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JSP 원고 총평

끄적 2024. 12. 13. 07:11

* 블로그 접속 장애로 하루 지나서 올린다. 아래는 스코틀랜드 현지 기준 12월 11일 (수)에 쓴 글이다.

어젯밤에 내 원고 담당 교수로부터 총평과 편집된 파일을 전해 받았다. 아래는 총평의 일부이다.

It is a very good paper, but you need to rewrite some portions of it. I have done what I can, but the basic problem is that your paragraphs and sections are often incoherent. I do not mean that you do not have a point, but rather that your presentation obscures your point. 

(중략)

아주 좋은 논문이지만, 일부 부분을 다시 써야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지만, 기본적인 문제는 문단과 섹션이 종종 일관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요점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제시 방식이 요점을 모호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중략)

요점은 글의 응집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이다. 그럴 만한 게 최신 자료 섭렵하고 내 이해를 바탕으로 재진술하는 데 급급해서 문장 흐름에 신경을 쓸 수 없었다. 자료 활용에서 선택과 집중이 모자란 탓이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 수정해서 발신해야 한다. 다시 생각할 필요 없이 수정만 하면 된다고 하니 금방 끝낼 수 있겠지.

학술지 출간 주기를 보면, 내 원고가 수락될 경우 2025년 3월(3호)에 실릴 가능성이 높다. 혹여나 6월(4호)에 실린다 해도 내 박사 학위 논문에 인용할 수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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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식 없는 친구

끄적 2024. 12. 7. 08:05

예전만큼은 직설적이지는 않지만, 여전히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다. 지금까지는 큰 문제 없이 지내왔지만, 학업을 마치고 학자로 목사로 살아가게 되면 내 말의 무게는 전혀 다르게 된다.

앞으로 더 많은 말을 하는 직업을 갖겠지만, 개인적인 말이나 민감한 사안에 한해서는 말을 가릴 텐데, 소수라도 격식 없이 속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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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평가 기준

끄적 2024. 12. 7. 07:55

개인적으로 타인을 평가하는 데 있어 인간성을 제일로 두며, 그 다음이 신앙, 그 다음이 성취와 역량 등이다. (우선순위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조항에서 일정 수준 이상을 갖고 있다면 사회 인식 능력을 가늠하는 데, 이 항목이 그 사람의 급을 결정하는 주요 사항이 된다.

내 머릿 속에 사람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남겨두는 이유는 차후 동료가 될 사람들을 가리기 위해서다. 혹은 개개인의 능력에 맞는 위치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박사 학위 취득 이후에는 구직자로 평가를 받는 위치에 놓이겠으나, 시간이 흐르면 내 주위 사람을 추천하거나 평가해야 하는 때가 온다. 누구에게나 좋은 평가를 해주고 싶지만, 내 동료가 되어야 한다면, 혹은 누군가에게 추천을 해줘야 한다면, 평가는 냉정할 수 밖에 없다.

나는 나를 자극해주고 성장시켜 줄 수 있는 사람과 같이 일하고 싶고, 그런 사람을 지인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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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is no universal agreement as to the importance of the Book of Zechariah in the process of formation that lies behind the  messianic ideas reflected in the scrolls. - Jesper Høgenhaven, “The Book of Zechariah at Qumran,” SJOT 27/1 (2013):112.

(구글 번역) 두루마리에 반영된 메시아사상의 배후에 있는 형성 과정에서 스가랴서의 중요성에 대한 보편적인 합의는 없습니다.


학계에서 스가랴서의 메시아사상은 대부분 11, 13장 목자 은유와 연결되고 있다. 스가랴서 9-14장에 나타난 목자 은유에 대한 내 분석에 의하면, 스가랴서 9-14장은 메시아사상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스가랴는 하나님의 통치를 더 강조한다. 혹자는 다윗 왕조가 멸망한 포로기 시대의 특징 중 하나가 다윗 메시아사상보다 하나님의 통치를 더 강조한다는 것인데, 스가랴서가 이 같은 특징을 반영했을 개연성이 있다.

스가랴서가 메시아 사상 혹은 다윗 메시아 갈망이 두드러지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통치를 강조한다는 측면에서 요한복음과 맞닿는 지점이 있다. 요한복음은 예수가 하나님과 하나(oneness)이며,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관계를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더구나 요한복음의 유대 절기 중 초막절은 하나님과 하나이시며 그의 아들이신 예수의 왕권을 강조하는 장치가 된다. 내년 하반기쯤에는 더 자세한 내용을 다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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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작성에 집중하려고 학회 발표를 활용하였다. 지금은 분석을 완료한 상황이지만, 당시에는 참고 자료가 전무하다시피 한 그리스-로마 문헌에서 목자-양 은유를 분석하느라 적잖이 애먹었다. 쿰람 문헌도 쉽지 않은 작업이라 진행이 더뎠고,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10월 초 CISSR을 끝으로 학회 발표 일정을 다 소화했고, 11월에는 저널과 소논문 모음집 출판 프로젝트를 위한 원고 수정 작업을 마쳤다. 논문 작업의 일환이라고는 하지만, 올 1월부터 11월까지 외부 단체에서 활동한 셈이다. 덕분에 논문 작업이 꽤 진행되었고, 목차를 일부 수정하여 분량을 조정하였다.

이제 다시 본격적으로 논문 작업에 돌입한다. 본문 분석은 시편, 쿰란 문헌, 필로와 요세푸스가 남았다. 이후에는 연구사와 특징을 정리하면 된다. 현재 글자 수는 2만 2천 자 정도인데, 초안 완성본은 3만을 넘기지 않을까 싶다.

