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나이아가라 폭포

여행 2024. 6. 29. 06:14

*6월 25일(화)을 기준으로 작성
이번 캐나다 마지막 일정은 나이아가라 폭포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접근할 수 있는데 캐나다 쪽을 더 추천한다고 견해가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고 공항으로 이동해서 바로 에든버러공항으로 갈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Union Station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로 가는 버스와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Toronto Pearson Airport)으로 가는 버스를 예약했다. 내 계획에 부합한 노선을 Flixbus가 운행하여 그쪽을 선택했다. 참고로 Megabus가 더 자주 버스를 운행하며, 이 회사를 선택할 경우 목적지와 출발지를 Table Rock으로 선택해야 나이아가라 폭포에 더 가까운 정거장에서 하차와 탑승을 할 수 있다.

Union Station으로 가는 길에 Gooderham Building이 보인다.

사진 1~2. Gooderham Building

Flixbus를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하는데 Rogers Centre와 CN Tower가 보인다. 높은 지점에서 바라보니 사진이 더 잘 나오는 듯하다.

사진 3. Rogers Centre와 CN Tower

Flixbus는 Table Rock에서 정차하지만, Megabus는 폭포 입구와 Table Rock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아가라 폭포 정거장에서 내려서 버스를 한 번 더 타고 이동한다고 하는데, 그럴 필요 없이 Table Rock 정거장에 내리면 된다.

사진 4~5. 버스 정거장 입간판

Niagara Parks Power Station을 먼저 둘러보려고 했으나 영업하지 않는다.

사진 6~10. Table Rock Centre와 Niagara Parks Power Station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면 왜 사람들이 이곳을 꼭 가보라고 하는지 바로 느끼게 된다. 이곳을 바라보며 다음에 부모님을 모시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사진 11~53. 나이아가라 폭포

몸이 편하게 짐을 맡기고 주변을 둘러보려고 짐 보관소를 문의했으나, 도무지 짐을 맡길 곳을 찾지 못해 가방과 캐리어를 챙기며 걸어야 했다. 배를 타고 폭포 근처까지 가는 체험을 할 수 있는데, 나는 가방과 캐리어를 가지고 있어서 더구나 가방에 노트북이 있어서 아쉽게도 크루즈 탑승을 포기해야 했다. 다음에 다시 이곳에 온다면 반드시 크루즈를 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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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프라이 교수의 강연으로 일정이 채워져 있다.내가 갖고 있던 그의 저서를 챙겨서 싸인을 받았다.사진 촬영 장소는 Old Union Diner, St Salvator's Hall, St Andrews Castl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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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시내

여행 2024. 6. 29. 01:30

*6월 24일(월)을 기준으로 작성
오늘은 퀘벡 공항에서 토론토 공항으로 이동한다. 토론토 시내에서 시간을 보내고, 내일은 나이아가라 폭포에 갈 예정이다.

사진 1. 퀘벡 공항 전광판

퀘벡 대중교통에 대한 정보가 Opus 카드가 통용된다는 글과 RTC 카드를 써야 한다는 글이 있다. 나는 RTC 카드를 구매했지만, Opus 카드를 사용하는 승객을 보았다. 결론은 둘 다 사용 가능하다.

나는 Opus 카드를 주말 무제한으로 구매해서 새로운 승차권이 필요하다. 버스는 총 세 번을 타야 해서 환승 혜택을 받으려고 승차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RTC Nomade paiement 앱을 설치하고, 회원 가입한 후 일회용 승차권을 구매했다. 앱이 프랑스어 전용이라 착오가 있었으나 마침내 회원 가입과 승차권 구입에 성공했다.

