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현재 "목자-양 비유의 역사" 원전 분석 단계에 있다. 큰 덩어리로는 쿰란 문서와 그리스-로마 문헌 부분만 남았다.

오늘 연구 범위에 포함할 그리스-로마 문헌을 추리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단순히 기원후 1세기까지 연대순으로 골라도 9명의 저자가 꼽힌다. 저자별로 복수의 저작을 다루기도 하므로 만만치 않은 분량이 예상된다.

일단 내일까지 자료를 검토하고 나서, 주요 인물 위주로 추리는 작업을 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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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정치철학자로 그의 작품 『Oedipus Tyrannus』에서 목자를 통해 지도자의 덕목을 다룬다.

소포클레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928649&cid=51609&categoryId=5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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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국가론』에서 소크라테스와 정의에 관해 토론하는 인물이다. 둘 사이에 정의를 논하면서, 목자에 빗대어 지도자상을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이 내가 분석하고 있는 본문이다. 둘 사이에 상반된 입장을 갖고 있는데, 소크라테스는 전형적인 목자상을 지지하고, 트라시마코스는 권력의 속성에 비추어 목자의 실리적인 측면을 직시한다. 목자-왕 전승이 고대 근동과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왕권을 위해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트라시마코스의 입장이 더 현실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고대 이스라엘 역사에서 목자로 비유된 지도자들은 자신의 안위와 권력에 관심을 두었고, 백성의 현실에는 무관심했다. 하지만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심판과 약속은 모두 전형적인 목자상에 근거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러한 대비로 인해 트라시마코스의 목자론은 내 연구에 흥미를 더해줄 자료가 된다.

트라시마코스 (Thrasymachus)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52028&cid=40942&categoryId=3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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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에 실린 미셸 푸코 (Michel Foucault)에 대한 정보이다. 그리스-로마 문헌에 나타난 목자-양 비유에 관한 자료를 찾고 있는데, 서양 철학까지 연결되고 있다.

Michel Foucault
https://plato.stanford.edu/entries/fouc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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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탈굼(The Targum of Ezekiel)은 히브리어 성경의 에스겔서를 아람어로 번역한 책입니다. 34장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 대한 예언입니다. 이 구절에서 주님은 지도자들의 백성들에 대한 무관심을 폭로하십니다.

1-10절은 목자-양 비유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히브리 성경과 다릅니다. 이 구절은 목자 대신 지도자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이것은 아람어 성경이 수사적 장치보다 평이한 언어를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11-16절에서 주님은 목자와 양의 비유를 통해 당신의 백성에 대한 미래의 돌보심을 선포하십니다. 12절은 목자-양 비유에 대한 전형적인 예입니다. 주님은 목자가 양 떼를 찾듯이 그분의 백성을 찾아 구원하실 것입니다. 주님은 목자가 양 떼를 찾듯이 그분의 백성을 찾아 구원하실 것입니다(12절). 주님은 목자와 양의 비유를 통해 그분의 구원을 드러내십니다. 주님은 목자가 안전한 목초지와 물길을 제공하듯이 고향에서 그들을 위한 그분의 공급을 선포하십니다(13-15절). 주님은 목자가 양 떼를 돌보듯이 길 잃은 자들을 찾아서 돌아오게 하시고 그들을 돌보실 것입니다(16절).

