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벨기에 KU Leuven(Faculty of Theology and Religious Studies)과 UCLouvain(Université catholique de Louvain)이 연합해서 진행하는 The Colloquium Biblicum Lovaniense에 제출한 제안서 "Isaianic Davidic King and Cyrus as Yahweh’s Shepherd"가 수락되었습니다.

이번 학회 주제가 "In Search of the Unity of the Book of Isaiah"로 정해져 있어서, 지원자가 얼마나 될지 궁금한데, 이번 기회를 통해 이사야서에 관한 배움이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학회는 8월 5-7일, KU Leuven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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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약학 전공자 4년 차 학생 중 하나가 학위 논문을 제출했다고 한다. 올해 4년 차 학생들의 구술시험(Oral Viva) 통과 소식이 들리고 있고, 논문 제출 소식도 전해지고 있으니, 바야흐로 올해 졸업생 명단이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신학부 소속 교수들은 졸업 소요 기간이 평균 4년이라고 말함.

다음 학기부터 내가 4년 차로 올라가고, 논문은 대략 30,000자 이상 썼으니, 이제는 내가 논문을 완성해서 제출하고 구술시험까지 마쳐야 할 시기가 성큼 다가온 셈이다.

이례적으로 distance learning으로 학업을 시작해서 현지로 이사하며 소모된 시간이 예상보다 길고, 현지 적응과 잠시 느긋한 마음으로 있다가, 연구 범위가 확장되어 3년 졸업은 물 건너가게 생겼으나, 확실한 마무리를 위해서는 4년을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얼마나 진도를 나가느냐에 따라 논문 제출 시기가 달라질 텐데, 조급해하지 말고 그렇다고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전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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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NT Seminar는 George Fox University에서 Professor of Biblical and Quaker Studies로 재직 중인 폴 앤더슨(Paul Anderson) 박사의 "Jesus in Johannine Perspective: Inviting A Fourth Quest for Jesus"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방학이지만 영국 순회 중인 앤더슨 박사의 일정에 맞춰 번외로 진행되었으며, 이번 순회는 PPT에 (Eerdmans, est. 2025)라는 문구로 보아 출판사 후원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일부로 보인다.

출판 목적에 맞게 요한복음 연구사에 관한 방대한 조사가 돋보이는 시간이었다.

현역 학자 중에서 요한복음 권위자로 영미권은 폴 앤더슨, 독일어권은 외르크 프라이(Jörg Frey)를 꼽을 수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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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여행 지원금

끄적 2024. 5. 13. 19:40

다음 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가하려고 신학부 Travel Award를 지원했는데, 오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지원금은 £425 (한화 약 736,000원)입니다. 지난번에 비해 예상 경비가 늘어서 그런지 지원금이 12만원 가량 늘었습니다. 지원금으로 비행깃값은 얼추 해결될 듯합니다. 제 여행 일정에 따라 금액이 늘어나겠지만요.

숙소는 학회에서 학교 근처 호텔로 아침저녁 식사를 포함한 3일 치 비용을 50% 지원해 준다고 합니다.

이번 학회와 여행을 위해 추가 비용이 적잖이 지출되겠지만, 학교와 학회의 지원으로 상당 금액이 충당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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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는 6월 20~22일에 실시되지만, 위원회에서 원고 검토 작업을 하고 참가자들이 원고를 읽어볼 수 있도록 마감일까지 원고를 제출해야 한다. 지난주에 원고 마감일이 6월 1일로 조정되었으나, 6월 첫 주간에 학회 발표 일정이 두 개가 잡혀 있어서 원고와 ppt 작업을 해야 하는 탓에, 애초 마감일이었던 5월 15일에 맞춰서 진행하고 있다.

부분적으로 수정을 해야 하지만, 막바지 단계에 도달했으니 15일까지 마감할 수 있어 보인다. 초안 마감 후 다른 두 원고 작업을 서둘러 마치고, 다시 이 원고로 돌아와서 검토 후 관계자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각주 미포함 6,000자까지 쓸 수 있다고 안내를 받았는데, 나는 4,000자 정도로 완성하지 않을까 싶다. 참가자 명단을 보니 총 22명이 발표 예정이고, 참가자들이 최대한 오랜 시간을 발표할수 있도록 배려하려는 분위기로 읽힌다. 발표 시간이 길어질 수록 참가자들에게 부담이 되지만, 달리 보면 자세한 전달이 가능하다는 이점으로 작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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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비행기표를 예매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제일 싼 일정을 찾아보는 중이다. 학회가 토요일에 끝나는데 그날 비행기를 타면 가격이 확 올라서 평일로 예약하려니 일정이 길어진다. 일정은 비용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이 정도면 가성비가 맞으려나 싶다.

