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졸업 계획

끄적 2024. 11. 2. 03:16

논문 제출과 시험 안내서는 아래 링크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https://www.st-andrews.ac.uk/pgstudents/academic/theses/

벌써 11월 1일이다. 이제 2024년이 두 달이 채 안 남았다. 박사 과정을 2020년 10월 27일(화)에 시작했으니, 햇수로 4년을 넘겼다. 학교 행정상 내 학업 예상 종료일이 2025년 8월 26일(화)이며, 논문 제출 절차는 4월 26일(토)쯤 시작된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6개월 남짓이다.

만약 내가 3월 중에 논문을 제출한다면, 졸업을 5개월이나 앞당길 수 있다. 이 발상은 A 군의 계획에서 비롯되었다.

A 군이 목표한 2025년 7월 졸업 계획은 다음과 같다.
3월 26일(수) 논문 제출하고, 두 달 후 5월 26일(월) 무렵에 구술시험을 치르고, 최종 심사 결과는 minor corrections (to be completed within a period of three months) 이하로 받는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계획은 아니다. 구술 시험은 평균 3개월 후 일정이 잡힌다고 들었는데, 안내서에는 심사위원과 후보자의 협의로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지도 교수가 외부 심사위원 선정을 재빠르게 하면, 구술시험 일정은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다. 논문 제출 이전에 교정을 최소 2월 26일(수)부터는 시작해야 한다. 이 말은 이전에 논문 초안이 완성되어야 의미이다.

나 역시 이 계획을 감안하고 7월 졸업을 목표로 진행하겠지만, 12월 졸업이 더 현실적이라고 판단한다. 무엇보다 초안 완성 시기가 관건이고, 요한복음 전문가 중 외부 심사 위원 선정과 일정 조율이 쉽사리 진행될지 장담할 수 없으며, 최종 심사 결과가 minor corrections이 되리라 확신할 수 없다.  

다만 12월 졸업이 확실할 경우 2026년 7월로 연기해서 참석하려고 한다.

최소 4~6개월은 논문 작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7월이든 12월이든 졸업이 목표이고, 논문 제출 후 바로 한국으로 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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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부터 학위 논문 제출을 위한 워크숍에 참여했다. 중요한 정보가 몇 가지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논문 제출일이다. 절차상 예상 종료일(Expected end date)로부터 4개월 전에 제출 관련 절차를 시작하라는 안내를 받게 된다. 내 경우 예상 종료일이 2025년 8월 26일(화)이므로 4월 26일(토)쯤 제출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

학위 논문 제출 후에는 시험(examination)이 있으며, 신학부는 구두시험(viva vose; oral examination)으로 논문 방어전을 치러야 한다. 구두시험 준비 시간은 보통 3개월 정도라고 들었고, 외부 심사자의 상황에 따라 앞당겨 시험을 치를 수 있다고 한다. 구두시험을 마치면, 심사진의 평가에 따라 수정 결과가 나온다. 평가는 무수정,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등으로 나눠지는 걸로 알고 있다. 3개월 수정을 받아도 비 영미권 출신은 잘했다는 평가를 듣는 모양이다. 3개월 수정을 예상하면, 10월 26일(일)이 최종 제출일이다. 그러면 학위 수여는 12월 졸업식에 이뤄진다.

타 분과 박사 과정 학생으로 들은 바로는, 내년 7월 졸업식에 참여하려면 3월 27일(목)까지 논문을 제출해야 한다. 구두시험 결과는 무수정이 나와야 7월 졸업이 가능하다.

현 상황으로는 서두를 필요는 있지만, 내년 12월 졸업은 무난해 보이고, 7월 졸업은 분발해야 한다. 어찌 되었든 내년에는 이곳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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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금)까지 Journal for the Study of the Pseudepigrapha (JSP) 출판 심사를 위한 원고를 제출해야 한다. 내 최우선 순위는 논문 완성이지만, 저널 명성을 고려하면 기회를 잡아야 한다.

학회 발표를 위해 준비한 원고라 완성도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했다. 다행히 이 원고 역시 학위 논문에 포함되는지라, 지혜롭게 시간 관리를 하며 원고 수정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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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 마지막 학회 발표가 될 "Jewish Davidic Messianism and Jesus’s Kingship and Sonship in John 10" 원고를 완성했다. 내 원고는 요한복음 10장 선한 목자 담론에 대한 유대인 내부 분쟁 (19–21절)에서 시작해 유대 다윗 메시아사상과 예수의 왕권과 아들됨을 비교한다. 이 주제는 내 학위 논문에서 핵심 주장에 해당한다. 원고 작업을 통해 몇 가지 이득을 취했는데, 그중 하나가 에스겔서 34장과 선한 목자의 연속성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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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영국 대학교 순위를 매기는 또 다른 언론사 The Times and Sunday Times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곳에서도 올해는 2위를 기록했다. 샌엔은 매번 Research quality와 Graduate prospects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한다. 학교 특성이라 쉽게 개선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선방하고 있다.

