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나는 슬프지 않은데, 왜 탄원의 노래들을 불러야 하나?



[일러두기]

1. 성경본문은 개정개역판을 사용하였다.

2. 원문의 누가복음 6장 12절은 잘못된 인용이라 마태복음 5장 4절로 바로 잡았다.

3. 번역은 직역을 토대로 했으며 필요에 따라 본문 의미가 잘 드러나도록 변화를 주었다.


선천적으로 나는 쾌활한 사람이다. 예를 들어, 내가 아플 때 나를 괴롭게 하는 사소한 것들이 내게 머무는 게 무척 괴롭기 때문에, 나는 내 감정에 대해 대화하기를 결코 원하지 않는다. 한 동료가 실제로 나를 “병적으로 낙관적”이라고 묘사했었다. 나는 아직도 그 말이 칭찬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러니 당신은 내가 탄원시들을 읽고 성경 내 해당 본문과 다른 곳에서 발견되는 슬픔을 느꼈을 때 나의 처음의 불편함을 상상할 수 있다. 모든 성경은 유익하다(딤후 3:16)고 믿으며, 예수 자신도 탄원시들을 인용했음(예를 들어, 마 27:46과 막 15:34에서 시편 22:1)을 염두에 두고, 나는 고백과 탄원을 우리의 예배 계획에 포함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당신은 나의 교회 성도들과 내가 대화를 나눌 때 그것이 어떻게 나를 공명시키는지 알아볼 수 있다. 그들은 “나는 슬프지 않는데 왜 탄원의 노래들을 불러야 하나”라고 묻는다. 탄원이란 무엇인가? 탄원은 두 진실에 대한 인식의 결과이다. 첫째, 탄원은 악이 존재하고 그 악이 고통을 야기한다는 인식이다. 한 탄원자는 악은 왜곡이고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가 예비한 길이 아니라고 증언한다. 이사야는 “악을 선하다 하는 자들은 화 있을 진저”(사 5:20)라고 기록했다. 탄원은 악을 보고 그것을 악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악을 무시 혹은 경시하거나 고통의 결과를 시시하게 여기는 것을 반박한다. 둘째, 악은 어느 누구라도 하나님을 향하려는 힘을 넘어서기 때문에 탄원은 하나님을 의지함을 인정한다. 탄원은 오직 하나님만이 악을 정복하시고 궁극적으로 고통을 완화 시키실 분이라고 기대하는 적극적이고 충실한 증언이다. 그 근원에는, 씨름과 저항이라는 형태가 있다. 구약학자 트럼퍼 롱맨은 “탄원은 자신의 고통에 대해 단순히 묵인하지 않는 자들의 기도이다.”라고 말했다. 왜 기독교인들이 한탄해야 하는가?


우리 교회 성도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나는 공적인 예배 환경이든 개인 기도든지 기독교인들에게 탄원이 적합하고 심지어 필요한 이유를 심사숙고하기를 원했다. 그 이유는 네 가지이다. 1. 가끔 당신의 삶이 슬프다. 우리의 감정은 너무나 복잡해서 완전히 기쁘거나 완전히 슬프지 않다. 우리의 사람의 모든 순간에, 신중한 회상은 기뻐하거나 슬퍼해야 하는 이유들을 드러낸다. 당신이 상황에 대해 슬퍼하고 있거나 죄의 경향에 슬퍼할 때, 그들의 악을 인정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오직 한 분에게 그것들을 가져옴으로서 탄원은 반응한다. 2. 당신은 망가진 세상에 살고 있다. 전도서 저자는 “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학대를 살펴 보았도다 보라 학대 받는 자들의 눈물이로다 그들에게 위로자가 없도다 그들을 학대하는 자들의 손에는 권세가 있으나 그들에게는 위로자가 없도다”(전 4:1)라고 기록하였다. 단순히 일간뉴스를 보거나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와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면 그것들은 탄원을 위한 무수한 기회들을 제공한다. 당신에게 근접한 상황은 저마다 다를지라도, 모든 죄의 사례는 우리를 슬프게 만든다. 슬픔의 표현은 우리의 세상의 현재의 망가짐에 대한 충실한 목격자의 일부분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에덴과 새 예루살렘 사이에 붙잡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슬퍼한다. 탄원은 슬픔과 애통을 하나님께 가져온다. 3. 때로는 당신의 교회 성도가 눈물을 흘리며 애통해 한다. 당신의 교회 규모가 문제가 아니라, 누군가 (아니면 아마도 여러 사람들이) 특정한 어려움의 한 주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아마도 그 어려움은 심각하고 그들이 슬퍼해야 할 이유는 질병, 실업이나 손실의 형태로 막 도착하였다. 또는 어쩌면 그들이 이겨내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 시험일 수 있다. 사도 바울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고 우리에게 요구한다. 공동체적인 애통은 고통 당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다. 자신의 교회 구성원들이 자신과 하나가 되어 그들이 주의 구원을 기다림으로서. 4. 언젠가 모든 슬픔이 웃음으로 바뀐다. 예수께서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마 5:4)라고 말씀하셨다. 우리의 능력을 초월하는 방식을 상상해보면, 하나님께서는 이 망가진 세상을 회복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는 그의 백성들을 치유하시고 그들의 슬픈 눈물이 그치게 된다고 약속하셨다. 그러므로, 슬픔은 신자의 궁극적인 운명이 결코 아니며, 우리의 임시적인 경험에 불과하다. 그래서 우리는 왜 슬픔을 느끼지 않는데 슬픈 노래들을 불러야 하나? 간단히 말하자면, 탄원은 단지 표현이 아니라, 상한 심령의 분출이다. 그리고 탄원은 확실히 바울의 빌립보서 4장 2절의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는 이중명령에 대한 불순종이 아니다. 탄원은 그저 슬픔을 멈추고 저항을 더하는 거다. 그것은 우리가 슬픔(악과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에 저항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렇게 하면서, 그 안에서 그것이 기뻐한다. 죄와 우리의 상한 심령은 우리가 탄원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또한 우리 교회와 세상 안의 죄와 망가짐은 우리가 탄원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무엇보다도,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우리는 저항으로서 우리의 구슬픈 슬픔을 가져오도록 초대하고 우리 하나님께 호소해야 한다. 우리의 탄원을 초대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을 베푸신다. 그리고 하나님은 반드시 그리 하신다. 매튜 베스터홀름(@mwesterholm)은 베들레헴 침례교회에서 찬양과 음악 목사로 섬기고 있다. 그는 미니애폴리스에서 그의 아내 리사와 세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출처:http://www.desiringgod.org/articles/why-sing-sad-songs-when-i-don-t-feel-s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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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퍼 롱맨 3세 교수와의 대화입니다. 주제는 "주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다"