17일 토론토(Toronto) 도착
18일 킹스턴(Kingston)
- 천섬(Thousand Islands)
19일 오타와(Ottawa)
19~22일 몬트리올(Montreal)
- Enoch Postgraduate Seminar
22~24일 퀘백(Quebec)
25일 에든버러(Edinburgh)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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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희년서를 다 읽고 절기 분석까지 끝냈다. 역시나 전체를 읽어야 전체 그림과 세부 항목이 명확해진다. 이제 이차 문헌을 참조해서 글의 완성도를 높이고, 발표 주제에 맞게 구조를 맞추면 된다.

희년서에 관해서는 이미 작년 6월 25일에 쓴 글이 있다. 이 글이 올 6월 발표에 영향을 미친다. 발표 원고를 완성하고 나면, 희년서는 추후 보완 작업이 확연히 줄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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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서는 출애굽 이후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갔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역사를 가르치신다고 진술한다 (1:1-4).이스라엘이 징벌받고 포로로 끌려가는 이유는, 하나님의 규례와 명령, 언약의 절기, 안식일 등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1:9). "여호와의 언약의 절기"(the festivals of My covenent)는 절기의 특성을 잘 함축하고 있다. 절기는 여호와의 언약을 상기하는 목적을 가진다.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 사유가 반복적으로 명시된다 (1:13). 이스라엘은 달력(정확히는 초승달[new moons]을 기준으로 삼은 달력), 안식일, 절기, 희년을, 규례를 지키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실 때, 하나님의 성소에 그가 머무실 때, 이스라엘은 진리와 의로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 (1:16).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구하는 것은 진리와 의이다.

희년서에서 가장 먼저 제정되는 휴일(holidays)은 안식일(Sabbath)이다. 2장 전체가 하나님의 창조와 안식일을 기록하고 있다. 안식일은 하나님의 창조 역사 이후 안식하셨고, 인류에게 안식일을 지키라는 명령에서 준수의 의무가 지워진다.

하나님께서 홍수로 인류를 심판하신 이후 다시는 이와 같이 심판하지 않으시겠다는 약속을 노아에게 하셨고 (6:16), 그 이유로 칠칠절(The Feast of Weeks) 준수 명령이 주어진다 (6:17). 칠칠절은 희년서에서 가장 먼저 제정되는 절기이며, 달력의 셋째달(참조. 1절)에 언약 갱신을 위해 매년 기념해야 한다. 칠칠절 준수 명령은 당시 농경 사회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저자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그 자녀들이 칠칠절을 지켰으나, 그 후손은 이 절기를 다시 기념하기 전까지 잊고 있었다 (6:19). 칠칠절은 초실절(the Feast of firstfruits)과 동일시하는 이유가 이 절기의 이중적 특성 때문이라고 밝힌다 (6:21). 후술하겠으나 절기의 특성으로 기쁨(joy)이 언급되지 않았음을 기억하자. 또한 노아 언약은 홍수 심판과 관련이 있으며, 노아 후손의 번영에 관한 내용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언약의 절기(the feasts of the covenant)를 잊어버리고, 이방인의 절기(the feasts of the Gentiles)를 따른다 (6:35).

노아는 포도나무를 방주가 방치된 곳에 심고, 일곱 번째 달에 거두었다 (7:1). 노아는 그것으로 포도주를 만들고 15년 첫 달 첫날까지 보관하였다 (7:2). 그리고 그는 이를 기쁨으로 이 절기의 날을 기념하였다 (7:3). 이곳에서는 절기의 이름이 명시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아브람과 언약을 맺으시는데, 이는 노아의 언약이 맺어진 달과 같은 때이며, 아브람은 그 절기를 갱신한다 (14:20). 아브람의 절기 갱신은 뒷부분에 기술된다. 아브람 언약은 그 자손의 번영에 대한 약속이다 (14:18).

아브람은 자신을 향한 언약을 인간의 방법으로, 정확히는 사래의 권유로, 성취하고자 한다 (16:22ff).

아브람은 하갈로부터 이스마엘을 낳고 (14:24), 초실절(The Feast of Firstfruits)을 기념한다 (15:1). 초실절은 희년서에서 칠칠절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이 명시된 절기이며, 득남 이후 실시된 절기라는 특징이 있다. 이스마엘의 출생과 초실적 기념 이후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다시 한번 언약을 선포하신다 (15:3-4). 이로부터 아브람의 이름은 아브라함으로 바뀐다 (15:7). 아브라함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언약이 이스마엘을 통해 실현되리라 기대하지만 (15:18), 하나님께서는 사라가 낳은 아들의 이름을 이삭으로 지으라고 하시고, 그와 언약을 맺으시신다고 말씀하신다 (15:19, 21).

