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박사 과정 입학 후 1년은 Probationary Review (PR)를 치른다. 이 절차에 대한 명칭은 학교마다 다르다. 지도 교수가 단독으로 심사하는 학교가 여럿 있는데, St Andrews에서는 위원회를 만들어 2명이 심사한다. 이 절차를 통과해야 2년차로 진급할 수 있다. 전 세계적인 혼란탓에 2020년 9월 이후 입학자들은 1년이 지나 심사를 받게 되었다. 내가 그 대상에 속한다. 올 해 입학자들은 이전처럼 정상적인 일정을 따르게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2년차부터는 Annual Progress Reviews (APR)를 거쳐야 한다. 나는 며칠 전에 이와 관련된 이메일을 받았고, 학교 홈페이지에 양식을 작성해서 제출해야 한다. 심사 위원은 2명이고, 내 경우 School of Divinity 내 타 전공 교수진으로 구성되었다. 심사는 내년 5~6월에 있다.
 
영국 박사 과정은 지원자의 연구 제안서로 시작한다. 학교 지원 전에 연구 제안서로 잠재적인 지도 교수를 찾아야 하고, 합격 이후에는 그 제안서를 토대로 PR를 진행해야 한다. 지도 교수의 권면/지도에 따라 방향이나 주제가 달라질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PR 이후에는 APR로 연구 진행 과정을 점검 받아야 한다.
 
영국 박사 과정은 지원자의 연구 제안서를 논문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으로 체계가 구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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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고 나서 등록 절차를 거쳐야 진정한 학생이 된다. 난 그 입학 절차만 "online matriculation"인 줄 알았다.

정확히 박사 과정 1주년이 되기 하루 전 날에 "online matriculation"에 대한 이메일이 오기에 담당자가 실수로 보낸 줄 알았다. 혹시나 싶어서 온라인에서 확인해보니 재학생이라도 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신입생 때 일주일 넘게 진행했었는데, 이번엔 간소하지만, 신원 확인, 등록금 납부, 의무 교육 등을 거쳐야 한다.

일단 비자 문제는 확인해봐야겠고, 학자금은 distance learning으로 분류되어 50% 할인혜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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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물가가 달라서 잉글랜드와 스코틀래드에서 각각 한 대학을 알아봤습니다. 전공은 신학입니다.

 

University of Cambridge는 옵션으로 예산을 산출할 수 있습니다.

https://www.postgraduate.study.cam.ac.uk/courses/directory/dvdvpdptr/finance

 

University of St Andrews 학자금 내역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st-andrews.ac.uk/students/money/fees/feestable/#d.en.66444

 

이미 학자금에서 1.5배 정도 차이가 나네요. 생활비도 그 정도 차이가 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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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을 가더라도 목회학 석사(MDiv) 과정은 모교가 소속된 교단으로 가시라. 본인에게 선택의 폭이 있거든 통합, 합동, 합신, 고신 중에서 고르시라.

 

국내에서 사역을 겸하면서 유학 준비를 하고 싶다면, 국내 신학대학원 중 영어 학위 과정을 고려하시라. 토플 71점은 어렵지 않게 맞을 수 있다. 2년 동안 공부하면서 영어 실력을 늘리면 최소 80점 이상은 취득할 수 있다.

 

*아신대학교 대학원

신학석사(Th.M.) 영어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세부 전공은 구약신학, 신약신학, 조직신학, 역사신학을 선택할 수 있다.

 

지원 자격은 TOEIC 620점 또는 TOEFL iBT 71점 또는 TEPS 600점(NEW TEPS 327점) 이상이어야 한다.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MDiv부터 PhD까지 English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유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Master of Theological Studies (MTS)나 Master of Theology (ThM) 중에 선택하면 되겠다.

 

ThM 세부 전공은 Old Testament, New Testament, Church History,

Systematic Theology, Practical Theology, Mission & Intercultural Studies, Christian Education가 있다.

 

영어 자격 조건은 TOEFL-iBT 71/ IELTS 5.5 / TEPS 327이다.

 

★자세한 사항은 학교 홈페이지 공식 자료를 확인하시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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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유학은 자국 보다 뛰어난 나라로 가는 법이다. 미국인들이 유학 가는 나라는 극히 제한되어 있다. 그 중 하나가 영국이다. 영국 학교에서 제일 높은 외국인 비율은 미국인들이다. 대표적인 학교가 바로 St Andrews이다.

 

명사 "English"라는 단어는 '영어'라는 뜻을 갖으며, '잉글랜드인'이라는 의미도 동시에 갖고 있다. 미국인들 조차도 영국 영어에 열등감을 갖고 있으며, 반대로 영국 영어는 고상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 부분은 미국인들에게 실제로 들은 내용이다.

