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질문-- 

목사님 자세한 답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천해주신 학교도 알아보겠습니다. 비자도 꼼꼼히 준비해야겠군요.

Namos 는 가입신청에 승인이 되지 않아 접속을 못해보고 있습니다. 관리자인 James Jisung Lee 목사님에게 따로 메시지를 하고 승인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추가로 질문이 있습니다. 재정 문제로 학비가 저렴한 유럽으로도 알아봤는데 M.Div는 거의 없는 것 같네요. 유일하게 "네덜란드 틴데일신학대학원"이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교수진만 봤을 땐 고든콘웰, 트리니티 등 유명 복음주의 학교 출신이 많아서 괜찮을 것 같은데, 혹시 어떤 곳인지 아시나요?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로 알려져 있는 학교인가요?

--답변-- 

나모스의 현황은 잘 모르지만, 예전에 비해 자료나 활동이 적더라도 여전히 신학 유학 정보를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곳을 잘 활용하셔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럽 목회학 석사 과정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어서 답해드릴 게 없네요. 다만 네덜란드 학교는 영어 과정이라고 해도 네덜란드어를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들었습니다. 생활환경은 좋다고 들었지만, 언어적 장벽은 고려하셔야 합니다.

목회학 석사는 Calvin Theological Seminary도 추천합니다. 제가 알기로 학비가 저렴한 편이고, 기숙사 비용은 확실히 저렴합니다. 물가는 미국 전역의 평균 정도입니다. 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과정과 교회를 연결하여 장학금 혜택과 인턴쉽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한국인 중에서 이 과정을 밟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대부분 만족하고 있습니다. Distance Learning도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calvinseminary.edu/program/master-of-divinity-mdiv/

이 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과정을 마치면 한국 교단에 편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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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도가 16-25 Railcard의 혜택을 누리려면, 재학 사실을 증명하고 매년 갱신을 위한 지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작년에 신청한 서비스가 종료된 상태라 학생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갱신 지원서를 제출애햐 한다. 지원서 제출은 첫 신청과 동일하다. 16-25 Railcard 신청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보라.

16-25 Railcard
https://survivor.tistory.com/1403

 

신청서 제출 후 담당자의 승인이 나면 카드 갱신을 위한 DOWNLOAD CODE가 주문자의 이메일로 발송된다.

위 DOWNLOAD CODE를 기억하고, "Add an existing Railcard"를 누른다.

이메일로 전달받은 DOWNLOAD CODE를 입력한다.

코드 입력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위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아래 "Go to Your Railcards"를 누른다.

새 카드가 다운로드 되었다. 유효기간이 신청서 작성일을 기준으로 설정되는지, 승인을 기준으로 하는지, 아니면 신청서에 서명한 날짜를 기준으로 잡는지 모르겠다. 여하튼 유효기간을 확인해두자.

증명사진은 신청자가 첨부한 사진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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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안녕하세요 목사님.


M.Div 유학을 알아보다가 목사님 블로그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타전공하고 30대에 뒤늦게 해외로 M.Div 준비 중인데, 타전공이다보니 정보를 얻을 채널이 부족한 상황에 목사님께서 상담도 해주시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남미에서 선교단체 간사로 몇 년 섬기며 신학공부의 필요성을 느껴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M.Div 후 해외선교사역이 목적이라 명문보다는 일반적인 학교로 알아보는 중입니다. 고든콘웰이나 써든처럼 너무 보수적인 학교보다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 다양한 신학적 관점을 접할 수 있는 학교에 진학하고 싶습니다. 지원할 학교는 아직까지 풀러 한 군데만 결정했는데, 다른 학교들도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유학원을 통하지 않고 직접 입학신청하고 비자수속하려고 혼자 다 알아보고 있는데 괜찮을까요? 


감사합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선교사님.
(선교단체 간사로 섬기고 계신다고 하니 임의로 선교사님으로 부르겠습니다.)

목사 안수 이후에 교회 사역이나 교수를 고려하지 않고, 해외 선교를 목적으로 한다면 교단에 얽매이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비교단 신대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와 신학석사(ThM)을 마쳐서 그런 분위기를 잘 압니다. 그러나 교단 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선교사 파송을 받을 경우 후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희망하시는 학교가 학업에 치중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신학적 색채를 가진 선교 지향적인 곳을 찾고 있다고 읽힙니다. 이와 관련해서 제가 떠오른 학교는 Missio Seminary입니다. 