사진 2. 승차권 만료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 내려 UP Express로 Union Station으로 이동했다. 토론토에서 유명한 커피숍 원두를 사 가려고 했는데, 역 내부에 요새 인기라는 Balzac's Coffee Roasters가 있어서 원두 두 팩과 블루베리 머핀을 샀다. 상호는 프랑스 작가 오노레 드 발자크(Honoré de Balzac)에서 가져왔다고 함. 커피를 뭐 마실지 고민하는데 내가 부탁한 대로 원두를 갈던 직원이 그 원두로 커피를 내려주더라. 그 덕에 커피값은 굳었다. 커피가 제법 깔끔함.

사진 3. 커피와 블루베리 머핀

내 짐을 숙소에 놔두고 시내 구경을 시작했다. 이번 숙소 상태는 정말 별로지만, 가격과 위치를 고려해 조용히 지나간다.

CN 타워와 로저스 센터(Rogers Center)는 근거리에 있다. 로저스 센터는 류현진이 활동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Toronto Blue Jays) 홈구장이다.

CN 타워와 로저스 센터 건너편에는 한국으로 치면 철도박물관 Toronto Railway Museum이 있다. 그 주위 공원 이름은 Roundhouse Park이다.

사진 4~13. CN 타워와 로저스 센터, 토론토 철도 박물관

길을 가로질러 가면 항구가 있다. 나는 Habourfront Centre로 이동했다. 여기서 요트와 크루즈를 탈 수 있다. 나는 캐나다 일정 동안 자주 비슷한 장면을 봐서 그런지 별 감흥은 없다. 그러나 역시나 멋진 장면이다. 

사진 14~15. Habourfront Centre

날이 더워서 아이스크림으로 잠시 벤치에서 휴식을 가졌다.

사진 16. 아이스크림

사진 17~18. Habourfront Centre

이제 다리미 모양으로 생긴 건물로 유명한 Gooderham Building으로 간다. 중간에 하키 명예의 전당과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가 머무른 장소라는 호텔에서 기념판을 볼 수 있다.

사진 19. 하키 명예의 전당

사진 20. Toronto Historical Plaque: Charles Dickens

그 옆 공원에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 21. Berczy Park

공원에서 구글 회사 로고가 보인다. 구글 지부 건물로 보인다.

사진 22~23. 구글

Gooderham Building이 다리미 모양으로 생겼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삼각형 모양으로 생긴 건물 모양을 하늘에서 바라보면 다리미로 보이는 모양이다. 딱히 공감은 안 됨.

사진 24~25. Gooderham Building

St. Lawrence Market은 영업시간이 지나서 건물 외관만 볼 수 있었다. 

사진 26~27. St. Lawrence Market

Distillery District는 옛 양조장을 현대화한 지역이다. 대부분 맥주와 관련된 업체가 자리를 잡고 있다.

사진 28~30. Distillery District

버스를 타고 구 시청 건물 Toronto Old City Hall로 이동했다.

사진 31~34. Toronto Old City Hall

건너편에는 Nathan Phillips Square와 현 시청 Toronto City Hall이 자리 잡고 있다. 광장에 "Toronto" 문구가 세워져 있어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며 사진을 찍는다.

사진 35. Nathan Phillips Square와 Toronto City Hall

Enoch Graduate Seminar에서 만난 A 목사님이 내가 토론토에 머문다고 하니 저녁 식사를 대접해 주신다고 하셔서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야식 메뉴는 족발이다. 내가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접하지 못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족발이다.

사진 36~37. 족발야시장과 족발

마지막 일정으로 A 목사님이 캠퍼스 투어 가이드를 해주셨다. 캐나다에서 신학 전공으로는 TST(Toronto School of Theology)가 손에 꼽히는데, 밤이 깊어져 가지만 그 곳을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사진 38~40. 토론토대학교

식사 대접과 캠퍼스 투어 가이드를 해주신 A 목사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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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

여행 2024. 6. 25. 00:59

아침 6시 퀘벡 도심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5시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호스텔 입구를 나가자마자 비를 맞기 시작해서 버스 터미널까지 홀딱 젖은 상태가 되었다. 터미널 화장실에서 윗옷은 갈아입고 버스에 탑승. 현황 전광판을 잘 확인하고 탑승구를 찾아가면 된다.

