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사사기 21:19-23에서 내 관심사는 19절에 언급된 '여호와의 명절'의 정체이다.

19 또 이르되 보라 벧엘 북쪽 르보나 남쪽 벧엘에서 세겜으로 올라가는 큰 길 동쪽 실로에 매년 여호와의 명절이 있도다 하고

이 명절의 특징은 '실로'와 '매년'이다. 더하여 '여자들의 춤' 혹은 '춤추는 여자들'이라는 특징이 있다.

21 보다가 실로의 여자들이 춤을 추러 나오거든 너희는 포도원에서 나와서 실로의 딸 중에서 각각 하나를 붙들어 가지고 자기의 아내로 삼아 베냐민 땅으로 돌아가라
23 베냐민 자손이 그같이 행하여 춤추는 여자들 중에서 자기들의 숫자대로 붙들어 아내로 삼아 자기 기업에 돌아가서 성읍들을 건축하고 거기에 거주하였더라 

George F. Moore, Judges, ICC (New York: Scribner’s Sons, 1910), 451은 구약에서 이와 비슷한 장면으로 두 경우를 소개한다.

1. 승전가 (celebration of victory)

1) 사사기 11:34

34 입다가 미스바에 있는 자기 집에 이를 때에 보라 그의 딸이 소고를 잡고 춤추며 나와서 영접하니 이는 그의 무남독녀라

2) 출애굽기 15:20

20 아론의 누이 선지자 미리암이 손에 소고를 잡으매 모든 여인도 그를 따라 나오며 소고를 잡고 춤추니

이 구절만으로는 상황 파악이 안 되므로 전후 구절을 덧붙인다.

19 바로의 말과 병거와 마병이 함께 바다에 들어가매 여호와께서 바닷물을 그들 위에 되돌려 흐르게 하셨으나 이스라엘 자손은 바다 가운데서 마른 땅으로 지나간지라
21 미리암이 그들에게 화답하여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를 찬송하라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하였더라 

3) 사무엘상 18장

6 무리가 돌아올 때 곧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돌아올 때에 여인들이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나와서 노래하며 춤추며 소고와 경쇠를 가지고 왕 사울을 환영하는데

다윗의 승리를 축하하는 무리 중 여인들의 환영식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다음 구절에도 이어진다.

7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한지라 


2. 종교 축제 (religious festivities)

1) 출애굽기 32:19

19 진에 가까이 이르러 그 송아지와 그 춤 추는 것들을 보고 크게 노하여 손에서 그 판들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리니라

2) 아가 6:13
13 돌아오고 돌아오라 술람미 여자야 돌아오고 돌아오라 우리가 너를 보게 하라 너희가 어찌하여 마하나임에서 춤추는 것을 보는 것처럼 술람미 여자를 보려느냐

딱히 생각해본 주제가 아니라서, 나도 연구 주제라서 관심을 두고 있어서, 구약을 여성의 춤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한 경우가 없다. 구약에 여성의 춤을 기록한 사례가 많지 않고, 그 사례마저 사사기 21:19-23와 동일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 춤이라는 요소로 인해서 앞 두 단서와 합쳐져 초막절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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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시간에 계획된 발표를 지체 없이 진행하려면, 시간제한은 필수 조건이다. 여러 학회의 발표 조건을 살펴보니 보통 발표 시간은 20~25분이고 질의응답은 15~20분이다. 발표자에게 할당된 시간은 최소 30분, 최대 40분이다. 예외적으로 초청 강연자는 더 많은 시간을 할당받는다.

발표 20분을 채우려면 영문 2,000자 정도를 써야 한다. 혹여나 말이 빨라져 시간이 남을 수 있으니 2,200자 정도를 쓰면 안전하다. 20분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긴 시간이다. 설교에 비유하면 15분은 설교자가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촉박한 시간이고, 30분이 넘어가면 청중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원 포인트 설교로 잘 준비된 설교는 20분이 적당하듯이, 발표가 그와 비슷하다.

