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James Hamilton 교수 (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의 "요한복음에 대한 이사야의 영향"이란 제목의 글이다. 비판할 내용이 많지만, 참고문헌들은 매우 유용해 보인다.


The Influence of Isaiah on the Gospel of John

https://jimhamilton.info/2007/11/19/the-influence-of-isaiah-on-the-gospel-of-john/

,
성 어거스틴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학자들이 요한복음 10장의 선한 목자 담화는 에스겔 34장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는 두 본문 사이의 주제적 유사성이다. 에스겔 34장에서는 불성실한 목자와 이스라엘의 참된 목자되시는 하나님의 대조가 선명하게 묘사되어 있고, 요한복음 10장에서는 도둑과 강도를 선한 목자와 대조하고 있다. 더나아가 수많은 학자들은 스가랴 11장은 요한복음 10장과 반대되는 악한 목자를 묘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C. K. Barrett은 C. H. Dodd의 글을 인용하여 스가랴 11장은 에스겔 34장과 함께 요한복음 10장의 배경이 된다고 주장한다. 스가랴 11장에 나타나는 두 목자에 대한 기술은 악한 목자와 선한 목자를 대조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악한 목자에 대한 심판과 선한 목자에 대한 기술은 요한복음 10장의 주제와 일치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결국, 스가랴 11장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요한복음 10장의 기원에 대한 논의는 달라진다.


,

Gieschen, Charles A. "The Death of Jesus in the Gospel of John: Atonement for Sin?" Concordia Theological Quarterly 72. No. 3 (2008): 244-261.


https://media.ctsfw.edu/Text/ViewDetails/192

,

스가랴 13장

1. 그 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주민을 위하여 열리리라

2.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우상의 이름을 이 땅에서 끊어서 기억도 되지 못하게 할 것이며 거짓 선지자와 더러운 귀신을 이 땅에서 떠나게 할 것이라

3. 사람이 아직도 예언할 것 같으면 그 낳은 부모가 그에게 이르기를 네가 여호와의 이름을 빙자하여 거짓말을 하니 살지 못하리라 하고 낳은 부모가 그가 예언할 때에 칼로 그를 찌르리라

4. 그 날에 선지자들이 예언할 때에 그 환상을 각기 부끄러워할 것이며 사람을 속이려고 털옷도 입지 아니할 것이며

5. 말하기를 나는 선지자가 아니요 나는 농부라 내가 어려서부터 사람의 종이 되었노라 할 것이요

6. 어떤 사람이 그에게 묻기를 네 두 팔 사이에 있는 상처는 어찌 됨이냐 하면 대답하기를 이는 나의 친구의 집에서 받은 상처라 하리라

7.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칼아 깨어서 내 목자, 내 짝 된 자를 치라 목자를 치면 양이 흩어지려니와 작은 자들 위에는 내가 내 손을 드리우리라

8.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온 땅에서 삼분의 이는 멸망하고 삼분의 일은 거기 남으리니

9. 내가 그 삼분의 일을 불 가운데에 던져 은 같이 연단하며 금 같이 시험할 것이라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르리니 내가 들을 것이며 나는 말하기를 이는 내 백성이라 할 것이요 그들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


스라갸 13장은 두 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vv.1–6; 7–9). 각 단락의 주제는 서로 달라 보인다. 1–6절은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에 대해 말하고, 7–9절은 목자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고 있다. 하지만 두 단락 사이에는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공통적인 주제가 담겨 있다. 즉 거짓 선지자들을 향한 심판(vv. 1–6), 그리고 목자들을 향한 심판(vv. 7–9).


1–6절은 이스라엘의 정결에 대해서 다룬다. 하나님께서는 "그 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주민을 위하여 열리리라" (v. 1)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정결케 하실 죄와 더러움은 우상의 이름과 거짓 선지자, 더러운 귀신 (v. 2)이다. 샘의 등장으로 인해 사람들은 예언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게 된다 (vv. 3–6).


7–9절은 목자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한다.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칼아 깨어서 내 목자, 내 짝 된자를 치라" (v. 7). 검을 통한 심판은 11장 17절의 주제이기도 하다. 여호와의 관심은 목자들을 향한 심판이 아니라 흩어진 양에게 있다. 목자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처참한 결과를 가져온다 (v. 8).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삼분의 일을 불 가운데에 던져 은같이 연단하여 금같이 시험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v. 9). 이곳에서는 고통받는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는 나타나지 않는다. 처절한 심판 이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른다. 하나님께서는 그 음성을 들으시고 언약을 갱신하신다.


스가랴 13장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을 다룬다. 본문에서 심판의 대상은 우상숭배, 거짓선지자, 더러운 귀신 (vv.1–6), 그리고 목자 (vv. 7–9)이다. 특히. 1–6절에서 거짓 선지자를 향한 심판 예언과 그 이후의 백성들의 예언에 대한 반응, 그리고 선지자들의 태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한국 교회에 우상숭배가 가득하고, 거짓 선지자들을 넘쳐나며, 더러운 귀신들이 득실하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한국 교회를 위한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열리는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

밑줄 친 부분에서 미가에 대한 진술은 동의하지 않는다. 현재 내 입장은 이사야와 미가의 예언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쪽이다.


