~토) 글래스고대학교에서 열릴 BNTS 2024에 참석해야 한다.

앞으로 논문 작업과 학회 발표를 병행으로 적잖이 바쁠 예정이다. 목표는 7월 말~8월 초 사이 학위 논문을 제출하는 것인데, 내 바람대로 논문과 발표가 잘 맞물려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정 안되면 올해 가을학기부터 박사 과정 4년차에 진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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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완독

끄적 2024. 3. 2. 08:03

내 연구에 필요한 부분(혹은 앞뒤 단락)만 읽어도 될 테지만, 흐름을 이해하려고 전체를 다 읽었다. 가장 큰 수확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 나타난 목자 비유의 용례를 다 훑었다는 것이다. 이제 할 일은 일리아스에 나타난 목자 비유의 용례를 정리해야 한다. 한글 번역본으로 읽었으니, 용례 분석 후 원전을 직접 읽어야 한다.

일리아스를 통해 고전 그리스 문학의 정수를 맛보고, 그리스 신화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는 부가적인 수확도 있다. 확실히 그리스 문명은 이스라엘과 차이가 크다. 그리스-로마 문헌에 대해서는 박사 취득 이후에 더 매진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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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과 몬트리올을 두고 저울질하다가 몬트리올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SBL International Meeting은 온라인 발표 옵션이 없고,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Enoch Graduate Seminar는 온라인 발표가 가능하다. 그러나 암스테르담과 몬트리올, 둘 중 한 곳을 여행해야 한다면, 둘 중 더 많은 시간과 재정을 써야 한다면 몬트리올이 더 낫지 않나 싶다.

신학부 Travel Awards를 최소 한 번 더 지원할 수 있어서 최대 £400을 지원받을 수 있다. 방금 비행기 일정을 계획해 보니 얼추 £409가 예상되는데, 이 정도는 신학부 Travel Awards로 충당하면 된다. 또한 Enoch Graduate Seminar에서 3일 숙박료의 절반을 지원해 주고, 식사는 모두 제공해 준다고 한다. 이런 옵션을 고려하니, 몬트리올 일정에 지출할 경비가 줄어들 예정이고 그에 비례해 심리적 재정적 부담이 누그러진다. 3월부터 교회 청소일을 하면 월평균 £300을 벌게 되는데, 3개월 치를 알뜰히 모아 경비로 사용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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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궁금증은 모임 자체가 가상 환경을 목적으로 설계된 경우 CV(curriculum vitae)에 기재하는 방법이다. 현장 중심으로 운영되는 학회는 모임이 진행된 지역을 표기하는데, SBL Global Virtual Meeting처럼 가상 환경으로 진행되는 모임은 어떤 방식으로 기재할지 궁금하다.

아래 질의응답이 내 질문에 가장 근접한 답이 아닐까 싶다.

How to create an APA Style reference for a canceled conference presentation
https://apastyle.apa.org/blog/canceled-conferences

나라면 모임 장소를 비워두거나 Virtual Conference라고 기재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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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s in Intertextuality

끄적 2024. 2. 15. 04:53

지도 교수의 이번 봄 학기 Doctoral Seminar 일정이 나왔다. 이번 주제는 상호본문성 (혹은 상호텍스트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참고로 David M. Moffitt 박사는 듀크대학교에서 성서학 상호본문성의 시초라 할 수 있는 Richard B. Hays 박사의 지도로 학위를 받았다.

특별히 Stefan Alkier 박사가 신약학 세미나에 발표자로 UStA에 올 예정인데, 이 세미나에서 한 번 더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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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A 졸업식 일정

끄적 2024. 2. 11. 00:39

올해 겨울 졸업식 주간은 12월 2일(월)~6일(금)이다. 졸업 조건은 9월 말까지 학업을 마쳐야 한다. 내 경우에는 졸업 논문 제출 기한이 언제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논문 제출 후 90일이 지나면 PhD viva를 치러야 하고, 이 과정을 통과해야 졸업이다. 현재 목표는 7월 말 8월 초에 제출이 목표이며, 학회 발표와 논문 집필 작업이 잘 맞물려야 가능한 (그래도 촉박한) 일정이다. 차선책은 12월까지 제출하고 내년 6월 말에 졸업하는 방안이다.

Winter 2024

Ceremonies will take place during the week commencing 2 December 2024. The ceremony schedule will be confirmed early in the year.

In general, students expected to finish their studies by the end of September 2024 will graduate in these ceremonies. Undergraduate students extending their studies into Semester 1 of 2024 will graduate in June 2025.

Summer 2025

Ceremonies will take place during the week commencing 30 June 2025. The ceremony schedule will be confirmed in September 2024.


Upcoming graduation ceremonies
https://www.st-andrews.ac.uk/graduation/graduation-ceremonies/#d.en.192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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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1(수)–23(금)에 University of Graz에서 열리는 EABS Annual Graduate Symposium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 예약을 마쳤다. 평소 여행에 관심이 없다가 일정을 짜려고 이틀 이상을 고민했더니 머리에 쥐가 난다.

여행은 독일 뮌헨,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비엔나가 각 하루씩 포함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일정은 학교 동료와 함께한다.

신학부 Travel Awards (일종의 여행 지원금)을 신청했는데, 비행기표 값과 숙소 등 일부 비용이 충당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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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ty Eduroam

끄적 2024. 2. 7. 02:54

학교 인터넷망 설정 변경으로 인해 eduroam을 설치했었다. 라운델에 사용하는 컴퓨터에서 발생한 문제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프로그램을 설치 후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없었으나, 관리자 모드 설치로 해결했다. 다른 하나는 윈도우 시작 후 매번 인터넷 연결을 위해 로그인을 해야했다. 다른 컴퓨터로는 인터넷 접속조차 되지 않았다. 

IT Services Blog에서 도움을 받을까 싶어서 eduroam 관련 글을 찾아봤다.

Our eduroam certificates will expire on 1 August
https://itservices.wp.st-andrews.ac.uk/2023/07/10/our-eduroam-certificates-will-expire-on-1-august/

이 글은 프로그램 개발사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으라고 안내하고 있다.

eduroam instarller
https://cat.eduroam.org/

결과적으로 개발사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한 후 위 두 문제를 해결했다. 애초에 학내망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자체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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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개론서에 늘 언급되는 인물이 루돌프 불트만과 J. 루이스 마틴, 레이먼드 E. 브라운 등이 있을 텐데, 현재 요한복음 전공자로 몇 년째 연구하고 있지만, 이러한 학자들을 언급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요한복음을 연구할 수 있다.

조금 신랄하게 비판하면 불트만과 마틴은 요한복음 연구의 폭을 특정 주제로 가둬버린 인물들이다. 내가 읽고 있는 요한복음은 이러한 학자들이 선점한 주제나 주장으로 제한할 수 없다.

전공자가 아니면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에 한계가 있어서, 학계에서 오랫동안 언급되었던 인물과 학설이 나돌 수밖에 없겠으나,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지식은, 특히 신학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사실을 주지하고 다른 말을 하는 학자들을 찾아야 자신의 학술적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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