발표는 개인의 주장 한 가지를 관련된 근거를 잘 정리해서 전달하려는 목표로 진행하면 적당해 보인다. 발표 자체가 선행연구와 차별성을 보여주려는 목적이 있으므로, 선행연구를 자세히 나열할 필요는 없으며, 그렇다고 해서 개인의 생각을 세세하게 전달하려고 욕심을 부릴 필요도 없다. 발표는 비교적 잘 정리된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자리이며, 질의응답을 통해 발표 자료의 단점을 보완하고, 청중에게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정도가 딱 학회의 목표에 부합한다. 더 자세한 개진은 소논문이나 책 등을 통해 펼치면 된다.

발표 준비를 위해서는 발표자에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해서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간결하지만, 핵심을 짚어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매번 초반에는 채울 내용이 없어서 전전긍긍하다가 어느 순간에는 뭘 줄일지 고민하는데,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간결한 글쓰기 훈련을 하고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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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손의 죽음 (삿 16) 이후 장면이 에브라임 산지에 거주하는 미가로 전환되고, 화두는 '제사장' (17-18장)으로 바뀐다. 새로운 소재인 '제사장'에서 두 사건이 부각된다. 첫 번째는 미가의 신당과 레위 제사장의 사유화이고 (17장), 두 번째는 단 지파의 신상 설치와 제사장 임명이다 (18장). 두 장면은 개인과 지파의 신상 사유화와 제사장 임명을 통해 이스라엘 공동체 내부에서 레위 지파의 공적 기능이 부재한 현실을 보여준다. 흥미롭게도, 이런 문제의 원인은 '왕의 부재'이다(17:6; 18:1).

이어 장면이 전환되는데, 다시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19:1)라는 문구가 강조된다. 이번에는 레위 사람과 그의 첩에게 벌어진 일이 서술되며 이 사건에서 조명되는 주제는 '이스라엘 지파의 분열'(특히, 이스라엘 자손과 베냐민 지파)과 '왕의 부재' (19:1; 21:25)이다.

서로 다른 사건들을 서술하지만, 17-18장과 19-21장의 사건에는 레위인들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17-18장은 미가라는 한 개인의 제사장이 되었다가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되는 사건을 다루고 있고, 19-21장은 레위인의 첩의 비극적인 죽음과 뒤이은 레위인의 고발로 인한 이스라엘 자손과 베냐민의 지파의 대결이 전개된다. 레위 지파에게 맡겨진 공적 기능의 부재, 이스라엘 자손의 타락은 모두 왕의 부재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사사기의 핵심이다.

사무엘상으로 무대가 옮겨지면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엘가나와 그의 가족이다. 사사기는 이스라엘 지파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사무엘상은 한 가정을 무대에 올려둔다. 엘가나 가족이 주요 인물이 되고, 점차 한나에게 초점이 집중되는데, 그녀의 서원이 성취되어 사무엘이 탄생하게 된다 (1:1-20). 사무엘은 한나의 서원(특히, 1:11)을 따라 제사장 엘리에게 맡겨지고 (1:24ff) 여호와를 섬기는 일을 맡게 된다 (2:11). 후에 사무엘은 이스라엘을 전역에 여호와의 선지자로 알려지게 된다 (3:20). 뒷 이야기는 사무엘이 이스라엘 초대 왕으로 사울을 임명하고, 후임으로 다윗을 왕으로 추대하는 내용으로 흐른다.

내가 흥미를 갖는 부분은 사사기가 폭록하는 이스라엘의 부패한 현실, 그 중에서도 공적 종교의 상실이 왕의 부재 탓으로 돌려지고, 사무엘상에서는 사무엘의 탄생 과정을 시작으로 종교적 열심을 가진 엘가나와 한나의 서원이 조명되어 제사장 엘리 가문과 대조된다. 결국 종교와 정치 영역에서 권력이 엘리 가문에서 사무엘에게로 옮겨지며, 사무엘은 군주제의 등장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기여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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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45장에서 이스라엘의 군주가 주도하는 속죄는 이스라엘 족속을 위해서 드린다 (17절). 에스겔의 주요 관심사는 성소와 성전 정화이며(18-20절), 군주가 의무적으로 지켜야 할 명절에 대속죄일은 포함되지 않는다. 앞서 "이스라엘의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본 대속죄일과 초막절"에서 "에스겔 45장에서 대속죄일은 성전 정화와 관련이 있으며,"라는 문구는 적합하지 않다. 반면 에스겔이 군주가 지켜야 할 명절로는 유월절과 초막절을 언급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신학이 요한복음에 흐른다(고 보인다). 요한복음에서 예수의 첫 사역은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울 때에 예루살렘 성전 안에서 노끈으로 장사꾼과 환전상을 내쫓은 일이다 (2:13-22). 가나의 혼례는 첫 표적이며, 내가 매번 강조하듯이 예수의 의지에 반하는 사건이다 (2:1-12). 예수의 구속사를 예수의 대제사장직과 대속죄일로 해석하는 경향과 다르게, 요한이 이야기 전개에서 유대 절기를 중요한 장치로 사용하지만, 그가 대속죄일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요한은 이 사건 이후 유월절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많은 표적을 행했다는 기록(23-25절)으로 자신의 전개를 이어간다. 또한 요한은 유월절은 세 번 배치하고, 7:1-10:21은 초막절로, 10:22부터는 수전절로 자신의 복음서를 기록한다.

