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현재 진행 중인 또 다른 원고는 "Isaianic Davidic King and Cyrus as Yahweh’s Shepherd"이다. 발표일은 8월 5일(월)이라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30일(화)에 네덜란드로 출국해서 31일(수) SBL International Meeting 2024에서 원고 두 편을 발표하고, 벨기에 KU Leuven으로 이동할 예정이라 도중에 원고 작업할 시간이 마땅치 않다. 그래서 실질적인 원고 마감일은 29일(월)이다.

내 발표는 이사야서에 나타난 목자-양 은유를 분석하고, 고레스 왕의 칭호가 갖는 이례성과 다윗 메시아사상(Davidic Messianism)을 다룰 예정이다.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이사야서의 목자-양 은유를 분석한 글이 없다. 선행 연구는 고레스 왕의 구절을 주로 다루지만, 이사야서 전반에 걸친 분석은 없다. 이것이 내가 가진 어려움 중 하나이다. 

다음으로 고레스 왕에 적용된 칭호의 이례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이사야가 다윗 메시아사상을 여전히 견지하고 있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된 선행 연구는 적지 않으리라 예상해서 자료 확보는 어려움이 없겠지만, 목자-양 은유를 중심으로 진술해야 한다.

일단 1,000자가량 작업이 되어 있어서 앞으로 1,200자를 더 작성하면 된다. 일단 63:11 분석을 추가해야 함. 학회 발표를 위해 보강 작업을 하다 보니 확실히 원고 질적 향상은 보상으로 얻게 된다. 다른 작업과 병행해서 24일(수)까지 완성을 목표로 잡음.

원고 마무리 작업은 다소 힘겨울 수 있지만, 네덜란드와 벨기에, 프랑스 여행을 겸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버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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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SBLIM 2024 두 번째 발표 주제 "The Day of Atonement and the Feast of Tabernacles in the Gospel of John: The Johannine Jesus as Temple and His Use of Feasts" 원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실 제안서를 복사&붙여넣기하고 뼈대를 구상 중이다.

요한복음에 서술된 예수의 죽음을 대속죄일과 연결 짓는 해석이 있다. 그 기원이 히브리서의 영향인지, 예수의 대제사장직 영향인지 모르겠으나, 내 관찰에 의하면, 요한복음은 대속죄일과 대제사장직을 언급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같은 해석은 배제되어야 한다.

그 근거로 나는 요한복음의 절기를 제시할 예정이다. 요한은 유대 절기를 자신의 신학에 따라 변형했다. 그의 변형은 예수의 가르침과 사역에 근거한다. 요한은 대속죄일은 언급하지 않으며, 예수의 죽음은 유월절과 연결한다. 이것이 결정적인 근거이다.

또한 예수의 죽음이 유월절과 연결한다고 해서, 예수를 유월절 어린 양으로 연결하는 해석은 피해야 한다. 세례 요한을 통해 "하나님의 어린 양"(1:29, 36)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이 표현이 유월절 어린 양을 의미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

기존 이해에 대한 반박과 내 주장은 실로 방대한 논쟁이 될 수 있지만, 나는 2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에 압축적으로 주장과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앞으로 1,900자 정도 추가해야 함. 얼개는 갖추었으니 금방 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지만, 실제로 끝내야 끝나는 것. 다른 작업과 병행해서 13일(토)까지 완성을 목표로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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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일)~8월 1일(목) Vrije Universiteit Amsterdam, Netherlands에서 열리는 SBL International Meeting 2024에서 발표할 주제 중 하나인 "The Divine Shepherd and the Davidic Shepherd in Micah"의 원고를 완성했다. 미가서의 목자-양 은유 중 하나님의 신적 목자의 역할과 다윗 계열의 목자 역할을 비교한다.

앞서 "Micah’s Shepherd as Judge and Redeemer"라는 주제 발표와 접근을 달리하였다. 이번 발표 작업을 통해 미가서의 목자-은유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졌다. 특히, 7:14–17에 대한 내 견해를 수정했다는 의의가 있다.