이 학교는 원래 Biblical Seminary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었으나, 최근에 선교 지향적인 학교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읽어보시면 됩니다.

https://missio.edu/our-heritage/

이 학교 Master of Divinity 과정은 아래를 읽어보시면 됩니다.

https://missio.edu/master-of-divinity/

유학 준비에 관해서는 유학원을 거치지 않고 혼자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미국과 영국 모두 혼자 준비해서 입학 허가를 받고 해당 국가 입국까지 무리 없이 진행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간혹 비자 발급 거부 사례가 종종 발생합니다. 따라서 비자 인터뷰 관련 글을 많이 읽어보셔서 다양한 사례를 접해두셔야 합니다.

주변에 조언을 구할 지인들이 없으시다면 아래 사이트에 가입하셔서 도움을 구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신학유학공동체, 나모스
https://www.facebook.com/groups/328373493850388

이광수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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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초기에 교정 서비스 사용을 의아스럽게 보는 유학생들이 적지 않다. 나도 그 중 하나였다.

내가 졸업한 Calvin Seminary는 아예 전문 인력을 고용해 Rhetoric Center를 운영해 학생들이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고 있고, Calvin University도 학부 자원 봉사자들을 통해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는 비원어민들을 위한 배려하고 생각했다.

현재 박사 과정을 진행 중이다. 영어의 근본이라는 영국에서 지도 교수로부터 교정 작업에 대한 첨언을 들었다. 나는 내가 비원어민이라서 어쩔 수 없이 부딪히는 한계로 생각했다.

그러나 영어권 출신 여부와 상관 없이 교정 작업은 누구에게나 요구되는 상황이다. 원어민들 역시 학위 논문 제출 전에 전문가를 고용해 교정 작업을 받는다. 사실 그 전 단계부터 Grammarly나 DeepL 등 유료 서비스를 사용하거나 사설 업체를 이용하는 원어민들도 있으며, 그들은 그러한 서비스를 당연히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교수도 비슷한 입장을 갖고 있다. 교정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학생을 이상하게(?) 혹은 진정성이 없는(?) 혹은 교정의 중요성을 모르는(?) 학생으로 이해한다.

교정이란 글 자체의 주장과 흐름 등을 바꾸지 않는 선에서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글의 유려함과 상관 없이 품질은 작성자/서비스 이용자에게 달려 있다. 이러한 사실은 교정자나 교수들은 알고 있다.

교정 작업을 믿고 자신의 언어와 글쓰기 능력을 배양하지 않는다면, 계속 서비스 이용에 비용을 지불할 수 밖에 없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끊임 없이 실력 배양을 위해 노력하되, 교정 작업을 병행하는 구조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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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신입생들은 학교 담당자의 안내 이외에 핸드북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보통 입학 후 2주 정도까지는 개별 담당자들이 안정적인 학업 시작을 위해 친절하게 도와주지만, 어느 순간부터느 본인이 알아서 일일이 처리해야 한다. 이 때 중요한 자료가 바로 핸드북이다.

특히, 박사 과정 1년차 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The probationary review에 관한 정보인 제출 기한, 글자 수 제한 등이 핸드북에 수록되어 있다. 내 기억에 이 부분에 관해서는 학교 담당자나 지도 교수가 세세히 안 알려주며 단지 핸드북을 읽으라고 말해준다.

PGR Handbooks
https://www.st-andrews.ac.uk/divinity/students/pg/hand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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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하다. 예상보다 박사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어려움이 왜 없겠냐마는 내가 목표한 학위 과정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으니 순탄하다고 자평할 만하다. 객관적으로 내 능력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데, 최소한 이 학교를 거쳐 간 한인 유학생들과 비교하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첫손에 꼽을 만한 요인은 연구 제안서(research proposal)이다. 내가 영국 박사 과정을 문의할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연구 제안서를 잘 준비하라는 말이었고, 상당한 공을 들여 준비했다. 결과는 내가 목표한 Top5 학교를 포함해 많은 곳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내 상황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현재 재학 중인 학교를 선택했다.