요지는 에스겔의 성소와 성전 정화, 그리고 유월절과 초막절 준수 명령이 요한복음에서 예수를 통해 성취되었다는 사실이다. 에스겔에서 대속죄일을 강조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반복적인 속죄제를 통해 정화하기 때문일 수 있고, 아니면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이스라엘 족속의 모든 정한 명절"에 포함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떤 이유에서 간에, 에스겔과 요한복음이 대속죄일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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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A 졸업식 일정

끄적 2024. 2. 11. 00:39

올해 겨울 졸업식 주간은 12월 2일(월)~6일(금)이다. 졸업 조건은 9월 말까지 학업을 마쳐야 한다. 내 경우에는 졸업 논문 제출 기한이 언제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논문 제출 후 90일이 지나면 PhD viva를 치러야 하고, 이 과정을 통과해야 졸업이다. 현재 목표는 7월 말 8월 초에 제출이 목표이며, 학회 발표와 논문 집필 작업이 잘 맞물려야 가능한 (그래도 촉박한) 일정이다. 차선책은 12월까지 제출하고 내년 6월 말에 졸업하는 방안이다.

Winter 2024

Ceremonies will take place during the week commencing 2 December 2024. The ceremony schedule will be confirmed early in the year.

In general, students expected to finish their studies by the end of September 2024 will graduate in these ceremonies. Undergraduate students extending their studies into Semester 1 of 2024 will graduate in June 2025.

Summer 2025

Ceremonies will take place during the week commencing 30 June 2025. The ceremony schedule will be confirmed in September 2024.


Upcoming graduation ceremonies
https://www.st-andrews.ac.uk/graduation/graduation-ceremonies/#d.en.192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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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속죄 사역, 즉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두고 예수의 대제사장 사역을 강조하는 흐름이 있다. 요한복음 19-20장을 대속죄일과 연결하는 해석이 있지만, 앞으로 요한복음 전체를 더 세밀히 살펴봐야겠지만, 현 이해에 따르면 요한복음은 이러한 흐름에 동조하지 않는다. 비록 요한복음 1장 29절에 기록된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는 세례 요한의 선포는 예수의 대제사장직과 대속죄일과 거리가 멀다. (관련 글: 요한복음의 예수와 대속죄일; 속죄일과 초막절)

대속죄일을 강조하는 이들의 기대와 달리 구약 성경은 이 절기를 그렇게 강조하지 않는다. 오히려 초막절을 더 강조한다. 에스겔 45장에서 대속죄일은 성전 정화와 관련이 있으며, 군주가 집례해야 할 명절에 포함되지 않는다. 에스겔이 군주가 지켜야 할 명절로는 유월절과 초막절을 언급하고 있다. 느헤미야 8장에서 에스라가 이스라엘 재건 과정에서 성문에 모여 지킨 절기는 초막절이며, 대속죄일은 언급하지 않는다. (관련 글: 에스겔 45장 25절과 스가랴 14장 16절에 나타난 초막절; 에스겔 45장에 나타난 초막절; 느헤미야 8장에 나타난 이스라엘 귀한 공동체의 정체성과 초막절)

그 이유는 성전 신학과 관련이 있다고 보인다. 군주제의 등장으로 종교와 정치의 영역이 나눠지고, 솔로몬의 성전 봉헌과 관련하여 초막절이 지켜지면서, 이스라엘의 정체성은 성전과 관련지어지며, 대속죄일의 중요성은 낮아졌지만 초막절의 위상은 올라간다. 성전 파괴와 재건 과정에서 그 위상은 더 명확해진다.