 

영국은 자신을 '세익스피어의 나라'라고 자랑스러워한다. 현대 문명을 이끈 산업혁명 발상지이지만, 오래 전 그 패권을 미국에게 넘겨 주었다. 하지만 여전히 문학으로 대표되는 인문학만큼은 영국이 앞선다고 자부하고 있다.

 

영어와 문학에 자부심을 갖는 영국이라는 나라에 유학을 가려면, 그만큼 영어와 글쓰기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더구나 영국 학교는 연구 과정을 중요시하므로 스스로 공부하는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

 

영어, 글쓰기, 독자적인 학습 능력. 이 세 가지가 영국 학교에서 요구하는 능력이다. 안타깝게도 한국 사회는 이런 능력을 배양하는 문화가 아니다.

 

영국에서 석사 학위를 시작한 분들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개개인의 상황과 역량이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유는 바로 앞서 언급한 세 가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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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상담 요청 이메일을 받고 든 생각을 적어 본다. 답장에는 아래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다.

 

한국어 과정을 운영하는 미국 학교가 늘고 있고. 최근에는 호주에서도 이 흐름에 가세했다.

 

솔직히 한국어 과정을 부정적으로 본다. 그러나 미국 유학 이후 변한 부분이 있다. 미국에서 살아야 하는 한국계 이주민들은 언어 장벽 때문에 한국어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이 부분이 납득 안 될 수 있겠으나, 실제 유학을 해보면 예상보다 영어 실력이 안 늘어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혹은 한인 커뮤니티 교류를 위해서도 그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 터전을 둔 한국인이 해외 대학 한국어 과정을 공부하는 건 여전히 부정적으로 본다. 차라리 한국에서 사역과 학업을 병행하는 쪽이 낫다는 판단이다.

 

한국어 과정을 고려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해외 대학에 점수를 더 주는 현실과 외국 대학에서 공부했다는 부심(?)이 결합되어 있다고 본다.

 

20년 전쯤에 몇몇 미국 신학교에서 한국 지부를 만들거나 한국어 과정을 만들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이 퓰러신학교이다. 이 사정을 잘 모르는 교인들과 학생들은 한국어 과정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분들에게 배웠다. 나도 상담학 1-2 과목을 그렇게 배웠다. 일 년인가 강의하고 보이지 않으심. 담임 목사 청빙을 받으신 분들도 제법 된다.

 

지금은 어림 없다. 교계 전반에 한국어 과정에 대한 인식이 생긴데다가 유학파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는 현실이 되었기 때문에 더 자리를 잡을 곳이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난 전임 사역하면서 국내 박사 학위를 받는 쪽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현장에서는 한국어 과정을 선호하는 흐름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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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열은 직급 순이다. 네 분들의 지도 교수는 신약을 공부 좀 했다면 다 알만 한 분들이시다. 박사 학위는 지도 교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Dr David M. Moffitt

박사 학위 Duke University

지도 교수 Dr Richard B. Hays

학위 논문 Atonement and the Logic of Resurrection in the Epistle to the Hebrews (Supplements to Novum Testamentum 141)

 

Dr Elizabeth Shively

박사 학위 Emory University

지도 교수 Dr Luke Timothy Johnson

학위 논문 Apocalyptic Imagination in the Gospel of Mark: The Literary and Theological Role of Mark 3:22-30 (BZW 189)

 

Dr T.J. Lang

박사 학위 Duke University

지도 교수 Dr Douglas Campbell

학위 논문 Mystery and the Making of a Christian Historical Consciousness: From Paul to the Second Century (BZW 219)

 

Dr David Johnston

박사 학위 University of St Andrews

지도 교수 Dr Scott J. Hafemann

학위 논문 The problem of Romans 7 : the law of Paul's oppon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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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학 상담을 요청 받습니다. 오늘은 학부 졸업 후 MDiv 과정 유학에 대해 답해주었습니다. 제 페친 중에 학부생들이 있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공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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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에서 사역할 생각을 갖고 계시다면 미국 MDiv 학위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교회 사역이든 교수 사역이든 한국에서 사역을 하려면, 국내 신대원에서 MDiv를 해야 합니다. 만약 미국에서 MDiv 과정을 마칠 경우 한국에서 편목 과정을 이수해야 합니다.

신대원은 본인이 출석하는 교회가 소속된 교단 학교로 가면 됩니다. 만약 선택이 가능하거든 가급적 규모가 큰 교단으로 가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목사 안수를 받은 이후 본인의 의사에 따라 교단을 탈퇴하더라도, 교단 선택을 신중히 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만약 교단 배경에 얽매이지 않는 환경이라면, Calvin Theological Seminay를 추천해 드립니다. 제가 본 Calvin Seminary와 CRC(Christian Reformed Church) 교단은 비교적 건강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목회자 양성 과정이 잘 설계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칼빈 MDiv는 보통 4년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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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도움이 될 자료가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나중에 잘 활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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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교에서는 박사 과정 입학 후 수업 과정(coursework)과 종합 시험(Comprehensive Examinations)을 마치면, 수료생(candidate)으로 분류한다. 종합 시험 통과 후 지도 교수를 선정하고 연구 제안서(research proposal)를 제출해야 한다.