The Good University Guide 2025
https://www.thetimes.com/uk-university-rankings/league-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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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initions of Antisemitism

끄적 2024. 9. 20. 01:47

내 연구가 요한복음이 반유대주의적이라는 인식과 연관되는 지점이 있어서 신청한 웨비나이다. 요한복음이 유대인 집단을 부정적으로 묘사한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내 관점에 요한복음은 지극히 유대적이다. 


Definitions of Antisemitism, with Ken Stern, David Feldman and Lori Lefkovitz 
https://www.gc.cuny.edu/events/definitions-antisemitism-webinar-pa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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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국 대학 평가 순위 2등을 기록했다. 강의 만족도에서 1위 옥스퍼드와 벌어진 격차가 순위에 큰 영향을 미쳤다.

The Guardian University Guide 2025 – rankings
https://www.theguardian.com/education/ng-interactive/2024/sep/07/the-guardian-university-guide-2025-the-rank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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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마감해야 할 원고 작업이 있으나, 근래 이 주제에 관한 자료를 읽고 있다. 이 부분의 얼개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내 논문 완성 시기가 달라진다.

요한의 의도에 따르면, 내 연구 주제의 주축인 목자-양 유비, 초막절, 아들됨 중에서 아들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내 판단에 각 주제에 관한 선행 연구가 미흡하고, 세 축을 연결한 해석이 마땅치 않다. 그래서 목자-양 유비와 초막절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아들됨에 관해서는 앞 두 주제와 달리 전승 비평으로 접근하지 않고, 요한의 논리를 명쾌하게 드러낼 방안을 모색 중이다. 박사 학위 논문에서는 차후 연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정도에서 만족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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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돌아도

끄적 2024. 9. 10. 09:14

웨신 신학석사 시절 학위 논문으로 인해 졸업이 한 학기 늦어졌다. 바울의 새 관점이 교회와 학계에 뜨거운 소재였던 시절이라 갈라디아서 2장으로 논문 초안을 준비했지만, 지도 교수와 합이 맞지 않아 제출을 포기했다. 지도 교수와 논문 주제를 바꿔서 요한계시록의 목자 모티프로 논문을 완성하여, 한 학기가 지연되었으나 졸업 조건을 충족할 수 있었다.

미국 칼빈 신학석사 시절 추천서 확보를 위해 두 교수의 수업을 집중적으로 들었으나, 그중 한 명으로부터 기대 이하의 학점을 받고, 자율 연구(independent study) 지도를 거절당했다. 그 덕에 3 학기 만에 졸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추천서를 위해 한 학기에 두 과목을 지도해줄 교수를 찾아야 했다. 다행히 구약학 교수로부터 자율 연구와 메이저 페이퍼를 동시에 지도받아서 좋은 학점과 추천서를 받았다.

센앤에서는 애초에 2년에서 2년 6개월을 예상했으나, distance learning으로 과정을 시작해 2년 가까이 한국에서 고전분투했다. 현지로 옮겨와 3년 졸업을 목표로 잡았으나, 지도 교수가 그리스-로마 문헌으로 연구 범위를 확장하라는 조언 덕분에 4년 졸업이 현실화하고 있다.

시간은 돈이다. 시간이 지연되는 만큼 돈이 들어간다. 감사하게도 한국과 미국에서 재정적 위기가 없었으나, 영국 유학은 학자금과 생활비는 꽤 부담스럽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잘 버텨왔지만, 남은 1여년은 어떨지 장담할 수 없다.

그저 바라기는 중요한 순간에 길이 막혀 우회로로 가더라도 결국에는 더 나은 길로 걸어 왔듯이, 이 과정도 끝내는 이겨내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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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과정 4년을 시작하는 시점에 "Research data underpinning theses: requirements and submission process"라는 교육을 받으라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웨신 석사 학위 논문은 인쇄본과 pdf를 학교에 제출해야 했습니다. 인쇄본은 도서관에 배치되고, pdf는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이제 슬슬 학업을 마치라는 시그널을 학교에서 보내오내요. 나야말로 내년에 졸업하고 싶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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