박사 과정이 시작되면서 지도 교수는 여러 방식으로 나를 검증해 왔다 (현재진행형). 박사 과정 1년 차 학생들은 Probationary Review를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과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MLitt으로 강등된다. 그 이후에는 지도 교수마다 요구 사항이 다르겠으나, 나는 Literature Review를 통해 본격적으로 학위 논문을 쓰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야 했다. 지금은 LR를 토대로 개별적인 연구(chapter by chapter)를 진행하고 있다.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나는 몇 가지 수정 사항이 있지만 결국 입학지원서를 제출했을 당시의 연구 제안서를 토대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그때 준비한 목차와 참고문헌이 지금 많은 도움이 된다. 지도 교수와 대화하고 그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설득하는 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영국 박사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싶다면, 그에 비례하는 연구 제안서를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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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이광수 목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A라고 합니다. 유학에 대한 정보를 찾는 중에 블로그와 유튜브 동영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수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목사님께서 여러모로 바쁘실 것 같지만, 혹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메일을 드립니다. 목사님께서 시간이 괜찮으실 때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합동신학대학원에서 M.div 과정을 마쳤고, 이어서 Th.m 설교학으로 올해 2월에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설교학으로 공부를 더 이어가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진로를 생각해 봤을 때 저는 교수보다는 목회자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제 마음도 목회를 하는 것으로 더 기울어져 있습니다. 

다만, 제가 설교에 대한 관심이 많고, 또 설교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설교학을 더 공부하려고 합니다. 설교학을 공부하는 것과 설교를 잘하는 것은 차이가 있음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교학을 공부하고 나면 설교에 대한 이해가 폭 넓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알아보고 관심을 갖고 있는 학교는 미국 텍사스의 Southwestern(저희 학교 교수님이 이곳 출신이십니다), 미시간의 Puritan Reformed (여기는 설교에 중점을 둔 D.min 과정입니다), 정도입니다. 

혹시 목사님께서 알고 계시는 학교 중에서 설교학으로 추천할 만한 학교가 있을까요? 
그리고 목사님이 계시는 영국 쪽에도 설교학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요? 저희 학교에서 설교학을 가르치는 박완철 목사님같은 경우는 London school of Theology 를 나오셨는데, 지금은 그 과정이 없는지 찾기가 어렵습니다. 

아무쪼록, 목사님의 공부와 생활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깃들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

--답변--

안녕하세요. A 전도사님.
호칭을 알려주시지 않아 임의로 전도사님으로 부릅니다.

큰 틀에서 유학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면, 자신이 유학을 가야 하는 이유와 진로 설정을 명확히 하는 쪽이 도움이 됩니다. 석사 과정에서 학점 이수와 박사 과정 진학 준비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므로, 사전 준비 없이 유학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고민해 보겠다는 태도를 갖고 있으면 꽤 고생하게 됩니다. 만약 석사 과정만 하겠다는 마음으로 유학하면 그 과정 동안 즐기실 수 있긴 합니다. 자신의 결심과 별개로 학교에서 요구하는 학업량이 많으면 어쩔 수 없이 공부에 매진하는 사례도 있긴 합니다.

설교학에 관해서는 전공자들과 대화하며 귀동냥한 지식이 전부라 답변에 한계가 있지만, 제가 아는 한 최대한 답해드리겠습니다.

우선 교단별 설교학 전공자들이 선호하는 학교가 어딘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깝게는 모교 교수님들 출신 학교를 보시면 됩니다. 영국 대학은 최근 신학 전공에 변화가 있었다고 보입니다. 저 역시 박사 과정 진학을 위해 학교 정보를 수집할 때 학교마다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미국에서 설교학은 프린스턴과 게렛 등이 유명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합동 교단이라면 게렛이 성향에 맞을 듯합니다.

Garrett-Evangelical Theological Seminary, Doctor of Ministry in Liberative Preaching and Proclamation
https://www.garrett.edu/doctor-of-ministry-in-liberative-preaching-and-proclamation/

다른 보수적인 학교로는 베일러대학교 산하 트렛신학교에도 설교학 박사 과정이 있습니다.