영국 학교에서는 박사 과정 입학 후 바로 연구 활동을 시작하므로, 구두 시험(viva vose)를 통과하기 전까지는 박사 후보생(doctoral candidate)으로 분류된다.

웨신 시절 교수 확보 차원에서 유수 영국 학교 박사 과정에 있던 분들을 교수로 초빙했는데, 그 분들 이력을 보면 PhD Candidate라고 써두었다. 당시에는 그 분들이 논문 마무리 작업만 남겨두었기 때문에 해외에서 교수 활동을 해도 무방하다고 들었다.

영국 박사 과정은 인문계의 경우 full time 3년을 의무로 요구한다. 이 기간에는 학교 근방에서 살아야 한다. 3년 의무 기간을 채우면, 교외 지역으로 이사를 가도 된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분들은 full time 3년을 채우고, 교수와 합의하여 한국에 귀국해 교수 활동을 하며 논문을 쓰는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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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신학 전공 유학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다.
★ 내 경험과 주변 사례를 종합하여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했지만, 유학 희망자 본인이 가장 최근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 내 경험은 미국 석사 과정과 영국 박사 과정 준비 단계에 한정한다.

보통 유학생이라고 하면 그래도 재정적 형편이 중산층 이상은 되지 않겠냐는 시선이 있다. 신학 전공 유학생의 경우 저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대부분 재정적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아버지가 중대형 교회 담임 목사거나 집안 형편이 좋은 경우, 장인어른이 넉넉하게 후원해주는 경우, 아내가 현지에서 중상층 수준의 수입을 버는 경우, 부부가 결혼 이전에 저축을 많이 해둔 게 아니라면 재정 문제가 크나큰 변수로 작용한다.

한국에서 학업을 지속할 경우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 대출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결국 빚이지만 학업에 뜻이 있다면 비교적 저렴한 이자를 내고 박사 학위까지 지속할 수 있다.

반면 유학생은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없다. 내가 아는 한 한국장학재단이나 은행 등 유학생을 위한 학자금 대출을 시행하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더구나 현지에서도 유학생에게는 학자금 대출을 해주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현지 학교는 입학 절차 과정에서 유학생에게 재정 증명서를 요구한다. 보통 입학 통지서와 함께 재정 증명과 관련된 문서를 보내고, 학위별 평균 소비 비용을 적시한 자료를 준다. 학위 과정 동안 수업료와 생활비 등을 감당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이다. 재정 증명은 은행잔고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부부와 부모는 관계 증명서와 같은 추가 자료 없이 은행잔고증명서를 첨부하면 되고, 그 외 친인척은 공증 같은 서류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은 추후 자세하게 확인해 보시라. 은행잔고증명서 발급을 신청하면 계좌 이체가 며칠간 보류되는 제약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교회나 선교 단체 등 특정 기관에서 장학금을 지원해 줄 경우 관련 문서를 첨부해야 한다. 앞으로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제공한다는 확인서와 단체의 재정 건전성을 증명할 서류가 필요하다. 장학생 후원을 해 본 적이 없거나 유학생 본인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단계가 아니라면, 후자와 관련된 부분에서 잡음이 생기거나 일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관련 단체로부터 신속하게 서류를 받아야 하고, 작성 언어는 당연히 유학 국가 언어이어야 한다. 때로는 장학금 지원 단체에 영어나 타 언어에 능숙한 담당자가 없으면, 유학생 본인이 관련 서류를 준비하고 기관장이 서명하는 방식으로 처리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현지 학교에서 재정 증명을 요구하는 이유는 유학생의 재정 건전성을 확인하는 데 있다. 미국은 유학생 신분으로 현지에서 직업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재정 증명을 중요하게 본다. 더구나 미국은 유학생이 귀국하지 않고, 현지에 눌러앉는 사례가 많아서, 신학 전공자들도 예외 없이, 학교나 대사관에서 재정 증명을 중요하게 본다.

대부분 2~3년 정도 현지 생활이 가능한 재정을 마련한 후, 박사 과정은 장학금 혜택이 많은 학교로 진학하는 계획을 갖고 유학길에 오른다. 

영국 학교에서는 내게 재정 증명을 요구한 바가 없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로 한국에서 학위를 진행하느라 Distance Learning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렇다. 또한 영국은 유학생이라도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 근래에 석사 과정 중에 하루 6시간씩 아르바이트하면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했다는 사례를 들은 바 있다.

학생은 돈이 필요한 직업이다.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쓰는 직업이다. 석사 과정 후에 바로 박사 과정에 합격한다는 보장은 없고, 보통 1년이나 2년 이상을 박사 과정 진학을 위해 준비하기도 한다. 또한 박사 과정에서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재정적 안정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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