사진 1. 버스 터미널 현황판

오타와에서 몬트리올로 갈 때 이용한 급행 서비스는 8인승 밴이었는데, 이번 몬트리올에서 퀘벡으로 가는 차량은 고속버스이다. 얼리버드 할인으로 $20 CAD를 아꼈다.

버스 터미널에서 숙소로 바로 이동하는데 빗줄기가 굵어진다. 버스 안에서 에어컨으로 젖은 옷을 거의 다 말렸는데 다시 젖고 있었다.

사진 2~3. 버스 터미널 인근 공원과 건물

의회 의사당이다. 이따 다시 지나게 된다.

사진 4~6. 의회 의사당 

얼큰한 국물 요리를 찾아 네 군데 만에 찾은 식당이다. 치킨 우동과 사무라이 튀김 세트를 주문했다. 우동 국물이 미소 베이스이다. 맛은 전반적으로 괜찮았으나 청구 금액을 보면 생각이 왔다 갔다 한다. 

사진 7. Sushi Togo 식사

사진 8~9. 노트르담 퀘벡 성당 가는 길

이 지역에서 노트르담 퀘벡 성당이 유명하다고 해서 방문했다. 입장은 무료이다.

사진 10~12. 노트르담 퀘백 성당

인근 지역을 계속 걸었다. 비가 계속 와서 우산이 뒤집어지고 신발은 젖어 가지만, 안타깝게도 숙소 체크인 전까지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사진 13~18. 인근 지역

퀘벡에서는 샤토 프롱트낙(Fairmont Le Château Frontenac)이 유명하다고 한다. 드라마 촬영지였다고 하며, 원래 호텔이다. 

사진 19~23. 샤토 프롱트낙 호텔과 그 주변

St Andrews라는 이름은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다. 이 건물은 교회이다.

사진 24~25. St Andrews Church

다시 의회 의사당이다. 이번에는 정면 입구에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 26~27. 의회 의사당 

숙소 부근이 아브라함 정원이 있다. 입구에는 희생의 십자가가 있다. 이 지역은 전쟁 희생자를 기리는 기념비가 곳곳에 있다.

사진 28~30. 희생의 십자가와 아브라함 정원

아침부터 비가 계속 쏟아진다. 체크인하고 쉬어야겠다. 비에 젖은 옷을 세탁하고 일찍 자련다. 내일은 토론토로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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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여행 2024. 6. 23. 12:51

몬트리올에 3일이나 있었지만 학회 참석에 온전히 집중해서 여행하지 못했다. 급하게 가장 저렴한 숙소를 예약하고 체크인하고 바로 움직였다. 3일은 학교 부근에 하루 260 CAD 호텔에 머물다가 $46.56 CAD짜리 3층 침대 공용 숙소에서 자려니 질적 차이가 확연히 난다.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 숙소는 타월, 세면도구, 식사 등이 일절 없다. 숙소 사진은 생략.

입장 마감 시간이 1시간이 안 남았지만 숙소 근처라 노트르담 대성당(Notre-Dame Basilica of Montreal)을 보러 갔다. 입장권 가격은 $16 CAD이다. 내부에 사람이 제법 있었고, 꽤 화려한 장식을 하고 있었으나, 그것이 전부였다. 정말 딱 한 번 올 만한 장소.

사진 1. Monument to Paul de Chomedey, Sieur de Maisonneuve

사진 2~7. 노트르담 대성당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가서 주말 무제한 탑승권을 구매하고, 몽루아얄(Mont Royal) 공원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몬트리올 시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버스에서 내려서 올라가는데 뭔가 이곳이 아닌듯한 느낌을 받았다. 내 앞서 걷던 3인 여성은 올라가다가 급히 발길을 돌렸고, 그중 하나는 나이가 가장 많은 분에게 짜증을 내고 있었다. 나는 계속 올라갔는데 다행히 제대로 길을 찾았다. 구글 맵에서는 Kondiaronk Belvedere를 찍고 가야 한다. 차로 운전한다면 Mont Royal Parking을 찍으면 된다.