내일은 새로운 원고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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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 여행 가방

끄적 2024. 7. 6. 05:41

기내 수화물(cabin suitcase)이 고장이다. 바퀴는 마모가 심해서 언제 아작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고, 가방을 손잡이 부분에 결착해 이동하니 끝내 무게를 못 버티고 손잡이 밑 부분이 파손되었다. 부품 교체 비용을 따져보니, 새 제품을 구매하는 쪽이 더 저렴하다.

여행 가방의 바퀴가 반듯반듯한 도로를 걸을 때는 편하지만, 울퉁불퉁한 도로나 계단을 걸을 때는 쥐약이다.

생각해 보니 휴대용 가방은 어깨 한쪽에 매고, 기내 수화물용 가방을 양어깨에 매는 방법이 이동에 더 효율적이지 않나 생각해 본다. 대신 내 어깨를 희생해야...

첨부된 사진은 예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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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많이 쓰는 편이지만, 페이스북이나 블로그를 많이 하지만, 평소 말은 거의 없다. 무관심하거나 화난 거 아니라 딱히 할 말이 없다. 나는 말하는 것보다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더 좋다.

대화는 직설적으로 푸는 편이다. 소통 과정에서 내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느끼는 답답함을 직설적인 표현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또한 자세하게 설명하는 이유도 비슷한 원인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드문 일이지만 가끔 내 표현 방식에 상처받는 사람들이 생긴다. 주로 자매들이 그렇다. 내가 수위를 낮춘다고 해도 자매들에게는 예리하게 살을 에리는 언어로 들리나 보다. 특히 남자는 해결책을 여자는 공감을 원하는 서로 다른 사고방식으로 인해, 내 말이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전달된다. 다행히 오해는 풀린다.

목사 안수를 받은 이후 말의 권위에 대한 조언을 듣곤 했다. 그리고 유학생으로 지내면서 내 말의 권위에 대한 조언을 몇 번 더 들었다. 혹자들은 나에게 인플루엔서라고 말하곤 하는데, 사실 나는 그런 자각이 없다.

자금까지는 공적인 자리에서 말로 실수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박사 학위를 받고 학교에서 강사로 일을 시작할 경우, 또한 교회에서 협동 목사로 사역할 경우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내 인식과 무관하게 나는 선생이자 목사로 존재한다. 지금과는 말의 무게가 다르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조언을 구하게 될 거다.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겠지. 또한 내 말의 권위도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될 거다.

왜 내가 만났던 목사님들과 교수님들이 말을 그토록 아꼈는지 점점 더 이해된다. 반대로 나에게 진솔하게 자기 생각을 나눠준 목사님들과 교수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은 더해져 간다.

앞으로 내가 조언할 기회가 있어도 지금처럼 직설적인 언어는 쓰지 않으려고 한다. 피조언자는 내 말로 상처받을 일이 없어지겠지만, 내 걱정은 내 직설적인 언어보다 더 살벌한 현실을 인지할 수 있을까 하는 데 있다.

학위 취득 이후에는 소셜미디어에 내 사적인 일들을 남길 일은 적어질 거다. 이것은 오래전부터 생각하던 바이다. 내 글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내 현황을 파악하는 지인들이 있다. 그걸로 족하다. 박사 학위 취득 과정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걸로 내 역할은 충분하다. 내 유학 생활을 통해 잘 살아 있는 내 소식을 전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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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SR 발표 일정

소식 2024. 7. 3. 03:16

10월 3~5일 University Residential Centre of Bertinoro에서 열리는 CISSR (Centro Italiano di Studi Superiori sulle Religioni, Italian Centre for Advanced Studies on Religions) 발표 일정이 나왔습니다. 저는 토요일 아침 9시 (CEST)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발표 주제는 "Jewish Davidic Messianism and Jesus’s Kingship and Sonship in John 10"입니다.

내 이름 표기를 한국식으로 해놨는데, 아무래도 담당자의 실수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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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는 글쓰기에 해당하는 주제이지만, 넓게는 유학의 범주에 해당해서 유학상담으로 공개합니다. 

--질문--

(박사)논문에 착수하면서 소위 관련된 발표 주제들이 열리고, 뚫리고, 연결되는 지점들이 생겨날까요? 얼른 논문을 진행할 수 있는 큰 주제가 잡혔으면 하네요.