George W. Truett Theological Seminary, PhD in Preaching 
https://truettseminary.baylor.edu/academics/degree-programs/phd-preaching

캐나다는 Toronto School of Theology에 많이 갑니다. 제 미국 칼빈 유학 시절 같이 공부하신 설교학 전공자 두 명 모두 이곳으로 진학했습니다.

영국은 University Of Roehampton에 설교학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설교학 권위자인 Revd Dr Julian Gotobed 박사가 최근 케임브리지대학으로 이직해서 지금도 설교학 박사 과정 학생을 받고 있는지는 직접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아래 실천 신학 교수진 목록을 보시고 개별적으로 이메일을 보내보시면 되겠습니다.

University Of Roehampton, Theology Research Staff
https://www.roehampton.ac.uk/humanities-and-social-sciences/research/theology/research-staff/

아니면 Julian Gotobed 박사에게 연락하셔서 영국 박사 과정 진학에 관한 조언을 구하시면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Revd Dr Julian Gotobed, Director of Practical Theology and Mission
https://www.westcott.cam.ac.uk/about-us/who-does-what/revd-dr-julian-gotobed/

유학을 시작하려면 석사 과정부터 해야 할 텐데, 설교학 석사 과정만 있는 학교도 있으니 그중 한 곳에서 공부하면서 박사 과정 진학을 준비하셔도 됩니다. 사실 박사 과정 진학 여부를 시험하고 최신 정보를 얻으려면 이 길이 가장 확실합니다. 참고로 칼빈신학교에도 설교학 석사 과정이 있습니다.

설교학 전공자가 아니라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해 드리지 못하지만 이 정도면 대략적인 그림이 그려지실 겁니다. 유학 준비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광수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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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안녕하세요, 목사님.
하나님의 평안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갑작스러운 댓글에 이렇게 빨리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 과정을 졸업하고 ...
부교역자 생활 5년을 거쳤습니다. 

이번 학기에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 역사신학 석사를 졸업했고 ...
최소 내년에는 박사학위를 고려 중인데 ...
인생에서 1번 쯤 유학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막연하게 이곳저곳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전공은 역사신학, 교회사 방면입니다. 
(석사논문도 종교개혁사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진짜 냉정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
아무래도 그간 한국에서만 살아온 터라(토박이), 영어나 여타 외국어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또한 웹서핑, 구글링, 유투브 검색 등으로 정보를 습득한 터라, 불확실한 것도 많아서 ...
그래서 국내 박사 학위를 고려 중이었는데....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유학을 가보고 싶어서 이렇게 문의를 드렸습니다.
올려주신 영상은 다 봤습니다.

일단 유학을 가기 위해서는 해당 학교가 요구하는 어학 점수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학비 문제로 인해 독일 쪽으로 루트를 잡고, 독일 문화원에서 여는 독일어 강좌를 공부할까도 했습니다만 ...

아무래도 그간 공부해온 언어가 영어이다보니 영어가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고 ...

만약 가게 된다면 미국 칼빈대(미시간 주)로 가고 싶은데 ..

제가 정확히 준비해야할 과정 및 전공 관련 사안, 비용, 장학금에 대해서 알 수 있을까요?

너무나 많은 것을 물어봐서 죄송합니다.

단지 제가 그동안 습득한 정보들이 죄다 불확실하고, 또 아는 지인이 있는 것도 아니라,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목사님. 


--답변--

안녕하세요. A 전도사님,
(부교역자 5년이면 강도사님일 거 같은데 일단 전도사로 호칭하겠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지금은 영국에서 박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순탄하게 유학 생활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유학생이 겪어야 하는 고통과 어려움이 크기에 피상담자에게는 장밋빛 미래나 희망이 담긴 조언이 아닌 현실의 고단함이 느껴지도록 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현실을 조금이라도 인지하고 유학을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혹여라도 오해는 없었으면 합니다.