사진 8~14. 몽루아양 공원

내려갈 때는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으로 갔는데, 그 길을 따라가니 주차장이 있었고, 근방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나는 뒷길로 산에 갈라간 거였다. 전망대 밑으로 라쿤 한 마리가 왔다 갔다 하는데, 사람들이 먹이를 주길 기대하나 싶었다. 중간에 한 번씩 일어나서 위를 쳐다본다.

사진 15. 라쿤

버스를 타고 성 요셉 성당(Saint Joseph's Oratory of Mount Royal[L'Oratoire Saint-Joseph du Mont-Royal])를 방문했다. 돔 높이가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한다. 계단이 많아서 올라가기 숨 가쁠 수 있다.

사진 16~29. 성 요셉 성당과 Chapel of Brother André

퀘백으로 이동하는 비용은 아낀다고 $20 CAD 할인하는 아침 6시 버스를 예약했다. 따져보니 샤워 타월에 $21.99 CAD를 썼...

사진 30. Nelson Monument

사진 31. 몬트리올 시청(Montreal City Hall)

내일 아침부터 일찍 움직여야 해서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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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정된 일정보다 30분 이른 시간에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빨리 집으로 돌아가서 주말은 가족과 함께 보내려나 싶다.

나는 두 번째 순서로 발표했고, 원고를 12분에 맞춰 줄여서 시간 안에 발표를 마치고 질의응답을 가질 수 있었다. 내 주제가 흔한 분야는 아니라서 질문은 별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이번 학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수준이 높은 건지, 아니면 미리 제출된 원고를 읽어본 건인지, 축약된 내용을 발표했으나 질문의 수준이 높았다. 내가 사전에 낭독과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 연습을 못 했지만, 버벅거리지 않고 무난히 답할 수 있었다.

에녹 세미나 비서를 담당하는 A 박사는 일정을 다 마치고 나에게 오더니 개인적으로 피드백을 줄 게 있다면서, 현장과 온라인 송출을 동시에 진행하는 학회에서 발표하는 팁을 몇 가지 전해 주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B 목사님은 앞으로 자주 볼 사이라고 팁을 전해준다고 말해 주는데, 내 생각에는 공개적으로 말하면 무안해할까 봐 조용히 말해 준거 같다.

이와 별개로, 콘코디아대학교 C 교수가 나를 보더니 "네가 스코틀랜드에서 온 그 학생이냐?"며 "네 이름을 기억해 두겠다"고 말했다. 확실히 먼 곳에서 학회에 참석하니 인상에 남나 보다.

D 교수는 다음에 만나면 서로 인사하고 시간 되면 커피나 하자고 말해주었다. 내가 학회 동안 말 없이 있어서 인사 차원에서 한 말 같다. 참고로 학회를 마치고 남아 있는 사람이 모여서 점심 식사를 같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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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세미나 장소는 Concordia University 소속 John Molson School of Business 건물 2층 Lallemand Briscoe Hall이다. 총 20여명 남짓한 인원이 모임을 갖기에 적당한 규모이다.

사진 1. John Molson School of Business

사진 2. Lallemand Briscoe Hall

이번 학회의 특징이라면 발표자마다 30분의 시간이 주어지며, 발표는 10~12분 정도로 짧게 하고 대신에 남은 시간에 질의응답을 더 길게 갖는다. 참석자들이 진심으로 질문을 열심히 한다.

이번 학회 실무자로 섬긴 Jackie Wyse-Rhodes와 Joshua Scott이 “Entering the Job Market” (with Q&A)라는 시간을 진행했는데, 아무래도 박사 과정 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서 그런지 참석자들의 질문이 많았다. 나 역시 남 이야기가 아니다.

