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올해 처음으로 영국 대학교 순위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이메일로 받았다. 평가 기관은 30년 가까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왔고, 담당 편집자는 어떤 방식을 적용해도 St Andrews가 1위를 차지하는 결과가 나오므로, 이같은 결과는 무시할 수 없는 성취라고 말했다고 한다.

학장 겸 부총장의 발언에는 지난 18개월 동안 전 세계적인 현상 가운데 성취한 업적이라 더욱 고무된 분위기가 느껴진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학생 만족도 1위를 기록했으나, 종합 평가에서는 2위가 역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정작 올해 The Guardian 평가에서는 3위에 올랐다. 기관마다 평가 방식이 달라서 그들이 발표하는 순위는 참조용으로 활용하면 된다. 확실한 사실은 600년 넘게 1, 2위를 지키던 옥스브릿지를 넘어설 역량이 이 학교에 있음이 외부 기관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학교 게시글은 아래 링크을 남겨둔다.

Top of the class

https://news.st-andrews.ac.uk/archive/top-of-the-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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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Subjects Reset

끄적 2021. 9. 11. 20:38

I am engrossed in my paper for the Probationary Review to revise, considering the feedback of my supervisor Dr David M. Moffitt.

 

My primary concern was the shepherd-king tradition and the messianic idea in the Animal Apocalypse of 1 Enoch. I had to face different concerns, such as the transformations of Noah and Moses and the identity of the seventy shepherds as the influences of previous studies. I could not reach a higher level by devoting more time to the refutation against the previous studies than my initial concerns. I should have focused more on their role than on the identity of the seventy shepherds.

 

I am grateful for my advisor's praise and encouragement. I have time to reflect on his comments for my growth and further revising work.

 

I concentrated on the work for several months, so it is not easy to break the mold of my thoughts and think in a different view. It is the reason I am struggling to find a way to start my revision work.

 

I have decided to focus on shepherd imagery to compare it with the Biblical texts of shepherds. It requires more than just revising work, and I have to write a lot of new ideas. It is no easy matter. I believe it brings better assessments for the Probationary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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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진행 중이지만, 이번 과제를 실행하는 과정과 지도 교수의 평가를 통해 또다른 교훈을 얻는다. 선행 연구의 경향성에 매몰되지 말고, 내 연구 주제에 적합한 방향을 설정하고 새로운 논의를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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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교수의 평가

끄적 2021. 9. 1. 01:30

몇 시간 전에 지도 교수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본문에는 내 원고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쓰셨고, 첨부 파일에는 MS Word  검토 기능을 사용하셔서 논평을 남겨주셨다.

총평은 다음과 같다. 
"넌 아주 좋은 작업을 해냈다. 주요 2차 문헌을 잘 활용하였다. 다음 작업을 위한 좋은 기초 작업물을 갖고 있다."

그분이 실제로 사용한 용어는 much good work, a particularly good job, a lot of good work, a good base이다. 영미권 학자들의 평가는 냉정한 편이라고 본다면, 난 후한 평가를 받았다고 볼 수 있겠다.

영국 박사 과정에는 "Probationary Review"라고 해서 신입생이 박사 과정을 지속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는지 검증하는 절차가 있다. 이 과정을 통과하면 PhD student로 인정해주고, 실격할 경우 석사 과정 2년 차로 편입된다.

이 평가가 갖는 중요성 때문인지, 지도 교수로서 본인의 책임에 관해 설명해주셨고, 자세하게 중요한 논평들을 남겨주셨다. 수미쌍관으로 후한 평가를 해주시고, 논평은 정곡을 찌른다.

절반 이상의 시간을 다른 주제에 골몰하느라 전반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리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채 평가를 받아야 했으나, 그래도 좋은 평가를 받아서 안심하게 된다. 이제 수정 작업에 집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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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끄적 2021. 8. 3. 02:56

박사 과정에 재학하면서도 여전히 한글로 먼저 글을 쓴다. 간결하게 글을 쓰고, 논리 전개의 흐름을 살리려면 모국어로 글을 완성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이 번거롭지만, 글의 완성도와 작업 효율성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다.