가장 먼저 왜 유학을 가야 하는지 스스로 명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학은 석사 과정부터 시작하면,  최소 7~8년 소요되고 그에 해당하는 시간과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자신이 그에 합당한 명분을 갖고 있지 않으면, 섣불리 유학을 시작하지 않는 쪽이 낫다고 봅니다. 외적으로는 유학을 통해 박사 학위를 취득한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취할 수 있는 이득이 과거처럼 크지 않습니다. 교회에서는 유학파 출신을 비선호하는 추세로 바뀌었고, 학교에서는 정원을 줄이면서 교수 충원이 아닌 감원을 택하고 있습니다. 교회든 학교든 박사 학위로 진출할 수 있는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자신에게 명분과 사명감이 있다면, 좁은 길이라도 가야겠지요.

나이도 제법 중요합니다. 박사 학위 취득 시기가 늦어도 45세 이전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든 학교든 좁은 관문에 도전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45세 이후에도 지원은 가능하나 현실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현재 본인의 나이에 10살을 더해서 45세 이전에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지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돈은 무시할 수 없는 자원입니다. 영미권은 돈으로 유학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간혹 장학금이 있긴 하지만, 그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현실적인 판단에 도움이 될 겁니다. 앞으로 10년 정도 버틸 수 있는 재정이 있는지 고려해 보셔야 합니다. 미국은 유학생에게 학위 과정에 필요한 재정 증명을 요구합니다. 이 부분도 알아두시는 게 도움이 될 거 같네요. 석사 과정은 개인이 지불하고 박사 과정은 장학금 과정을 택하는 쪽이 그나마 나은 선택입니다. 현재 고려하고 있는 칼빈이 박사 과정은 전액 장학금입니다. 칼빈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시고 박사 과정에 도전하시는 쪽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진로로 보입니다. 칼빈 박사 과정 중 역사신학을 선택하시면 잘 맞을 듯합니다.

건강도 꽤 중요합니다. 학위 과정 중에 건강이 쇠퇴할 확률이 높고, 혹여나 지병이 있다면 해외에서 관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력은 기본값입니다. 각 학교에서 학위 과정마다 필요한 요구 사항은 당연히 충족시켜야 하고 경쟁력 있는 지원자가 되려면 그 이상으로 자격을 확보해야 합니다.

영어 자격시험으로는 토플과 아이엘츠로 점수를 내야 합니다. 독학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전문 어학원에 다니시길 추천합니다. 대체로 아이엘츠가 더 쉽다고 하는데, 어학원에 방문해 상담해 보시고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만약 영어가 능숙하지 않다면 독일어를 처음부터 배우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껏 영어를 공부했다고 해서 유학에 도움이 될 거 같고 유학 기간 중 영어가 늘 거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학위 과정이 시작되면 바로 학업과 실용 영어를 병행해야 하는데 영어 공부할 시간이 확보가 잘 안 됩니다. 차라리 독일에서 어학을 탄탄히 하는 쪽이 더 나은 길일 수도 있습니다. 독일은 재정적으로도 부담이 덜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제 경우 칼빈 석사에서 지출한 비용이 한국과 엇비슷했습니다. 전도사님의 한 달 생활비와 총신 학비를 더하면 얼추 유학 비용이 계산될 겁니다. 이것도 칼빈은 기숙사 비용이 상당히 저렴해서 이 정도이고, 타지역은 최소 2배 이상 지출이 늘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유학에 관한 정보는 학교 홈페이지에 기재된 요구 사항을 확인하시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또한 입학 문의란에 본인의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학교 담당자와 연락을 취할 수 있습니다. 담당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정보를 확보하고 본인의 의사소통 능력을 시험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래에 칼빈 지원 링크를 남겨드립니다.

https://calvinseminary.edu/admissions/apply-now/

고민에서 진일보하는 답변이 되길 바라며
이광수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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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예술로 석사를 하고 박사로 예술과 접목한 신학쪽을 공부할 수 있을까요?

--답변--
제 전공이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합니다. 영화와 요한계시록을 접목하거나 행위 예술과 신학을 통합하는 사례를 드물게 보았습니다. 박사 과정에서 예술과 신학을 지도할 수 있는 교수들이 얼마 없기 때문에 사전에 관련 학자들을 찾아 연락을 해봐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석사 과정에서 예술을 전공하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신학을 전공하는 것이 나은지 질문해 보세요. 석사 과정은 박사 과정 진학을 위한 선행 단계로 보기 때문에 출발을 잘 다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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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신학공부에 관한 내용이지만, 유학 관련 동영상에 질문을 남기셔서 부득이 유학상담으로 분류합니다.