사진 3. 라운드테이블

오늘 저녁 식사를 한 Wienstein & Gavino's는 천장에 경주용 자동차가 진열되어 있다. 식사 메뉴가 꽤 훌륭했다.

사진 4. 경주용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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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맥길대학교 협력 기관인 Presbyterian College에서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오전 프로그램은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오후 프로그램은 칠십인역 콜로키움(LXX Colloque)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하루는 두 단체가 협력으로 진행하는 방안이 서로에게 유익이 된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Enoch Graduate Seminar로서는 하루의 절반 일정을 메우고 칠십인역을 전문적으로 겸할 수 있고, LXX Colloque는 더 큰 모임에 참여한 대학원생에게 자신을 소개할 기회를 얻게 된다. 결론적으로 두 단체 모두 득이 된다.

사진 1. Presbyterian College

오늘 프로그램은 나에게도 도움이 되었다. 칼빈 2년 차부터 내 연구에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시작했고, 센앤 박사 과정 3년을 마쳐가는 시점에서는 내 연구 이외에는 무관심해지는 타성이 생길 수 있는 시점이다. 나에게 더 넓은 분야를 접하는 자극을 준 기회였다. 현 내 연구를 확장할 수 있는 연구 주제들이 생겼다는 소득이 가장 크다.

사진 2. Enoch Seminar Keynote Lecture 
Adele Reinhartz, “Facts and Fictions: The Jewish Role(s) in (Theories of) Christian Origins”

저녁 식사는 McGill Faculty Club에서 가졌다. 본 요리 전에 샐러드와 빵, 본 요리, 후식이 제공되었다. 사진은 후식 밖에 분량을 못 챙겼다.

사진 3. 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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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행 버킷 리스트 우선순위였던 천섬 유람선을 성취한 후라 그런 건지, 오타와에서 기대한 여행 장소가 없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아니면 피곤해서 정보 수집을 충분히 못 한 건지, 오타와에서 방문할 곳으로 연방의회(Parliament Hill)와 리도 운하(Rideau Canal)만 꼽았다.

숙소에서 바로 연방의회 건물로 향했다. 도중에 캐나다 총리실 및 추밀원이 있는데 건물이 웅장해서 사진에 잘 안 담긴다. 연방의회 건물 앞에 연기가 나길래 폭염주의보라 길에서 연기가 올라오나 싶었는데 화로에 불을 피우고 있었다(명칭은 Centennial Flame). 사전 지식이 없어서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미인가? 아침저녁으로 중요 행사가 있다는데 시간대를 못 맞춰서 건물 사진만 찍고 나왔다.

사진 1~2. 연방의회, 그 옆에 위치한 연방정부 사무소

사진 3. 총리실 및 추밀원 

리도 운하에서 다시 한번 구글 지도의 한계를 느꼈다. 검색으로 리도 운하를 찍고 이동했는데, 아무래도 느낌이 싸했지만, 이미 도착해서 상당히 걸은 상황이었다. 댓글을 유심히 보니 관광객이 방문하고 싶은 리도 운하는 따로 있다고 한다. 그것도 그 위치가 연방의회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나와 비슷한 동선으로 움직이는 한 커플이 있었는데, 그들도 지도 앱으로 잘못 왔다가 되돌아가려고 나와 같은 버스를 탔다.

사진 4~8. 리도 운하 (지역 주민들이 운동하는 장소)

리도 운하를 봐도 별 감흥이 없었다. 이미 천섬을 본 후이고 중간중간 강을 봐서 그런가 싶다. 졸업 가운을 입고 사진을 찍고 있는 졸업생들이 상당수 있었는데 그 부근에 오타와대학교가 있었다. 리도 운하보다는 그 앞에 위치한 샤우 센터(Shaw Centre)가 더 눈에 들어온다.