석사 졸업후 박사 제안서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주제를 긁적여보기는 했는데, 제안서라고 하기엔 논문의 전체를 포괄하기엔 너무 좁은 것 같습니다.

물론, 먼저 번뜩인 이 생각의 주제로 전체를 포괄하는 큰 주제를 찾아가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먼저 생각난대로 micro한 주제를 가지고 제안서를 작성해도 될런지요?

--답변--
대부분의 일이 그렇듯이 박사 학위 논문도 일반화해서 답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연구 주제와 참고 자료, 연구자의 역량과 지도 교수진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하니까요. 그래도 학위 논문을 진행해 보면 얼추 견적은 나오는 듯합니다. 그 견적이 나오는 시간은 예상할 수 없고요.

영국 박사 학위는 확실히 연구 제안서가 구체적일수록 착오가 덜합니다. 한편으로는 입학 지원 절차에서는 세부적이지 않아도 합격은 가능합니다. 연구 제안서는 지원자의 역량을 살펴보는 수단이고, 합격 이후 지도 교수와 다시 연구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그러니 박사 과정 입학 이후 연구를 집중적으로 진행해도 됩니다. 당연히 그 전에 연구 제안서가 명확한 방향성을 잡아주면 학위 과정이 수월하겠지요.

접근법은 위에서 아래로, 아니면 아래에서 위로 둘 다 가능합니다. 어쩌면 아래에서 위로 접근하는 방식이 더 수월할지도 모릅니다. 미세한 주제를 우선 선정하고, 그 주변 주제와 그 위 개념으로 올라가면 연구 범위를 포괄할 만한 연구 주제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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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박사 학위 논문은 적당히 끝낼 수 없다. 학부와 석사 학위를 최상급 학교에서 취득하지 않아 그 난이도를 가늠할 수 없지만, 내 경험에 한정한다면, 석사까지는 잘 마칠 수 있다. 성적은 또 다른 이야기임.

그러나 박사 과정은 다른 차원이다. 목회학 석사 학위 논문과 석사 학위 논문으로 지도 교수와 평가 위원으로부터 칭찬을 받았고, 박사 과정 신입생 통과의례인 Probationary Review를 수정 없이 단번에 통과했지만, 내 예상보다 더 긴 시간과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모든 과정이 그렇지만, 영국 박사 과정은 지도 교수의 재량이 상당하다. 기본적으로 박사 학위 논문에 요구하는 기준이 높지만, 명문대일수록 그 기준은 더 높아진다. 지도 교수가 기준 이상으로 엄격할 경우 학생은 더 험난한 길을 가게 된다. 내 지도 교수는 인격적으로나, 학문적으로나 상당히 훌륭하지만, 학생 선발에 엄격하고, 현재는 신약학 최고참이라 남들보다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할 수 밖에 없다.

내 연구 주제가 만만한 주제가 아니다. 내 관심사는 주요 세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박사 과정 진학을 문의할 때 내 기준 TOP 5 학교 소속 교수진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이유는, 내 연구 주제가 그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어려운 작업이라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나는 참고문헌을 찾기 쉽지 않고, 혹여나 찾아도 내 입장과 비슷한 관찰을 찾기 힘들어서, 내 분석에 근거해 글을 써야 하는 부분이 상당하다.

마지막으로 박사는 학위 논문으로 평가받는다. 출신 학교와 지도 교수의 명성이 박사 학위 소지자를 평가하는 요소가 되긴 하지만, 연구자 개인으로서의 평가는 박사 학위 논문이다. 내가 박사 과정에 합격한 이후 교수님들에게서 들은 말은 학위 논문을 잘 쓰라는 조언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일단 학위 논문을 끝내버리고 싶지만, 서둘러 봉합했다가는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 대략 알기 때문에 섣불리 갈무리 작업을 할 수 없다. 내 상황과 지도 교수의 평가 등을 고려해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내 연구 제안서대로라면 2년 이내에 박사 학위를 마칠 수 있을 줄 알았다. 어쩌면 입학과 동시에 내 제안서대로 연구를 진행했다면 2년 내에 끝낼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학교마다 절차가 있다. 또한 지도 교수의 지도 방향과 요구 사항이 있다. 더하여 나는 한국에서 distance learning으로 학위 과정을 시작해서 1년 그 이상의 시간 소비가 있었다. 게다가 지도 교수가 그리스-로마 문헌을 연구 범위에 포함하라는 조언을 거절할 수 없었다. 이러다 보니 결국 조만간 박사 과정 4년 차에 접어들게 된다.

