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올 10월 3~5일, University Residential Centre of Bertinoro, Italy에서 열리는 CISSR Annual Meeting에 제출한 제안서가 수락되었습니다.

이번 학회 주제는 "Christian Origins"이고, "Bible and Conflict Unit"에서 발표하게 됩니다. 제 주제는 "Jewish Davidic Messianism and Jesus’s Kingship and Sonship in John 10"입니다.

Rollens 박사가 언급했듯이, 학계에서 '유대인'의 정체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며, 요한복음에서 예수에 대적하는 그들의 정체를 10장의 선한 목자 담론에서 밝히는 것이 제 과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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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들이 많은 경영학과를 중심으로 교세를 확장하려고 경영대학원을 설립한다고 들었다. 도내 상권 근처에 Secondary school인 Madras College가 확장 이전하여 방치된 건물을 New College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곳에 경영대학원, 국제관계학 등이 입주한다고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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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큰 틀 안에 유학이란 조각이 포함되지만,
유학살이를 하면서 공부보다는 그 외적인 요소로 좌절과 씨름을 하는 순간이 더 많다.
유학을 통해 인생을 배운다고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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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퍼런스 발표 시간은 최대 20분으로 한정되어 있다. 내 경험상 2,200~2,300자 정도면 시간을 맞출 수 있다. 이번 발표 주제는 "Jeremiah’s Shepherd Metaphor and Its Theology"이고, 절별 분석과 용례별 특징과 신학까지 다룰 예정이다. 문제는 절별 분석과 용례별 특징에서 시간을 다 쓸 분량이라 적절히 덜어내서 예레미야의 목자 은유에 담긴 신학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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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에든버러대학교에서 실시되는 콘퍼런스의 일정이 공개되었다. 총 13 주제로 그룹을 구성했다. 작년에 비해 분과가 4개나 늘었고, 그에 비례하여 발표자는 12명이 증가했다.

학교별 발표자 수를 추려보았다. 발표자는 총 39명, 학교는 4곳이다.

Aberdeen - 11명
Edinburgh - 18명
Glasgow - 1명
St Andrews - 9명

애버딘대학교는 작년과 비슷한 규모이다. 에든버러대학교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으로 최대 인원이 발표한다. 글래스고대학교는 작년에도 발표자가 얼마 되지 않았다. 세인트앤드루스는 작년에 비해 참여자가 줄었다. 구약학 전공자가 7명이고, 신약학 전공자가 2명이다. 이번에는 신약학 전공자들의 참여가 저조한데, 나를 포함해 두 명 다 데이비드 모빗 박사의 제자이다.

올해 콘퍼런스 한국인 발표자는 두 명이고 모두 세인트앤드루스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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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수) Prophet 분과에서 발표할 제목과 초록을 변경하였습니다. 발표 제목은 "The Divine Shepherd and the Davidic Shepherd in Micah"입니다. 미가서에서 하나님의 신적 목자의 역할과 다윗 계열의 목자 역할을 비교합니다.

변경 전 제목은 "Micah’s Shepherd as Judge and Redeemer"이었는데, 의도치 않게 다른 학회에서 먼저 발표해 버려서 중복 발표를 방지하고자 새로운 제안서로 갱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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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을 고민하고 방금 토론토행 비행기표 예매를 마쳤습니다. 캐나다는 런던을 경유하는 것보다 에든버러 직행이 더 낫네요. 캐나다 공항 중에서는 토론토가 가장 저렴합니다. 이외 교통비가 추가될 예정이지만, 대부분 Travel Award로 충당할 수 있어 보입니다.

일정이 예상보다 하루 더 늘어났지만, 비행깃값이 줄어든 만큼 숙박비로 쓰면 얼추 맞길래 여유가 있는 일정을 택했습니다.

6월에만 학회 참석이 네 군데이고 그중 발표가 세 차례 있습니다. 7월에는 학회 두 곳에서 발표를 네 번 해야 하고요. 8월에는 학회 두 곳에서 발표를 두 번 해야 합니다. 빡빡한 일정이지만 캐나다에서 며칠 쉰다고 생각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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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발표와 저널 투고가 박사 과정 진학이나 강사 구직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채점 기준을 알지 못하고 심사 위원회가 아니라서 객관적인 지표는 모르지만, 합격자들의 이력이 대부분 지원 조건을 상회하고, 기본 조건이 엇비슷할 경우 조금이라도 더 기본 조건이 낫거나 부가적인 활동에서 차별성을 가진 지원자를 선출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다.  

지도 교수마다 지도 방식이 다르겠지만, 적어도 내 지도 교수는 학회 발표나 저널 투고를 장려하는 편은 아니다. 신학부 교수 중에는 교환 학생을 적극 권장해서 독일로 가는 사례가 종종 있다. 내 지도 교수는 논문 작업에 집중하길 원하는 유형이다. 웨신 시절 교수님들이 강조한 건, 학위 논문 출판이었다.

학위 논문 완성과 학회 발표, 저널 투고를 고려해 보니 지향점이 조금씩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박사 과정 학생에게 최우선 순위는 학위 논문이고, 학회 발표는 발상 개진과 논문의 일부에 편입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 저널 투고는 학위 논문에 재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면 시도할 가치가 높지만, 투입 시간과 재활용율에 비해 논문 작업 효율을 떨어뜨린다면 굳이 관심을 둘 필요는 없어 보인다. 차라리 학위 논문 완성에 우선 순위를 두고, 논문 제출 이후 저널 투고에 시간을 할애하는 쪽이 더 나아 보인다.