내년 1월부터는 요한복음으로 넘어갈 수 있길 바라며 힘을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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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KU Leuven에서 열린 CBL 2024에서 발표한 원고를 수정해 출판 프로젝트에 지원했다. 대략 10~12 원고를 선별하는데, 기조 발표자만 하더라도 월클이라서 내 원고가 채택될 확률은 낮다. 그래도 박사 학위 논문에 포함되므로 열심히 수정했고, 혹시 모르니 지원했다. 만약 내 원고가 채택되면 대박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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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가 섬기는 주사랑교회에서
로버트 핸더슨의 『하늘법정으로 가는 기도』 를 번역하신 장마리아 목사님(블레싱교회)을 초청해 집회를 갖습니다.

집회는 12월 2일(월)~4일(수)에 가집니다.

2일(월) 저녁 7시부터
3~4일(화-수) 오후 2시와 저녁 7시에
"하늘법정 기도"라는 주제로 모입니다.

교회 주소는
전라남도 여수시 흥국상가길 9
(지번) 전라남도 여수시 신기동 109-2

문의는 010-5205-9984 백선심 전도사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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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학 재정난

끄적 2024. 11. 29. 02:06

센앤에서 자가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던디대학교(Dundee University)가 종강 파티를 취소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Dundee university bosses cancel festive ‘end-of-year celebration’ amid financial crisis
https://www.thecourier.co.uk/fp/politics/scottish-politics/5133724/dundee-university-cancel-festive-celebration-financial-crisis/?utm_content=331180231&utm_medium=social&utm_source=facebook&hss_channel=fbp-231801206868967

추후 재정 개선을 하지 않을 경우 현 재정 상황으로는 2년 이내에 문을 닫을 수 있어서 모든 종강 파티를 취소했다고 한다.

영국 대학 재정 위기에 관한 기사를 찾아보니, 1/3에 해당하는 학교가 적자를 기록했으며 내년 학비는 2배 가까이 인상될 계획이라고 한다.

UK universities are in crisis – and Labour has taken the first step towards saving them
https://www.theguardian.com/commentisfree/2024/nov/11/uk-university-crisis-labour-sector-financial

영국 유학은 앞으로 더 쉽지 않아진다. 센앤에서 2인 부부가 박사 과정 3년에 필요한 자금은 학비와 숙소비만 얼추 2억 1천만원이다.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는 1.5배 이상이므로 3억 2천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이것도 현 학비 기준이고 내년 2배가량 인상된다면, 그에 비례한 증가분은 실로 막대하다.

장학금을 받는다면 영국이 큰 부담이 안 될 수 있다. 차선책으로 다소 불편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지불하는 학비는 동일하지만, 숙소와 생활비를 아낀다는 차원에서 원격 과정(distance learning)으로 6년 계획으로 진행할 수 있다. 차차선은 영국 이외의 국가에서 박사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다.

영국 유학생은 줄어들겠으나, 그 반대급부로 영국 박사 가치는 더 올라갈 웃픈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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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반 드 미에룹(Marc Van De Mieroop)는 컬럼비아대학교 역사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에 소개된 그의 저작으로는 『고대 근동 역사 - B.C. 3000년경 ~ B.C. 323년』(기독교문서선교회, CLC)이 있다.

Prof Marc Van De Mieroop
https://history.columbia.edu/person/marc-van-de-mieroop/

컬럼비아대학교 역사학부 이력을 보면, 그의 관심사는 고대 근동 초기 문헌부터 마케도니아 알렉산더까지 포괄한다. 그는 성서학 연구자에게 매우 중요한 시대를 연구하고 있다.

오늘 세미나 주제는 AI와 같은 기술의 발전이나 고고학적 발견에 따른 학계 관심사의 변화 등 고대 메소포타미아 연구 동향을 간략하게 다룬다.

내 박사 학위 논문은 요한복음 저작 시기의 동시대 중에 집중하려고, 고대 근동을 연구 범위에서 제외하였지만, 추후라도 참고해야 할 사료를 남긴 학자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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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서 5장은 "포도원의 노래"로 불릴 만큼 포도원 심상을 중점적으로 사용한다. 이사야 시대에 예루살렘은 포도원 경작이 보편적이었거나, 그의 청중이 포도주에 익숙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나님은 이스라엘(=포도원)의 정의 실현(=좋은 포도)을 바라셨으나, 그들은 악행(=들포도)을 행하였다 (1-2절). 

이사야가 직접 설명하듯이, 포도원 비유는 이스라엘의 행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히, 지도층의 쾌락 향유와 직무에 대한 무관심은 백성에게 고통을 가져온다 (11-13절).

다만, 이들을 향한 심판과 백성을 향한 위로(14-17절)는 두 가지 이유로 다소 의아스럽다. 첫 번째는, 심판과 위로로 전환되는 주제가 갑작스럽다. 5장 전체가 심판을 일관적으로 선포하는데, 유독 이 단락에서 위로(16-17절)가 자리하고 있다. 두 번째는, 심판과 위로라는 주제에 적용한 언어의 전환이 갑작스럽다. 5장 전체가 포도원 비유를 사용하는데, 심판을 위한 스올(14-15절)과 야웨-목자의 정의(16-17절)는 이질적인 언어 전환을 보여준다.

이러한 이질감은 14-17절이 후대 삽입이라는 주장의 근거가 된다. 내 관심은 포도원 비유가 적실한 시대 상황에도 목자-양 비유를 회복 선언으로 사용할 만큼 목양 심상이 지배적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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