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세례 요한은 예수를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설명한다.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1:29)
 
하지만 요한복음에서 대속죄일과 관련된 언급이 없다. 내 추정에는, 예수의 속죄 사역은 대속죄일 날 행해지는 대제세장과 아사셀 중 그 어디와도 대칭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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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를 '로고스'에 초점을 맞춰 헬레니즘 문화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난 성육신을 강조해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21장을 보면, 예수의 승천 기사가 없다. 예수의 마지막 행적은 시몬 베드로에게 목양(=전도와 양육)을 명령하시고, 베드로의 질문에 대답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즉, 요한복음 처음과 끝은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를 설명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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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사(sacrifice)의 궁극적인 기능은 현존(God's presence)이라고 생각한다. 지도교수의 Jewish Sacrifice에 관한 글을 읽어보니, 내 생각과 동일한 지향점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에 더 나아가서 초막절(the Feast of Tabernacles)과 성전(Temple) 역시 동일한 기능을 한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요한복음은 제사와 초막절, 그리고 성전을 통해 하나님의 현존을 성육신으로 성취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다. 이 주장은 요한복음의 저술 시기가 예루살렘 성전 멸망 이후라는 가정과 맞닿아 있다.
 
큰 틀은 이러한데 세부사항을 채우는 것이 내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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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묵시록은 수호신(guardians of nations)을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원론적 세계관과 70 목자의 등장 등 수호신 이론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요소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학자들이 주장하듯이 미가엘이 이스라엘의 수호신이었다는 주장은 보류되어야 한다. 내가 볼 때, 동물묵시록의 저자는 수호신 신앙의 존재를 인정하지만, 그들을 신으로 보지 않고 야웨가 하늘의 주인이며 이스라엘의 주인이라고 주장한다. 천사 서기관이 70 목자의 행동을 살피며, 이스라엘의 과도한 피해에 개입해 마치 수호신처럼 행동하지만, 그마저 서기관의 직무에 지나지 않는다.
 
더 큰 고민은 70 목자의 정체로 추정되는 수호신의 기원이다. 내 관찰에 의하면, 동물묵시록의 저자는 그들의 기원을 서술하지 않는다. Nickelsburg는 본문에 그들의 존재에 대한 명시적인 언급이 결단코 없다고 주장한다.
 
70 목자의 정체와 수호신에 관하여 더 많은 말들을 할 수 있겠지만, 본문의 의도대로 그들의 존재는 인정하되 그 기원을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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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스는 하나님으로부터 "내 목자"(44:28), "야웨의 기름부음 받은 자"(45:1)로 일컬어진다. 예언에 의하면 장차 고레스는 유대 포로 공동체가 다윗 계열의 후손이 성취할 업적으로 믿었던 그 일들을 성취하게 된다. 이러한 예언은 포로민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않으며, 그로 인해 저항에 부딪힌다.

 

여기서 우리는 고레스는 전쟁을 통한 새로운 질서 확립과 예루살렘 성전 재건이라는 일시적인 임무를 맡은 하나님의 대리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고레스의 등장은 다윗 계통의 왕에 대한 기대를 꺾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다윗 후손 중에 왕을 일으킬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향한 구원을 성취하시기 위해서라면 이방 왕 고레스에게 다윗과 같은 임무를 맡기실 수 있다. 창조주 하나님은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시기 위해 어떤 수단과 방법이든 사용하실 수 있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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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근, "페르시아 시대 이집트의 우자호레스네트와 유다의 에스라와 느헤미야," 구약논단 20/4 (2014): 311-335.

https://www.kci.go.kr/kciportal/landing/article.kci?arti_id=ART001942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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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더에서 고레스가 마르둑을 언급하는 내용 중 일부이다.

Marduk, king of the gods [x2]
Marduk, the great lord [x9]
Marduk, my lord [x3]

고레스가 진심으로 마르둑 신앙을 갖고 있었느냐는 별개로, 그가 자신의 업적을 마르둑과 연결하고 있고, 그가 마르둑을 자신의 신이자 국가의 신으로 부르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반면 이 실린더에는 야웨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고레스는 이스라엘의 신 야웨에 대해 별 신경을 쓰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다시 이사야 본문으로 돌아가보자.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 네 이름을 부르는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네가 알게 하리라 (사 45:3)

한글 번역은 마치 고레스가 나중에 자신의 업적이 야웨로부터 왔다고 알게 될거라는 생각을 갖게 하지만, NIV를 보면 이런 짐작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

I will give you the treasures of darkness, riches stored in secret places, so that you may know that I am the LORD, the God of Israel, who summons you by name. (NIV)

will과 may의 용법을 고려한다면, 고레스의 업적은 하나님의 의지로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반면 고레스가 하나님을 알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고레스의 신앙과 상관없이 자신의 뜻을 실현하신다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다.

Cylinder at the British Museum
https://www.britishmuseum.org/collection/object/W_1880-0617-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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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pting the Cosmological Tradition in Isaiah 40-45’, Scandinavian Journal of the Old Testament 25 (2011): 260-275
https://www.academia.edu/1939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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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kot in Ezra-Nehemiah and the Date of the Torah
https://www.thetorah.com/article/sukkot-in-ezra-nehemiah-and-the-date-of-the-tor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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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the Messiah? The Historical Background to Isaiah 45:1.
https://www.academia.edu/2450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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