사진 9. 리도 운하 (관광객이 원하는 장소)

시간이 남아서 인근 바이워드 시장(ByWard Market)으로 이동했다. 막상 가보니 노점상이 군데군데 있고 먹자골목 등이 있는 시장을 연상했는데, 특정 지역에 밀집한 상권을 시장이라고 부르는 모양이었다. 아점을 먹어야 할 시간이었는데 조사를 안 하고 가서 맛집을 모르는 상태라 목 축이러 밀크티를 마신 게 전부이다. 달동네라는 상호의 한국 식당이 있었는데, 몬트리올로 이동할 시간이 촉박해서 사진만 찍었다.

사진 10~11. 달동네, 바이워드 시장

구글 지도에서 오타와에서 몬트리올로 이동하는 버스를 추천하기에 서둘러 이동했다. 분명 지도에서 알려준 장소에 도착했는데, 버스 정거장 안내판이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사설업체 Tour Express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였다. 8인승 밴이 오더니 티켓 검사를 하고, 고객을 태우길래 나도 서둘러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하고 밴에 탑승했다. 목적지는 몬트리올 피에르 엘리오트 트뤼도 국제공항(Montréal-Pierre Elliott Trudeau International Airport, YUL)에서 내렸다.

호텔로 이동하려면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 정거장을 찾느라 한참 시간을 보냈다. 결국 밴이 내려준 장소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되는데, 도무지 안내판을 찾을 수 없어 헤매다가 탑승장을 찾았다. 하지만 티켓을 예약하지 않으면 탑승이 안 돼서 발매 단말기를 찾아 더 걸어가서 직원의 도움으로 티켓을 발권했다.

사진 12~14. 747 티켓 단말기와 정류장

버스를 타고 몬트리올 다운타운 내에서 내려서 호텔로 이동했다. 에녹 세미나 주최 측에서 숙박료 50%와 아침 식사를 전부 지원해 준다. 호텔 체크인하면서 일단 큰돈을 결제했고, 체크아웃할 때 최종 정산을 한다고 했으니 신경 써야 함. 월화 이틀 동안 Airbnb에서 지냈는데, 숙박료나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하면 당연히 호텔에 비할바는 아니다. 그러나 몬트리올에서 Airbnb를 하자니 아침 식사와 교통료를 고려하면 딱히 이점이 없어 보여서 주최 측이 제공하는 호텔 지원을 덥석 물었다.

사진 15~23. 숙소

짐을 객실에 두고 바로 McGill University 내 Birks Heritage Chapel로 가서 LXX Colloque keynote와 recepton에 참석했다. 칠십인역에 딱히 관심이 없지만, 지도 교수와 한 학기 동안 세미나를 한 적이 있고, 앞으로 이 분야에 관심을 둘 필요는 있지 않나 싶기도 해서 참석한 자리이다. 내가 참석하는 Enoch Graduate Seminar 첫날이 LXX Colloque과 협동으로 진행하는 이유도 한몫한다. 이제 캐나다에 방문한 목적에 충실할 시간이다.

사진 24. LXX Keynote
Michaël van der Meer (Leiden), “Acculturation or Accommodation? The Old Greek Translation of Hebrew Scripture in the Light of philosophical and religious worldviews in Ptolemaic Egypt”

이 세미나는 맥길대학교와 콘코디아대학교 협력으로 진행된다. 오늘 모임은 맥길대학교에 있어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교정을 잠시 걸었다.

사진 25~27. 맥길대학교

모임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는데 버스가 갑자기 우회경로로 가는 바람에 어림짐작으로 내렸다가 10분 이상 더 헤매다가 돌아왔다. 

사진 28. College of Mont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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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Montreal) 입성 전 가장 기대한 건 천섬(Thousand Islands) 유람선 탑승이었다. 토론토에서 킹스턴(Kingston)으로 바로 이동한 이유가 바로 천섬 유람선 때문이었다. 천섬 유람선 전후를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용이하느냐 중요한 사안이었다.