서론 부분을 보면 알겠지만, 아직 완성된 글이 아니다. 서론은 대개 맨 마지막에 써야 자연스러운 도입을 이끌 수 있다. 후반부에 다뤄야 할 글도 몇 개 남아 있다.

미완성이지만 총 38쪽을 채웠다. 글자 수는 본문 기준 10,000자가 넘는다. 영어로 번역하면 글자 수가 달라지지만, 그걸 감안해도 아직 써야 할 분량이 남아서 12,000자가 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할 판이다.

사실상 결정타를 날리는 일만 남았다. 선행 연구의 한계를 지적하고, 본문 해석을 통해 내 주장을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 이제 몇 문장의 글로 내 주장이 무엇인지 보여주면 된다.

조심스럽다. 간결하지만 묵직한 설득력을 담을 수 있느냐가 단 몇 줄의 글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 결정타를 날리고 나면, 나머지는 별 어려움 없이 완성할 수 있다.

틀을 구상할 틈도 없이 반박할 논리에 더 신경을 쓰다 보니 조밀도가 떨어지고 중복된 진술이 군데군데 보인다.

마지막 한 방을 날리기 전, 글의 구성을 다듬으려고 한다. 이 작업을 통해 일관성은 높아지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겠지. 이후엔 바로 결정타를 날리고, 글을 마무리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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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아니지만 세 영역을 다 경험해 보았다. 현재 박사 과정 학생이므로, 신약학에서 만큼은 준전문가(semi-professional)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1. 서평

학부 시절에는 서평을 많이 남겼다. 서평이라고 해봐야 독서후기 정도겠지만, 요약 보다는 책이 가진 의미와 가치, 내가 느낀 점 등을 주로 남겼다. 웨신 신대원 시절까지는 과제로 서평을 가끔 썼고, 칼빈 시절에는 1~2편 정도 쓴 듯하다. 한국 석사 학위를 인정 받아 3학점을 면제 받아 칼빈 졸업 요구 학점이 18학점이었는데, 9학점은 수업으로 9학점은 independent study와 major research paper로 끝냈다. 지금은 서평 과제가 전혀 없다.

학술지에 서평을 기고할 수 있는 자격은 최소 박사 과정 학생 이상이다. 좀 까다롭다 싶지만, 실제 독자 대상층이 주로 현역 교수들이란 사실을 감안하면, 납득이 된다.

현재 책에 관한 짦막한 글을 남기는데, 대부분 내 자신을 위한 글이다. 특정 책에 관한 기억의 실마리를 남기려는 의도가 강하다. 간혹 혹평으로 인식하는 분들이 있는데, 철저히 내 주관적인 관점과 필요에 의해 남기는 글이라 그들의 불편함은 내가 고려해야 할 요소가 아니다.

2. 번역

번역은 학부 시절부터 시작했고, 웨신 신대원 시절에는 수업 발표를 위해 책 chapter 별 번역을 주로 했다. 이때 경험을 통해 번역에 대한 환상이 깨졌고, 지금까지 번역을 지양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가끔씩 국내에 소개되어야 할 책들이 보이지만, 현재 내가 진행하는 연구에서 다루면서 내 독자적인 견해를 개진할 예정이라 딱히 번역을 위한 수고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3. 집필

집필이라고 하기에는 거창하지만, 과제용 페이퍼든 졸업 논문이든 쓰는 행위 자체는 집필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시간은 연구 주제와 관련된 글을 쓰면서 보내고 있다. 독서 행위가 중요한 기반이지만, 글로 풀어내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다. 박사 학위 논문을 최종 제출하기 전까지는 이 단계에 주력하지 않을까 싶다.

박사 과정 취득 후에도 내 성향상 개인 연구에 치중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필요에 의해 서평을 쓰고, 번역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굳이 하고 싶은 작업은 아니다.

개인적인 상황마다 다를 수 있는데, 최소한 학교에서 상위 과정으로 올라갈 수록 집필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교육 방식이 달라도 박사 학위 논문을 통과해야 학위 수여가 가능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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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기초적인 작업이지만 그만큼 힘겨운 단계가 관찰이다. 본문 내에서 논증을 끌어낸 주장(A)이 범위의 밖에서 끌어온 자료를 활용한 주장(B)보다 더 설득력이 있다.