내 경우 학회 발표는 학위 논문 완성을 위한 마감 효과로 사용하고 있다. 때에 따라 발표 원고를 덜어내기도 하지만, 마감 효과는 상당하다. 그러나 저널 투고는 원고의 완성도를 위해 투입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가끔 괜찮은 주제를 발견하지만 논문에 쓸 내용은 아닌 경우도 있고, 시간 대비 가치를 고려하면 그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나 싶다.

결론적으로 모든 초점은 학위 논문에 맞춰야 하고, 학회 발표와 저널 투고는 학위 논문 완성을 위한 부가 활동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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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서는 출애굽 후 시내산에서 모세가 하나님을 대면하는 장면으로 시작하여 계명과 절기 등 준수 명령과 심판 선언이 주어진다. 이후 하나님은 천사에게 창조부터 역사를 진술하도록 명령하신다(1장). 역사 진술은 창조 기사가 제일 먼저 기록된다(2장). 마지막 부분은 유월절(49장)과 안식일(50장)로 끝난다. 희년서는 시작과 마지막이 출애굽/유월절, 안식일이라는 순서로 배열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창조와 안식은 창조 세계의 완전한 상태를 드러낸다. 죄악으로 얼룩진 세상을 향한 홍수 심판은 창조 상태에 근접한 초기화를 상징한다.

홍수 심판 이후 노아에게 주어진 약속은 심판에 관한 내용이다 (6:4-16). 하나님의 명령 중 하나는 피를 먹지 말라는 것이 포함된다 (6:13). 노아 언약 이후 기록된 사건은 칠칠절 기념이다 (6:17-24). 노아가 칠칠절을 준수한 이유는 명령이나 언약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늘 서판과 관련이 있다 (6:17). 노아는 칠칠절만이 아니라 초실절도 기념하였다 (6:21). 희년서 저자는 노아의 칠칠절과 초실절을 통해 창조 세계의 주인에게 수확물을 바침으로써 그의 하나님을 향한 신실함과 농경 사회를 드러내고자 했다고 짐작된다. 노아의 포도주 축제(7:1-6)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아브라함 언약은 노아 언약의 본질이 심판에서 후손을 향한 축복으로 변경되었다는 중요성을 가진다. 언약의 변화는 절기의 변화로 이어진다 (14:20). 이후 아브라함의 절기 준수는 자녀의 탄생과 관련된다.

언약과 절기의 상관관계는 희년서를 이해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두 상관관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정립하는 데 실패한다. Betsy Halpern-Amaru는 칠칠절을 족장의 하나님을 향한 기쁨의 제사로 이해한다. 그에 따르면, 희년서 저자는 칠칠절은 신명기 16:9–11, 특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v.11)를 재상황화하였다. 그에게 이삭과 에서가 칠칠절을 기념한 사건은 족장의 임의적인 축제이다 (22:1). 또한 초막절은 안전한 여행(16:20; 32:4–7)을 기뻐한 절기로 이해한다.

아브라함은 이스마엘의 출생 이후 칠칠절/초실절을 기념하고, 이삭의 출생 이후 초막절을 기념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아브라함 언약은 후손의 번성을 향한 축복이므로, 두 자녀의 출생을 위한 절기 기념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스마엘과 이삭의 칠칠절/초칠절 준수는 두 자녀의 화해로서 의미가 있다. 아브라함 언약은 후손의 축복이며, 이스마멜도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축복을 받아야 하므로, 이삭을 통해 언약의 계승이 이어진다 하더라도, 이스마엘과 이삭의 화해는 필연적이다. 따라서 이스마엘의 출생을 기념한 칠칠절/초실절을 이삭과 함께 기념한 것은 절기 준수의 의도에 부합하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와 그 주변에 닥친 기근을 위해 초실절을 기념하는데(44:4), 이때는 위기 상황과 초실절의 의미가 상통하고 있다.

아브라함의 첫 초막절 기념(16:20–31) 이후 야곱이 초막절을 기념한다(32:4–29). 아브라함 언약이 사라가 낳은 자녀를 통해 실현된다는 약속 (15:16)과 이삭을 위한 아브라함의 축복(21장)에 이어 야곱의 초막절 준수는 야곱이 아브라함 언약의 계승자임을 밝힌다. 아브라함과 야곱의 연속성은 야곱을 향한 아브라함의 애정과 리브가에게 전한 조언에서 드러난다(19:15-31).

유월절은 아브라함 언약 성취의 일부로 해석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유월절을 통해 출애굽하고 하나의 독립적인 집단이 되었다. 아브라함의 후손이 번성하고 국가를 이룬다는 약속의 성취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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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학회에 제안서를 지원하고, 재정은 학교 Travel Award로 충당할 예정이다. 이것까지 채택되면 올해만 14번이고, 작년까지 포함하면 15회이다.

나중에 강사 지원시 발표 횟수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학술 활동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부차적으로 영어로 발표하다보니 부담이 줄어들고 자신감이 생긴다. 가장 중요한 건 마감 효과로 인해서 논문 작업이 정체 없이 진행되고 있다. 글의 질적 향상도 중요한 효과이다.  

소논문 출판을 해보고 싶은데 기회가 닿지 않아서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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