Dr. Tremper Longman III—The Fear of the Lord Is the Beginning of Wisdom

https://soundcloud.com/logos-bible-software/dr-tremper-longman-lll-the-fear-of-the-lord-is-the-beginning-of-wis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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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마르바 던은 누구나 알고 있는 창세기 1-3장의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 이야기를 자신의 관점으로 전개한다. 그 관점은 바로 던이 오랫동안 강조해오던 "예배"이다. 던의 예배에 대한 강조는 『고귀한 시간낭비』(이레서원)에 잘 나타나 있다.


창세기 1-3장과 예배의 연관성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어 그 중요성을 무게 있게 생각해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녀가 제시하는 실존적 물음들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기독교 신앙이 쇠퇴해가고 하나님의 창조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 세대에 기독교인들 스스로 이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1. 나는 누구인가,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2. 나는 누구에게 속해 있는가. 나는 누구에게 충성을 맹세하는가?

3.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4. 이 세상은 무엇이 문제인가? 이토록 많은 혼란이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5. 이 세상을 고치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죄와 악을 제거할 방법은 무엇인가?

6. 나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나의 목적지는 어디인가?

7.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에게 광범한 역사를 제공해주는 으뜸 이야기(master story), 곧 '거대담론'(meta narrative)이 있는가?

8. 나는 어떻게 생존할 수 있는가? 악의 세력이 나를 공격할 때, 나를 지켜줄 힘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9. 나는 무엇을 중시하는가? 나는 어떤 가치를 따라 사는가?

10. 나는 왜 살아야 하는가, 무엇이 내 삶에 의미를 주는가?

11. 이 세상이 이토록 혼란에 빠져 있는데, 어떻게 미래가 있겠는가? 희망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2. 무엇이 나의 중심인가? 우리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이 질문에 이어지는 죄의 고백과 신앙고백은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을 드러내준다. 인간은 스스로 타락의 길을 선택했고 철저하게 하나님의 창조를 파괴했다. 그만큼 인간의 죄는 크다. 하지만 던은 하나님의 회복, 즉 에덴의 회복을 말하며, 우리로 하여금 예배의 자리로 세우고자 한다. 따라서 이 책은 기독교인들에게는 신앙을 점검하게 하고 세상을 향해서는 무엇을 증거해야하는지를 일깨워주는 책이다.



창세기에서 배웠다

저자
마르바 던 지음
출판사
IVP | 2013-01-11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창세기 1-3장은 성경적 세계관 형성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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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하나님?

추천도서 2015. 2. 25. 14:40

교회기도모임에서 시편을 본문으로 인도하다보니, 시 109편와 같은 저주를 담은 시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에 대해서는 "시편과 정치"에서 짤막하게 다루고 차후 연구주제로 놔두었는데, 찜해두었던 『복수의 하나님?』을 구매하게 되어 틈틈이 읽었다.


앞서 쓴 글에서 개인적으로 시 109편의 저주에 대해서는 그 정경적 가치를 인정하지만, 오늘날에도 저주를 해도 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본문의 저주가 혹독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런 혹독함은 현대 독자들만이 아니라 신앙의 선배들도 느꼈던 모양이다. 다만 그들이 받은 충격이 아주 큰 탓인지, 아니면 정경적 성경해석방법론이 정립이 안된 탓인지, 원수시편과 저주시편에 대한 그릇된 해석들을 내놓았다.