17-22절은 비유를 사용하지 않고 공급이라는 앞의 주제를 이어갑니다. 주님은 부적절한 공급에 대해 그분의 백성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23-24절은 내 종 다윗을 부르신 새 지도자에 대한 약속입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부양할 지도자를 세우실 것입니다(23절). 주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며, 그분의 종 다윗은 그들의 왕이 될 것입니다(24절). 이 구절은 왕권과 신적 왕권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25-31절은 주님과 그분의 백성 사이의 평화 언약을 다룹니다. 25절의 사나운 짐승은 목자와 양의 비유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34장은 목자-양 비유를 통해 백성, 왕, 주님 사이의 역동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37:15-28은 이스라엘의 회복, 여호와의 종 다윗의 등장, 평화의 언약 등 34장에서 선포된 약속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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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라 4서에서 목자-양 비유는 그 자체만으로 큰 의미가 있지 않다. 그러나 이 유비는 보통 왕권 사상과 메시아사상 등 여러 주제와 긴밀히 연결되기 때문에 관련된 단락도 분석을 마쳤다. 이제 다른 본문으로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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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양 비유에서 다윗을 이상적인 왕으로, 그의 후손은 하나님의 심판과 이스라엘의 회복, 즉 종말론적 구원을 실현할 지도자로 등장한다. 또한 다윗의 후손은 그의 종말론적 사명으로 인해 메시아로 등장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이 같은 묘사는 일률적이지 않으며 변형들이 나타난다.

왕이란 칭호는 이스라엘과 이방 모두에게 적용된다 (12:20; 13:40; 15:16, 20, 33). 칭호 자체는 중립적이다. 저자는 목자나 다윗에게 왕이란 칭호를 사용하지 않는다.

목자-양 비유는 다윗과 연결되지 않는다. 저자는 목자-양 비유를 통해 목자를 양 떼를 늑대 무리에 넘겼다고 표현하여, 이스라엘의 부패한 왕 혹은 지도자의 실상을 폭로한다 (5:18). 그러나 본서에서 목자와 왕을 동일 선상에서 다루는 구절은 없다.

아들의 등장과 행동에 관한 묘사는 그를 초월적 존재처럼 남다른 면모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13:32, 37, 52; 14:9; '그 사람'에 관해서는 13:1-13을 참조하라). 그는 하나님의 열국 심판과 이스라엘의 회복을 수행하는 기간에만 지상에 존재한다. 그의 과업은 마치 다윗의 후손을 연상시킨다.

메시아는 하나님의 아들로 묘사된다 (7:28, 29). 본서에서 메시아는 목자-양 비유나 왕, 다윗(의 후손)과 연결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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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라 4서에서 '아들'은 총 네 번(13:32, 37, 52; 14:9) 사용된다. 이 글에서 아들에 관해 다루기 전에, '인자'(the Son of Man)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있다. 본서에서 인자는 단 한 번(6:1) 등장한다. 

6:1 And HE said to me, "At the beginning of the circle of the earth, at first by the Son of Man, and afterwards I MYSELF. For the earth and the lands were created, and before the portals of the world were in place, and before the assembled winds blew,

이 구절에서 인자는 지상 창조의 시작과 관련이 있다. 인자는 지상적 존재가 아닌 천상적 존재로 창조 사역에 개입할 수 있는 초월적 존재이다. 이로써 인자는 아들과 다른 존재라는 판단이 가능하다.

아들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장면은 세 번째 환상이며, 그는 메시아로 묘사된다 (7:28, 29). 그는 하나님의 심판과 이스라엘의 회복에 관여하나 죽음을 맞이한다. 그는 인간이다. 아들과 다윗이 가진 공통점이라면, 그 둘 다 열국 심판이라는 동일한 과업을 시행한다.

7:28 For MY Son the MessiYah shall be revealed with those that be with Him, and they that remain shall rejoice within four hundred years.
7:29 After these years shall MY son MessiYah die, and all men that have life.

아들이 등장하는 두 번째 장면은 여섯 번째 환상이며, 그곳에서 세 번(13:32, 37, 52) 발생한다. 첫 번째 구절에서 아들은 앞서 본 '한 남자'(a Man)와 연결하고 있다.

13:32 And the time shall be when these things shall come to pass, and the signs shall happen which I showed you before, and then shall MY Son be revealed, whom you saw as a Man ascending.

일단 여기에서 두 존재를 동일 인물로 가정하고,  그 남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그는 '사람과 같은 형상'(the figure of a Man)을 하고 있으며, 바다의 중심에서 등장한다 (13:2). 그는 등장 이후 줄곧 '그 사람'(the Man)으로 지칭된다 (13:3, 5, 12).