하나님의 언약은 아브라함의 자녀라는 이유에 달려 있지 않으며, 그는 이스라엘과 그의 자손을 선택하셨다 (15:30). 하나님의 언약은 그의 선택에 달려 있다.

사라는 셋째 달에 아들을 낳는데, 저자는 이 시기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16:13). 이삭은 셋째 달 중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때, 초실절을 드리는 때에 태어난다. 아브라함은 이삭에게 할례를 실시하고 (16:14), 기쁨의 절기(a festival of joy)를 드리는데, 이 절기가 바로 초막절이다 (16:20-31). 저자는 아브라함이 지상에서 처음으로 초막절을 드렸다고 기록한다 (16:21). 아브라함을 이 절기를 "여호와의 절기 곧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축제"(the festival of the Lord, a joy acceptable to the Most High God)라고 일컫는다(16:27).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그에게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명령하셔서, 아브라함은 순종하고자 하지만, 하나님께서 제사를 멈추게 하시고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언약을 상기시키신다 (18:1-16). 아브라함과 그의 어린 아들들이 맹세의 우물에 머물면서 이 절기를 기념하고, "여호와의 절기"(the festival of the Lord)라고 부르며, 기쁨의 절기(joy of festival)로 드린다 (18:17-19). 이 절기의 특정 이름은 지정되지 않는다. 또한 초막절과 유사성이 있지만, 둘이 동일한 절기라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삭이 르브가로부터 야곱과 에서를 낳는다 (19:12). 아브라함 언약이 이삭을 통해 성취된다는 약속이지만, 이삭의 자녀 출생에서는 언약과 절기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다.

아브라함은 이스마엘과 그의 열두 아들, 그리고 이삭과 그의 두 아들, 케투라(아브라함의 셋째 부인)의 여섯 아들과 그의 아들들에게 하나님의 길을 지키라고 명령한다 (20:1-10). 그리고 이스마엘과 그의 아들들, 그리고 케투라의 아들들에게 선물을 주고, 이삭과 그의 아들로부터 떠나게 하고, 이삭에게는 자신의 전부를 준다 (20:11). 

아브라함의 죽음을 앞두고 이삭과 이스마엘이 맹세의 우물에서 아브라함을 위해 칠칠절, 즉 초실절을 기념하고, 아브라함은 두 아들로 인해 기뻐한다 (22:1). 칠칠절 혹은 초실절은 아브라함이 이스마엘의 출생을 기념한 절기이다. 이삭과 이스마엘의 불화를 해소하기에 적합한 절기라고 할 수 있다.

아브라함이 죽자, 하나님께서는 이삭을 축복하시고, 이삭은 환상의 우물(the Well of the Vision)에서 머무른다 (24:1). 아브라함의 맹세의 우물과 이삭의 환상의 우물은 이름에서 언약의 기능을 연상시키는 듯하다.

이삭이 열네 번째 날에 십일조를 드렸고, 라헬이 베냐민을 임신한다 (32:2-3). 이삭은 열다섯 번째 날에 제사를 드리는데 (32:4-31), 이 제사의 시작일 (32:4)와 설명(32:27-29)은 이 절기가 초막절로 밝혀지게 한다. 절기 동안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나타나셔서 아브라함 언약과 동일한 말씀을 하신다 (32:18-19). 아브라함이 이삭의 출생을 기념한 절기가 초막절이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자신의 언약이 이삭을 통해 성취된다고 말씀하셨기에, 이삭이 초막절을 지키고 아브라함 언약과 동일한 말씀을 듣는 것은 그가 언약의 계승자이기 때문이다. 이삭은 꿈을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성소를 짖지 말라는 명령을 듣는다 (32:22). 다윗의 성전 건축과 유사한 기록인데, 초막과 성소 그리고 성전의 유사성을 의도하는 듯하다. 이삭은 자기가 본 꿈의 내용을 기억하기 위해 그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고, 하루를 더 기념하여 제사를 드리는데, 결과적으로 이레 동안 기념하는 절기에 하루가 더 추가된다 (32:26-27).

이스라엘은 이집트로 여행 중에 기근이 극심한 가나안 지역과 기근을 위해 묵은 곡식으로 초실절을 기념한다 (44:4). 여기서 초실절은 절기의 본연적 기능을 위해 기념된다.

희년서의 마지막 두 장(chs. 49-50)은 각각 유월절과 안식일을 다룬다. 49장에서는 유월절과 무교절에 관한 역사를 서술한다. 유월절은 밤에 시작되는데, 기쁨의 시작이라고 설명한다 (49:2). 기쁨은 유월절의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하다.