요한복음의 예수는 자신의 정체성을 성전과 자주 연결 짓는다. 예를 들어, 2장 성전 청결 사건을 통해 자기 죽음과 부활을 처음 암시하셨으며, 7장 37-39절은 예수의 죽음과 성령에 관한 가르침을 통해 성전과 생수의 강 사이의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

요한복음은 유대 절기를 아주 중요한 장치로 사용하며, 요한의 절기 사용에서 초막절은 7~10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대속죄일은 언급하지 않는다. 

이런 본문은 이스라엘의 정체성이 성전 신학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고, 이러한 배경에서 요한복음이 예수를 성전으로 묘사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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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1(수)–23(금)에 University of Graz에서 열리는 EABS Annual Graduate Symposium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 예약을 마쳤다. 평소 여행에 관심이 없다가 일정을 짜려고 이틀 이상을 고민했더니 머리에 쥐가 난다.

여행은 독일 뮌헨,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비엔나가 각 하루씩 포함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일정은 학교 동료와 함께한다.

신학부 Travel Awards (일종의 여행 지원금)을 신청했는데, 비행기표 값과 숙소 등 일부 비용이 충당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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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Andrew J. Byers는 현재 University of Cambridge에 Lecturer로 재직 중이다. 2021년에 케임브리지로 합류하기 이전에는, 그가 박사 학위를 취득한 Durham University에서 Lecturer로 있었다. 주요 관심사는 요한복음의 교회론이다.

Dr Andrew J. Byers 
https://www.divinity.cam.ac.uk/staff/rev-dr-andrew-byers

오늘 발표자는 내러티브 비평의 일환을 적용한 방법론으로 보이는데, text를 window (역사적 예수 연구), mirror (편집 비평), vista (수사 비평)로 구분하여 각자의 해석 방식을 고려한다.


또한 통시적 주해의 문맥상 단서(contextual clues in diachronic exegesis)로는 8가지 척도, 1. Compositional Breaks (aporias), 2. Extra-Literary Divergence, 3. Intra-Literary Divergence, 4. Conflict Scenes, 5, Polemics, 6. Hortatory Material, 7. Anachronism, 8. Stylized language를 사용한다.

그의 연구는 Chris Seglenekis와 Chris Skinner가 편집을 맡아 올해 출간 예정인 『The Johannine Community in Contemporary Debate』에 반영될 예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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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ty Eduroam

끄적 2024. 2. 7. 02:54

학교 인터넷망 설정 변경으로 인해 eduroam을 설치했었다. 라운델에 사용하는 컴퓨터에서 발생한 문제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프로그램을 설치 후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없었으나, 관리자 모드 설치로 해결했다. 다른 하나는 윈도우 시작 후 매번 인터넷 연결을 위해 로그인을 해야했다. 다른 컴퓨터로는 인터넷 접속조차 되지 않았다. 

IT Services Blog에서 도움을 받을까 싶어서 eduroam 관련 글을 찾아봤다.

Our eduroam certificates will expire on 1 August
https://itservices.wp.st-andrews.ac.uk/2023/07/10/our-eduroam-certificates-will-expire-on-1-august/

이 글은 프로그램 개발사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으라고 안내하고 있다.

eduroam instarller
https://cat.eduroam.org/

결과적으로 개발사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한 후 위 두 문제를 해결했다. 애초에 학내망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자체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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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개론서에 늘 언급되는 인물이 루돌프 불트만과 J. 루이스 마틴, 레이먼드 E. 브라운 등이 있을 텐데, 현재 요한복음 전공자로 몇 년째 연구하고 있지만, 이러한 학자들을 언급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요한복음을 연구할 수 있다.

조금 신랄하게 비판하면 불트만과 마틴은 요한복음 연구의 폭을 특정 주제로 가둬버린 인물들이다. 내가 읽고 있는 요한복음은 이러한 학자들이 선점한 주제나 주장으로 제한할 수 없다.

전공자가 아니면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에 한계가 있어서, 학계에서 오랫동안 언급되었던 인물과 학설이 나돌 수밖에 없겠으나,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지식은, 특히 신학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사실을 주지하고 다른 말을 하는 학자들을 찾아야 자신의 학술적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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