최종 결정은 브록빌(Brockville)이 되었다. 킹스톤에서 브록빌로 향하는 버스가 있고, 브록빌에서 버스와 기차를 오타와(Ottawa)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람선 옵션이 여럿인데 내가 선택한 건 90분짜리 'Jewels of the St. Lawrence' Cruise이다. 시간은 오후 2시로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이 프로그램은 하루 두 번 운행한다.

어제 토론토에서 킹스턴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구경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브록빌로 이동해야 하는 일정이라 킹스턴을 제대로 볼 여유가 없었다. 

사진 1~2. 킹스턴 교도소로 걸어가는 길

가장 먼저 킹스턴 교도소(Kingston Penitentiary)로 향했다. 주변에 공원이 여럿이고 집마다 정원을 잘 가꾸어서 길거리가 이쁘다. 평소 관광지에서 교도소를 방문할 기회가 극히 드문데, 이곳은 옛 교도소를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오픈 전에 이동해서 건물 사진만 찍었다. 

사진 3~5. 킹스턴 교도소 외부

교도소 부근 버스 정류장에서 킹스턴 시청(Kingston City Hall)으로 이동했다. 시청 앞 분수와 보트장 경치가 멋지다.

사진 6~11. 킹스턴 시청과 그 부근

시청에서 킹스턴 버스 터미널로 이동했는데, 버스 터미널이라고 해서 공용이라 짐작했는데 메가버스(megabus) 전용 버스 터미널이었다. 그래서 플릭스(Flix)가 다른 정거장을 이용하는 거였다.

사진 12. 킹스턴 버스 터미널

버스를 타고 브록빌 정류장에 내렸는데, 나 포함 딱 두 사람만 내리고 다른 한 명은 부근 대형 마트로 이동했다. 느낌이 싸했다. 크루즈 탑승을 위해 매표소로 40분가량 걸었는데, 그 와중에 버스 하나를 보지 못했다. 다운타운 부근까지 걷는 사람도 별로 없고, 대부분 자가로 이동하고 있었다. 캐리어에 가방을 연결해서 끌고 다니려니 짐짝도 이런 짐짝이 없다.

사진 13~15. 브록빌 도로

주소에 적힌 매표소를 찾아 헤매다가 선착장 부근으로 걸어가니 "30"이라는 숫자가 보인다. 지도 앱이 아무리 발달해도 아직 한계가 있음을 느낀다. 매표소에서 표를 받고, 남는 시간에 식사했는데 메뉴가 마땅치 않아 세인트앤드루스에서도 잘 안 먹는 피쉬앤칩스를 골랐다. 여기도 갈매기들이 식탁 부근을 맴돌고 있음.

사진 16~23. 1000 Islands & Seaway Cruises

드디어 유람선을 탄다. 스위스에서 유람선을 탄 기억이 있어서 뉴욕에서도 탔는데, 천섬은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기에 고민 없이 그것도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각오를 했지만, 후회는 없다. 90분이라는 시간은 여유롭게 흘러갔다. 아쉬움이 있다면 북쪽은 캐나다 국기, 남쪽은 미국 국기가 걸릴 정도로 국경이 오가는 지역이 있다고 하는데, 이곳에는 캐나다 국기가 대부분이고, 미국 국기를 겸한 집이 한군데 있었다.

사진 24~32. 유람선 투어

유람선을 즐기고 Brockville Railway Tunnel로 이동했는데, 폭염주의보에도 선선한 곳이라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었다. 곳곳에서 물이 떨어져서 선선함이 유지되는 듯했다.

사진 33~35. Brockville Railway Tunnel

시간이 남아서 더위를 식힐 겸 다시 다운타운으로 내려가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브록빌 기차역으로 이동했다. 기차는 20분 넘게 정차.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상쾌한 상태로 대기하다가 오타와행 기차로 오타와로 이동했다.

사진36~37. 브록빌 역

오타와역에서 나오면 왼편에 Tremblay 역이 있다. 숙소로 이동해서 오늘 하루를 마친다.

사진 38~40. Tremblay 역과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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