희년서에서 절기는 "기쁨"이라는 특징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 달리 말해 기쁨이라는 특징으로 절기의 특성을 구별할 수 없다. 구약성경에서는 절기 가운데 초막절이 유독 기쁨과 연관되는 사례가 많다. 그래서 이름이 적시되지 않은 절기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기쁨이 포함되기도 한다. 희년서도 초막절의 특징으로 기쁨이 강조되지만, 다른 절기에 동일하게 적용되므로 독특한 특징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희년서에서 절기는 기명과 무기명으로 일차 구분이 가능하다. 기명 절기로는 칠칠절과 초실절, 초막절, 유월절이 있다. 무기명 절기로는 노아가 포도주를 만들고 기념한 절기와 일명 이삭의 희생 사건을 기념한 절기가 있다.

칠칠절, 초실절, 초막절은 농경사회의 시대상을 반영한다. 그리고 이 절기 모두 아브라함의 자녀 출생과 관련이 있다. 칠칠절과 초실절은 이스마엘, 초막절은 이삭의 출생 이후 아브라함이 기념한 절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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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서의 초막절 본문으로 16:20–31와 32:4–29는 이견이 없다. 반면 18:18–19는 절기의 정체에 대한 이견이 있다. 내가 초안 완성을 앞두고, 18:18–19를 초막절 본문으로 분류한 이유는 이 구절과 다른 두 구절이 가진 유사성 때문으로 짐작된다. 나와 비슷한 주장을 하는 학자들이 일부 존재한다.

세 구절 모두 이 절기의 특징으로, 매년 기념되는 절기로 칠 일 동안 기쁨으로 즐겼다고 서술한다. 또한, 아브라함이 이 절기를 "여호와의 절기"(The Festival of the Lord, 16:27; 18:18)라고 불렀다는 공통점을 그 근거로 제시할 수 있다. 차이점이 존재하지만, 공통점이 두드러져서 셋 모두 초막절로 분류해도 가능해 보인다. 

이와 달리 VanderKam은 달력을 기준으로 무교절(the Festival of Unleavened Bread)이어야 하지만, 아브라함의 상황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이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자기 생각을 밝힌다. 그는 "여호와의 절기"라는 명칭은 성경에서 유월절을 가리킨다고 설명한다 (Jubilees 1, 577). 또한, 중단되었으나 아브라함이 이삭을 희생 제사로 드리려고 했던 사건은 유월절과 무교절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한다 (Jubilees 1, 578). 하지만, 희년서가 성경을 그대로 차용하지 않는다. 성경에서 절기는 모세의 명령으로 제정되지만, 희년에서는 칠칠절(The Feast of Weeks)은 노아와 관련이 있고, 초실절(The Feast of Firstfruits)과 초막절(The Feast of Tabernacles)은 아브라함의 자녀 이스마엘과 이삭의 탄생과 관련이 있다. 이 같은 희년서의 독특한 절기 사용으로 인해 그의 주장은 별로 설득력 있게 들리지 않는다. 

초막절의 시작 이래 절기의 이름이 적시되지 않은 점과 절기의 시기를 밝히지 않은 점이 이 절기의 정체가 초막절이라는 주장에 의구심이 들 수 있겠으나, 두 사이의 공통점은 상당히 긴밀하다.

설령 18:18–19이 초막절이 아니라면, 희년서의 저자가 이 절기를 초막절을 연상하도록 의도했다고 해석해야 한다. 초막절이 이삭의 탄생과 관련이 있다면, 이 절기는 이삭의 두 번째 탄생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초막절이 아브라함 언약의 실현을 기념했다면, 이 절기는 아브라함 언약을 재확인한다고 볼 수 있다.

솔직히 이 절기가 초막절이 아니라고 해도, 내 견해를 일부 수정해도, 내 연구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연구 분량이 줄어들 뿐 아니라 내가 전에 발견하지 못한 주장을 더 강력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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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학회 일정

끄적 2024. 5. 7. 21:14

6/03 Scottish Universities Biblical Studies Postgraduate Day Conference 2024
장소 University of Edinburgh, Edinburgh
발표 주제 "Jeremiah’s Shepherd Metaphor and Its Theology"

6/4-5 St Andrews-Tübingen Interdisciplinary Graduate Workshop
장소 University of St. Andrews
발표 주제 "The Greco-Roman Influence on the Good Shepherd Discourse in John 10?"

6/20-22 Enoch Postgraduate Seminar
장소 McGill University and Concordia University, Montreal
발표 주제  "The Identity of the Feast in 1 Samuel and Jubilees: The Feast of Tabernacles as a Prayer for Birth or as a Celebration of Birth?"

6/26–28 University of St Andrews–University of Zürich Doctoral Seminar
장소 University of St. Andrews
주제 Who is “Israel" in the New Testament and Early Christianity?

스위스 취리히대학교와 연계하는 성서학 박사과정 세미나로 올해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참석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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