후회는 소용없다. 후회에 감정과 시간을 소비하느니 현 상황을 돌파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난 그만큼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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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ltimate and incomparable sovereignty of God is the starting point, the working principle, and the ending point of Micah’s entire theology.” - Kevin C. Peacock

“하나님의 궁극적이고 비교할 수 없는 주권은 미가 신학 전체의 출발점이요, 작동 원리이며, 종착점이다.”

내 관찰에 의하면 미가서에서 목자-양 은유는 총 네 군데에서 나타난다(2:12–13; 4:6–8; 5:2–9; 7:14–17). 이 중 세 번(2:12–13; 4:6–8; 7:14–17)은 하나님을 목자로 표현하는 용례(divine shepherd)이며, 나머지 한 번(5:2–9)은 다윗 계열의 통치자를 지칭한다.

미가는 신적 목자(divine shepherd)의 의지와 그를 향한 기대에서(4:11–5:1[4:14]) 인간 목자, 새로운 다윗의 등장으로 전환한다(5:2ff). 새로운 다윗의 통치는 평강으로 일곱 목자와 여덟 군왕을 일으킬 정도로 번영한다. 미가는 다윗 목자의 등장을 예고하지만, 그의 역할과 비중은 새로운 다윗에 대한 기대(흔히 Davidic Messianism이라고도 하는)에 미치지 못한다. 목자-양 은유라는 특정 관점으로 미가서를 읽지만,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하나님의 통치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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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일정

끄적 2024. 7. 1. 23:51

확정된 일정은 학회 4곳 참석과 발표 6회, 그리고 최근 추가된 집필 작업 1건이다. 현재 완성된 발표 원고는 2개이고, 29일(월)까지 3개와 집필 작업을 완성해야 한다. 집필 원고 제출일은 8월 10일(토)이지만, 7월 30일(화)부터 8월 9일(금)까지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일정이 연달아 있어서, 미리 완성해야 한다. 다만 요구 글자 수는 1만 자라서 매주 2,000자씩 써야 한다. 오늘부터 4주 동안 원고 4편, 총 16,600자를 써야 함. 학회 참석을 겸해 여행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 다시 센앤으로 돌아와도 BNTS 원고 작업을 해야 함. 8월 말에나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보인다. 10월 초에 학회 발표 1회가 예정되어 있다는 건 함정.

1. 7/15-18 EABS Annual Conference 2024
Sofia University, Bulgaria

1) 16일(화) 1:30 PM (BST) 3:30 PM (EEST) Virtual
"The Johannine Good Shepherd and the Response of the Audience in John 10"

2) 17일(수) 9:30 AM (BST) 11:30 AM (EEST) Virtual
"The Origins of the Shepherd Motif and the Divine Presence in the Book of Revelation. Reading Revelation 7:9–17 and 21:1–8 in Light of Zechariah 14"


2. 7/28-8/1 2024 SBL International Meeting
Vrije Universiteit Amsterdam, Netherlands

1) 31일 11:30 AM (CEST)
"The Divine Shepherd and the Davidic Shepherd in Micah"

2) 31일 2:30 PM (CEST)
"The Day of Atonement and the Feast of Tabernacles in the Gospel of John: The Johannine Jesus as Temple and His Use of Feasts"


3. 8/5–8/7 Colloquium Biblicum Lovaniense 2024
KU Leuven

5일 3:30 PM (CEST) 
"Isaianic Davidic King and Cyrus as Yahweh’s Shepherd" 


4. 8/22-24 BNTS 2024
University of Glasgow
"The Death of the Good Shepherd Discourse in John 10 and Its Back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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