에녹 1서는 다섯 단락과 두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Nickelsburg and VanderKam). 1권 '감시자들의 책'(1-36장), 2권 '비유의 책'(37-71장), 3장 '빛들의 책'(72-82장), 4장 '에녹의 꿈 환상들'(83-90장), 5장 '에녹의 편지'(91-105장), 부록 1권 '노아의 탄생'(106-17장), 부록 2권 '에녹의 또 다른 책'(108장).

현재 동물묵시록을 파고 있다. 내 연구 관심사인 목자-왕 전승과 성전을 다뤄야 하고, 동시에 지도교수의 관심사인 모세를 충족시켜야 하니 꽤 길게 다루게 된다. 가장 큰 쟁점은 천사와 사람의 차이에 있다. 내심 학계에 기여할 발견을 하면 보람이 있겠으나 솔직히 제2성전기 문헌은 수월하게 가고 싶었다. 그러나 내 주장을 지지할 자료를 찾지 못해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내가 볼 때 천사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1권 '감시자들의 책'(1-36장)의 영향이 과하게 배어난다. 동물묵시록에서는 타락한 천사나 천사 등 천상계에 관한 이야기가 별로 없다. 그래서인지 동물묵시록 본문을 설명할 때 천사에 관한 내용을 끌어와 해석하는 경향이 보인다. 하필이면 나는 인간설을 가정하는 입장이고, 천사설을 지지하고 싶어도 의문점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서 고생을 사서 하는 중이다.

나는 천사설을 주장하는 사람들과 달리 동물묵시록 내에서 내 주장을 지지해줄 근거를 찾고 있다. 다행히 근거들을 찾아냈으며, 설득력이 있다고 믿고 있다. 말 그대로 믿는 중이라 타인의 검증이 필요하다. 제일 먼저 지도교수의 검증을 받을 텐데, 걱정되지는 않는다. 내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아도 또 다른 가설로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천사설 이외에 소재를 풀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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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학생의 페이퍼를 평가할 때 글 자체 보다 외관적인 요소로 판단할 때가 있다. 수업 시간에 발표용으로 제출된 페이퍼의 경우 교수가 미리 읽어볼 시간이 없어서 즉흥적으로 평가를 해줘야 하므로, 글을 꼼꼼히 읽지 못하고 틀에 대한 평가를 먼저 하는 식이다. 그중 하나가 참고문헌이다.

 

내 경험인데, 목회학 석사(MDiv) 시절 세 번 정도 레퍼런스에 관한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어렴풋이 셋 다 1~2학년 시절에 있던 일로 기억되는데, 영문 자료를 열심히 읽으려 했지만, 한글로 된 책을 더 많이 읽었다. 학생인 나는 선지식이 워낙 없었고 교수님들은 최신 경향에 밝은 분들이라, 나의 미천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한번은 Lenski 주석을 인용했다가 "이런 주석은 보는 게 아닙니다"라는 말을 들은 거 같고, 또 한번은 목회와신학인가 두란노에서 나온 책을 인용했다가 "어떻게 이런 책을 인용하나?"라는 말을 들었다. 당시 내가 신대원에서 막내로 가장 어렸고 교수님들과 자주 보는 사이라 이런 말도 자연스럽게 하실 수 있었다고 믿는다. 다른 수업은 히브리어 원전 강독이었나, 히브리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으신 분에게 국내 저자가 쓴 히브리어 문법서를 인용했다가 "그런 용어는 없습니다"라는 지적을 받아 얼굴이 화끈거린 적이 있었다.