13:2 And I looked, and behold, this wind made something like the figure of a Man come up out of the heart of the sea.

그는 수많은 무리(a multitude of men)와 전쟁을 치르는데, 그의 무기는 일반적인 전쟁 도구가 아닌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이다 (13:5~11). 대결 이후 수 많은 사람이 그에게로 나오는데 그 모습은 제각각이다 (13:13).

13:13 And there came many people to Him, whereof some joyful, some sorry, and some of them bound, and some were bringing others as offerings.

새로운 존재의 등장은 마치 그를 인자와 같은 천상적 존재로 묘사하려는 의도가 담긴 듯하다. 만약 이 단락이 묵시적 표현이라면, '그 사람'과 '인자'는 다른 존재이며, 다만 그 사람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읽을 수 있다. 그의 업적은 수많은 무리와 전쟁을 통해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이 환상에서 그의 죽음은 언급하지 않는다.

다시 아들로 화제로 돌아가자. 여섯 번째 환상에 나오는 아들의 두 번째 언급은 사악한 열국의 심판에 대한 내용이다.

13:37 And He, MY Son shall rebuke the wicked inventions of those nations, which for their wicked checedlessness life which have fallen into the tempest; (this was symbolized by the storm)

마지막 사례는 그 사람이 어떻게 바다 가운데서 등장할 수 있냐는 에스라의 질문(13:52)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에서 아들이 언급된다.

13:52 And HE said to me, Like as you can neither seek out nor know the things that are in the deep of the sea: even so can no man upon earth see MY Son, or those that are with Him, except in the time of His day.

이 구절에서 '그 사람'과 '아들'은 동일한 존재를 가리킨다.

아들이 등장하는 세 번째 장면은 일곱 번째 환상이며, 그곳에서 한 번(14:9) 나타난다.

14:9 For you shall be taken away from all, and from henceforth you shall remain with MY Son, and with those such as be like you, until the times are ended.

이 구절에서 아들은 남은 자들과 함께한다. 다만 그 기간은 시간이 끝날 때까지이다.

이제 도달한 결론적으로 아들은 메시아이며, 죽음을 경험하는 지상적 존재이다. 그의 사역은 다윗과 동일하다. 본서에서 아들과 다윗을 연결하지 않지만, 둘 사이의 유사성은 둘이 동일 인물이라고 짐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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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 수준에서는 어떤 주제를 선택해도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글을 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주제와 자료는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박사 학위 논문은 주제와 별개로 글자 수 제한을 감안해야 한다. 학교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UStA 신학부는 글자 수 제한이 6~8만자로 적시되어 있다.

박사 과정 지원 전에 연구 제안서로 일차 평가를 받는 셈이므로, 해당 연구 제안서가 실제로 박사 학위 논문이 될 수 있는지 교수진의 평가를 통해 가늠된다. 또한 입학 후 시작되는 1년 차 심사를 지도교수(진)의 조언을 통해 연구 제안서의 가치를 재평가받게 된다. 때로는 입학 전에 연구 제안서 수정을 요구하기도 한다.

가능하다면 박사 학위 취득 이후 연구를 확장할 수 있는 주제를 학위 논문으로 선정하는 쪽이 장래에 도움이 된다. 대개 학위 과정 중에 수많은 자료를 보면서 현 연구 주제의 확장 가능성을 보게 되고, 학위 취득 이후 연구 주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학위 취득 이후 학위 논문과 별개인 새 연구 주제를 시도해도 문제는 없지 않겠지만, 강사로 여러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강의 준비하느라 연구 발표하느라 바쁠 테니 새 주제를 찾는 건 위험부담이 크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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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라 4서에서 '왕'이란 칭호는 총 다섯 번(12:20; 13:40; 15:16, 20, 33) 등장한다. 다섯 사례는 5~7번째 환상에서 발생한다. 이 칭호는 이스라엘과 이방 군주 모두에게 적용된다. 다만 저자는 다윗이나 목자에게 왕이란 칭호를 적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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