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희년서에서 칠칠절(The Feast of Weeks) 제정은 일명 노아 언약과 관련이 있다 (6:17-19). 노아 언약은 매년제(annual feast)로 드려야 하고, 언약 갱신을 목적으로 삼는다.

아브라함은 이스마엘의 출생(14:21-24)를 기념해 초실절(The Feast of Firstfruits)을 드린다 (15:1-2). 하나님은 사라가 아들을 낳고, 그는 국가를 이룰 것이라는 일명 아브라함 언약을 선포하신다 (15:3-16). 

아브라함은 초실절에 이삭을 낳고 (16:13), 초막절(The Feast of Tabernacles) 을 기념한다 (16:20-31).

초실절과 초막절을 통해 우리는 최소한 두 가지를 깨닫게 된다. 첫 번째, 초실절과 달리 초막절은 아브라함과 사라의 즐거움이 크다고 밝히고 있다 (16:19). 두 번째, 희년서에서 아브라함 언약은 이스마엘이 아닌 이삭을 향한 약속으로 설정되어 있음이 명확해진다 (15:21).

아브라함이 죽는 해에, 이삭과 이스마멜이 맹세의 우물 (the Well of the Oath, Beersheba)에서 칠칠절을 기념하는데, 이 절기를 초실절이라고 설명한다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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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22일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맥길대학교와 콘코디아대학교에서 열리는 Enoch Graduate Seminar 발표 원고를 이달 15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이 학회는 독특하게 발표자의 원고를 위원회에서 사전에 점검한다.

내 발표 주제는 "The Identity of the Feast in 1 Samuel and Jubilees: The Feast of Tabernacles as a Prayer for Birth or as a Celebration of Birth"이다.

사무엘상은 지난 발표에서 다루어서 이번 주제에 맞게 수정하면 되지만, 희년서는 참고문헌이 소량이기도 하지만 내 생각 위주로 작성해서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긴급하고 중요한 사안은 내가 선행연구와 달리 18:18–19를 초막절 본문으로 분류하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 나 역시 선행연구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었는데, 초안 완성 시기를 2달 정도 앞두고, 18:18–19를 연구 범위에 포함하였다. 당시 기록을 찾아봐도 내가 왜 생각을 바꾸었는지 단서가 남아 있지 않다. 그래서 이번 발표를 계기로 대대적인 수정을 해야 한다.

내가 학회 발표를 필요 이상으로 자원하는 이유가 마감 효과와 논문의 질적 향상이므로, 이 기회를 잘 살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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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일 예배 시간에 특별한 광고가 하나 있었다. 센앤 신약학 박사 학위를 받고 강사로 활동하면서 교회 목사로 섬기던 A가 네덜란드 모교로 이직하게 되었다는 소식이다. 석박사 과정을 포함해 총 7년을 여기에서 살았다고 하니, 교인들 사이에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자리였다. 학자로, 목사로, 남편으로, 아빠로 자기 경력과 가족을 위한 결단이었으리라.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 인문학의 위기에, 교회와 신학교의 위기라는 시대에 근래 센앤 신약학 박사 학위 취득자들은 점차 자신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영어 원어민은 4년 차부터 강사 활동을 시작하거나 채용 확정을 하는 사례들이 주위에서 들리고 있다. 각자의 우선순위에 달렸겠지만, 영국에서 자리를 잡고 싶어 하는 이들이 적지 않아 보이고, 자신의 모국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가장 많다.

나는 현실적으로 내년 4년 차에 논문을 끝낼 수 있을 듯하다. 목표 안에 못 끝내는 외부 상황이었고, 나 자신도 집중하지 못한 탓도 있고, 결정적으로 연구 범위가 그리스-로마 문헌까지 확장되어 애초에 목표한 시한을 달성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유럽과 미국 등 센앤 출신도 각종 위기와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들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있으니 나 또한 이 시간을 잘 견뎌내면 나에게 합당한 길이 열리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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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안서 마감일인 학회는 흘려보내기로 했다. 회원 가입비와 콘퍼런스 등록 비용이 최소 130달러이다. 비용을 고려할 때 굳이 이곳에 발표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유대학(Jewish Studies)에서는 가장 큰 단체라는 매력은 있지만, 아무리 내가 유대 문헌에 관심이 있어도, 저 비용을 낼 정도는 아니다. 학교 지원금은 한정되어 있음

일단 내 전공에서 중요한 학회인 BNTS, EABS, SBL 등에서 발표하기로 되어 있고, 발표 횟수도 올해만 12회라서 오히려 덜 필요한 발표를 줄여야 할 판이다.

사해사본 4Q504를 Davidic Messianism으로 다뤄보려고 제안서를 준비했으나, 다른 학회에서 발표하려고 한다. 당분간 제안서를 묻혀두어야 해서 그게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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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Q5(11QPsa) Psalm 151 자료를 찾다가 폴란드어 자료를 찾아서 번역기로 주요 내용을 살펴보았다. 그중 결론을 옮겨본다.

히브리어 성경 시편 151편의 본문은 시편 11Q5 두루마리에만 나옵니다. 문학적 구조상 세심하게 제작된 작품으로 7행과 8행에 포함된 내용이 보입니다. 이 작품은 1인칭 서술 방식으로 다른 두루마리 작품이나 성서 본문과 구별됩니다. 단수형; 화자(다윗는 전체 구성에서 주제이자 대상이며, 각 행마다 신학적인 사고를 전개합니다. 이새의 막내이자 가장 중요하지 않은 아들인 다윗은 하나님의 개입으로 온 이스라엘의 통치자가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해되는 신학은 성서적 메시아주의 사상의 발전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사도적 설교에서 그 보완점을 찾습니다. 두루마리 자체는 기원전 1세기의 작품이지만, 시편이 작곡된 연대는 헬레니즘 시대나 그보다 더 이전인 페르시아 시대로 옮겨갑니다. 이 날짜는 당시 작성된 텍스트의 구조, 스타일 및 언어 특성에 의해 뒷받침됩니다. 앞서 말했듯이 시편은 원래 신학적인 이유로 원고 저자가 두 부분으로 나눈 하나의 분리할 수 없는 작품으로 존재했을 수도 있습니다. 시편 151b편의 제목에서 한 단어를 분석하면 랍비 히브리어의 특징인 전체 구성과 완전히 별개의 스타일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것은 올바른 가정입니다. (26-27쪽)

Ks. Marcin Biegas, "Postać Dawida w hebrajskiej wersji Psalmu 151 (11Q5)," BibAn 8/1 (2018) 5-28.

저자는 시편 151은 사무엘상 16장을 다윗의 고백으로 서술한 시로 분석하며, 이 구절의 중요성은 메시아사상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내 관심사인 목자-양 은유에 관해서는 달리 진술할 내용이 없어서 연구 범위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추후 메시아사상 연구를 위한 자료로 사용할지 모르니 기록으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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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오딧세이아』의 목자 은유에 관한 글을 썼다. 이로써 호메로스의 두 작품 분석은 모두 끝났다. 그리스-로마 문헌에서는 신화만 다루면 되는데, 이 부분을 생략해도 될 듯하여,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봐야겠다. 글의 완성도를 위해 결국 다루겠지만.

목자-양 은유의 역사에서 주요 사항은 이제 쿰란 문서, 필로와 요세푸스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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