,

예수를 구원자(messiah)로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등장하기 이전에, 이스라엘의 구원자 사상을 형성하는데 기여한 인물들을 꼽으라면, 나는 모세, 다윗, 마카비를 꼽을 듯 하다


모세는 출애굽부터 가나안 장착 이전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던 전천후 지도자였다. 출애굽 사건은 제국의 억압에서 풀려나 이스라엘 부족의 회복을 상징으로 자리 잡는다.


다윗은 사실 이스라엘 국가의 두 번째 왕이지만, 사울의 실책과 다윗의 성공적 통치로 인해 이스라엘 역사에서 최초이자 이상적인 왕으로 기억된다.


마카비는 마카비 혁명 이후 유대 지역에 하모스모니안 왕조를 세운 마지막 왕조이다. 마카비서는 외경으로 분류되어, 개신교인들은 접할 기회가 거의 없지만, 몇몇 신약 본문에서 마카비 혁명의 그림자를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공통점은 모두 제국의 압제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켰다는데 있다. 당시 유대인들이 예수를 '메시아'로 불렀을 때 그들은 당연히 이 세 사람들처럼 로마 제국의 압제에서 구원해줄 군사적 메시아를 기대했다.


당분간 나의 관심사는 다윗에게 집중될 듯 하다.

'연구주제 > 다윗 전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윗과 모세의 율법  (0) 2023.08.10
쿰란 사본과 다윗 전통  (0) 2020.08.10
이사야와 미가, 그리고 다윗 왕조  (0) 2019.02.08
,

나는 미가서가 8 세기 이전에, 즉 앗수르 제국의 침공 이전에, 기록되었다고 전제한다. 그리고 후대 편집자에 의한 수정을 감안하더라도, 미가가 예언의 전체적인 그림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본다. 따라서 후대 편집자의 입장에서 미가서를 해석하는 경향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느낀다. 가령, 미가의 목자 은유는 이스라엘의 심판과 회복과 관련되어 있는데, 그 의도는 회복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미가가 국제정세에 대한 이해와 국가적 위기를 인지하고 있었고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면, 그는 충분히 현 상태의 미가서를 예언할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자들은 후대 편집자의 역할을 염두에 둔 탓에 앗수르 제국의 침공과 포로기, 그리고 포로 귀환 등 특정 역사적 사건을 연상시키는 구절들을 해석할 때, 후대 편집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There are no concrete indications of the circumstances in which the lament was composed other than the metaphorical description of severely restricted territory and the implied subjection to the nations. These clues point to the post-exilic community, perhaps in the first half of the fifth century. - James L. Mays, Micah, Old Testament Library (London: SCM Press, 1976), 163.


엄격하게 제한된 영토에 대한 은유적 묘사와 주변 국가들에 대한 암시적 복종 이외에 애도가 구성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징후는 없다. 이 단서는 아마도 5 세기 전반기 포로 귀환 이후 공동체를 가리킨다.

,

The chapter is thoroughly eschatological but not in the least apocalyptic; it is prophetic, but not oracular; it is liturgical but not cultic. - Francis I. Andersen and David Noel Freedman, Micah: A New Translation with Introduction and Commentary, Anchor Bible, Vol. 24E (New York: Doubleday, 2000), 562.


이 장은 철저하게 종말론적이지만 전혀 묵시적이지는 않다. 이것은 예언적이지만 신탁은 아니다. 이것은 전례적이지만 제례는 아니다.

,
Benjamin A. Foreman의 연구에 의하면, 예레미야서에서 목자 은유는 총 6번(3:15; 10:21; 23:1–4; 31:10; 50:6–8, 17–19) 나타난다. 이 중에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본문은 23장이며, 나는 Foreman와 달리 23:1-8을 범위로 설정한다. 지난 주에 이 구절에 대한 본문해석과 목자 은유의 특징을 분석했고, 어제는 다른 본문들을 대충 살펴봤다. 대략 훑어봐서 단정하긴 어렵지만, 예레미야의 목자 은유에 대한 윤곽이 그려진다.

1. 예레미야서에서 목자 은유의 특징은 23:1-8에서 잘 나타난다.
2. 예레미야의 목자 은유는 고대 이스라엘 목자-왕 전승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기본에 충실한 형태를 갖고 있다.

박사 과정에서 연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예레미야의 목자 은유를 전부 살펴보고자 한다. 한 달 정도면 기본적인 분석은 마칠 수 있을 듯 하다.

Benjamin A. Foreman, Animal Metaphors and the People of Israel in the Book of Jeremiah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2011).


,

예레미야와 에스겔은 동시대에 활동했지만 서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이 글에서는 둘 사이의 침묵 이면을 탐구한다.


Dalit Rom-Shiloni, “Ezekiel and Jeremiah: What Might Stand Behind the Silence?,” Hebrew Bible and Ancient Israel 1 (2012): 203–230. 

https://english.tau.ac.il/sites/tau.ac.il.en/files/media_server/imported/15/files/2012/10/Rom-Shiloni.HeBAI-2-2012203-30.p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