 

이 경험들로 인해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기억한다. 이후로 한글 자료 인용을 대폭 줄이고 영문 자료에 치중했으며, 학계에서 인정하는 수준으로 눈높이를 올렸다. 그 덕에 졸업 이전에 영문 자료만으로 인용을 채울 수준이 되고, 문헌 수준도 제법 높아져 있었다. 칼빈 시절에 참고문헌이나 인용에 대한 지적을 받은 적이 없었고, 현재 재학 중인 학교에서도 그와 관련된 지적은 없다. SBL 방식에 더 친숙해지라는 조언을 듣기는 했다. 엠디브 때 겪은 경험이 나에게 큰 유익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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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녹서 89:59-64에 등장하는 70 목자가 천사가 아닌 실제로 사람이었다는 주장을 하려고 한다. 그 전에 '천사'와 '사람'의 차이를 살펴보고 있다. 내 짐작에 "동물묵시록에 등장하는 천사와 사람의 차이"이란 글을 쓰고 나면, "동물묵시록에 등장하는 70목자의 정체"는 쉽게 다듬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학교 도서관 이용이 제한적이라 자료 수집이 쉽지 않지만, 수급 가능한 자료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그 중 George W. E. Nickelsburg의 주석서 『1 Enoch: A Commentary on the Book of 1 Enoch』는 매우 유용하다. Nickelsburg의 관찰은 정교하고 섬세하다. 후대 연구자들이 그를 못 따라간다. 동물묵시록의 첫 주석서라는 Patrick A. Tiller의 『A Commentary on the Animal Apocalypse of 1 Enoch』는 어제 주문해 두었다.

 

여러 자료를 보고 생각을 많이 해보지만, 결국 Nickelsburg의 글을 통해 내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그와 나는 비슷한 생각을 하지만, 대부분 내가 그의 의견을 따르지만, 최소한 70 목자에 관해서는 서로 다른 결론에 도달한다. 그의 관찰은 정교하고 섬세하지만, 중요한 단서들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70 목자를 포함해서 지금까지 쓴 글들 모두 박사 학위 논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시간을 들여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솔직히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만약 내가 선행 연구와 다른 나만의 주장과 논리를 제시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지도 교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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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동물묵시록에 등장하는 70 목자의 정체"라는 글을 쓰고 있다. 동물묵시록은 목자-왕 전승과 관련이 있어서 관련 주제는 추후 논문 작업을 위해 신중하게 초안을 쓰고 있다. 특히 70 목자는 직접적인 관계가 있어 소홀히 할 수가 없다. 솔직히 이 정도로 시간을 투자할 줄은 몰랐.....

현재 내 작업은 '동물묵시록의 70 목자는 천사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다. 결론을 내기에 앞서 참고해야 할 자료가 많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극히 소수의 자료를 이용해야 하는 제약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내 본문 해석 분석을 믿고 글을 쓴다. 지도 교수가 읽고 평가해주겠지.

글의 핵심 요지는 70 목자가 목자-왕 전승과 관련이 있으며, 그 기반 위에 동물묵시록 내 독특한 기능을 한다는 주장을 담으면 된다. 관련 근거와 자료는 확보되어 있다. 이와 관련하여 내가 참고하는 신빙성 높은 두 자료가 70 목자를 천상적 존재라고 주장하니, 나로서는 그들의 주장을 인용하면 고충 없이 초안을 완성할 수 있다.

그러나...
궁금하다.

동물묵시록은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상징이라는 기법을 사용하여 진술한다. George W. E. Nickelsburg의 주석을 보면, 동물묵시록과 성경을 연결하여 아담부터 이스라엘 왕국의 멸망까지 설명하다가 갑자기 70 목자가 등장하는 장면의 배경이 하늘이라고 진술한다.
 
이스라엘 멸망 이후 갑자기 하늘로 장면이 바뀐다? 그것도 아무런 언급 없이?

Nickelsburg는 하나님께서 70 목자(89:59)와 '또 다른 자'(another one, 89:61)를 소환하는 장면은 하늘에서 발생하며, 두 집단 모두 천사라고 설명한다. 70 목자의 등장 이후 그들의 활동은 다시 성경과 연결하여 역사적 실존 인물의 행적이라고 기술한다.

납득이 되지 않는다.
내 이해력이 부족한가?

참고문헌.
George W. E. Nickelsburg, 1 Enoch: A Commentary on the Book of 1 Enoch, ed. Klaus Baltzer, Hermeneia—a Critical and Historical Commentary on the Bible (Minneapolis, MN: Fortress, 2001), 389–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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