--질문--

안녕하세요.
최근에 갑자기 신학공부에 대한 재미를 갖게 되어 어찌저찌 검색하다가 영상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신학교 시절이나 지금이나 신학적 사유의 깊이가 너무 얇아 한계를 많이 느끼는데요.
박사과정을 하신거라면 일반인이 국내에서 신학공부 하는 것과 다르게 박사과정으로 하는 전문적인 신학공부는 어떤 점이 다른지 궁금합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신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에야 신학공부에 재미를 갖게 되셨군요. 제 영상에 댓글을 남기신 걸 보니 유학까지 생각해보셨을 수도 있겠네요. 학위과정을 어디까지 했는지 몰라서 대략적으로 설명드려야 할 듯합니다.

학부 시절에 신학 전공을 했다면, 그야말로 기초를 훓는 수준으로 공부를 하셨을 겁니다. 신대원 목회학 석사(MDiv)를 하셨다면 역시나 기초를 훓는 수준으로 공부를 하셨을 겁니다. 신학대학원이 생기면서 학부생들에게 이점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목회학 석사는 목회를 위한 전반적인 역량을 습득하는 과정이므로 폭은 넓게 깊이는 얇게 배워야 합니다.

신학석사(ThM)부터 심화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학 분야는 목회학 석사 과정을 거친후에야 이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그리고 본인의 학력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입학 지원 단계에서 전공을 선택해야 하고, 입학 후에는 전공에 필요한 과목들을 심화적으로 공부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특정 주제에 관해 깊이 공부하는 훈련을 주로 합니다. 제 생각에 석사 과정은 주제마다 A4 기준 20장 이상을 규격에 맞춰 일정 수준으로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합니다.

박사과정(PhD)은 독립연구자를 위한 과정입니다. 각 주제에 관해 심도있는 학습과 개개인의 창의적인 발상을 요구합니다. 학위 논문은 기준에 없던 새로운 주장을 제시해야 합니다. 박사 학위는 학계에 창조적인 기여를 했다는 증표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용적인 측면에서는 학교에 임용될 수 있는 기준이고, 대내외적으로 개인의 이름으로 학술활동을 할 수 있는 증명서이기도 합니다.

국내 학교나 해외 학교나 추구하는 방향은 똑같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해외 학교가 더 수준이 높습니다. 일단 언어부터 다르고 그에 따른 참고 문헌의 질 등 다방면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해외 유수 학교와 경쟁할 만한 토대가 부족합니다. 특히 도서관이 그렇습니다.

일반인이 신학공부를 한다하셨을 때 비학위 과정을 염두에 두신 듯 한데, 그 경우 학위 과정과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학위 과정은 매 학기마다 최소 이수 학점이 정해져 있고, 강의마다 과제를 제출해야 합니다. 반강제적으로 공부를 지속하도록 자극을 주도록 되어 있죠. 무엇보다 교수들의 역량에 따라 각 주제를 습득할 수 있는 지름길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학습법도 익힐 수 있고요. 교수의 평가에 따라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반면 비학위 과정은 개인의 의지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의지가 강하지 않으면 공부에 할애하는 시간이 보장될 수 없습니다. 또한 주제에 접근하는 방법이나 학습법 등 모든 것이 개인의 역량에 달려 있습니다. 신학을 공부하는 요령을 알고 있다면 독학으로 누릴 수 있는 이득이 제법 크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산으로 갈 수 있습니다.

진로와 상관 없이 여건이 된다면, 석사 과정에서 공부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보입니다.

신학적 사유는 지식과 고민이 축적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학위와는 별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학위 과정에 따라 신학적 사유가 깊어지기 마련이겠지만, 그저 학위 취득이 목적이라면 별다른 사유 없이 과정을 마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신학적 사유를 거쳐도 의문점이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할수록 확실해지는 영역이 있는가하면, 그와 반대로 의구심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이것은 결국 개개인의 여정이고 선택과 집중에 달린 듯싶습니다.

박사 학위 취득 후 특정 진로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내 학교에서 차근차근 석사과정부터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학교 수업 청강이나 세미나 참석, 독서 등을 꾸준히 하시는 길도 있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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