가령 기독론적 복음(십자가의 긍휼과 사랑)에 부합하지 않는 본문들은 배제하는 마르시온주의나 이와 유사하게 잔혹한 폭력성이 드러나는 구약을 열등한 본문으로 치부하고 신약에 더 권위를 둔다거나, 구약은 유대교의 하나님으로 신약은 기독교의 하나님으로 구분하는 등 갖가지 사례들이 그 예이다. 저자인 에리히 쨍어(Erich Zenger)는 이러한 해석적 전통을 1-2장에 걸쳐서 나열하며 원수시편과 저주시편의 해석적 어려움을 드러낸다. 


3장에서는 시편 자체에 대한 통찰로 시편의 폭력성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서 고찰한다. 본문의 폭력성은 단순한 폭력이 아니며 저자는 자신의 기도대로 현실에서 자행하지도 않는다. 저자는 가해자가 아닌 폭력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고 있는 약자이며, 그의 폭력성은 단순한 보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의에 기반한다!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의로운 종말론적 심판에 대해 그릇된 이해를 갖고 있는 자들이 많으나, 종말의 때에 하나님은 자신의 의로 공평과 정의를 바로 세우실 것이다.


4장에서는 원수시편과 저주시편의 해석학을 다룬다. 현대 독자들은 이 장을 통해 해당 본문에 대한 해석지침을 정립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연구를 통해 기여할 수 있는 과제이기도 한거 같다.


5장에서는 실천적으로 오랫동안 예배에서 배제되온 원수시편과 저주시편을 예배 기도로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서 다룬다. 어쩌면 이 부분이 현실적으로 가장 도전이 되는 과제로 보인다. 하지만 이 시편들 역시 구약적 상황속에서 실제 기도였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진지하게 고민하고 적용해야 할 과제인건 분명하다.


바램이 있다면, 에리히 쨍어의 시편해석 4권 중 마지막 책을 번역했다는데 그 앞선 책들도 번역되었으면 좋겠다. 독일어는 도저히...



복수의 하나님

저자
에리히 쨍어 지음
출판사
대한기독교서회 | 2014-03-20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구약사상문고 시리즈 8권. 독일 뮌스터대학 교수로 재직했던 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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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인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의 자랑이셨던 이필찬 교수님이 운영하시는 연구소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최근엔 예수가족교회(백금산 목사)의 협동목사로 섬기신다는데, 협력이 잘 이루어져 풍성한 열매를 많이 맺었으면 한다.

출처: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90313


[연속] 목회를 돕는 기관 탐방 - ② 이필찬요한계시록연구소



잘못된 종말론 극복 ‘생각의 힘’ 키운다
요한계시록 전문 교육기관 … 세대주의적 해석 부작용 방지에 진력
“종말론 집착, 현실 외면하면 그리스도인 사회적 책임 회피 폐해 커”


‘이필찬요한계시록연구소’, 기관명에서 지향하는 바가 분명히 드러난다. 이 연구소는 국내에서 계시록 연구의 권위자인 이필찬 교수가 설립한 요한계시록 전문 교육기관이다. 이 교수는 총신대학교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칼빈신학대학원을 거쳐, 영국 세인트앤드류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인트앤드류스대에서 요한계시록 연구로 유명한 리처드 보캄 교수에게 사사했다.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웨신대 신약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이필찬요한계시록연구소 대표와 예수가족교회(백금산 목사) 협동목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는 <요한계시록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와 <요한복음 주해와 설교> 시리즈를 비롯해 <이스라엘과 교회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새물결플러스) <백투 예루살렘 무엇이 문제인가?>(새물결플러스) <요한계시록 40일간 묵상 여행>(이레서원) 등이 있다.

한국 교회는 계시록과 종말론 논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잘못된 계시록 해석으로 성도를 미혹하는 신천지 등 이단의 문제만이 아니다. 12월 한반도 전쟁설을 퍼뜨려 논란이 된 홍혜선 씨 사건 역시 잘못된 종말론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필찬 교수는 계시록과 종말론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목도하며 “그동안 성경교육 특별히 요한계시록의 해석이 얼마나 부족했는지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벌어지는 계시록과 종말론 현상은 과열 상황으로 해석하기보다 ‘요한계시록에 대한 양극화’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금 한편은 계시록에 지나친 관심을 갖고, 다른 한편은 아예 관심을 갖지 않는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계시록과 종말론이 적절한 해석 방법론으로 건실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부작용을 발생하자, 전통적인 교회의 목회자들은 아예 손도 대지 않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필찬 교수는 홍혜선 씨의 전쟁설에서 보듯, 최근 종말론에 대한 이상현상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계시록에 지나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의 불안한 상황이 닥치자 미성숙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들은 불안한 상황에 대해 성경적 대안과 적용을 찾으려하기 보다, 잘못된 종말론과 계시록 해석에 근거해 성도를 미혹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필찬 교수의 고민은 사회 상황에 따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일시적인 ‘과열 종말론’이 아니다. 그는 한국 교회가 역사적으로 잘못된 종말론, 곧 세대주의적으로 요한계시록을 해석한 신학적 오류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1907년 대부흥운동 자체가 세대주의적 종말론의 영향 아래 있다는 것이 당시 저술된 요한계시록 해설서를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길선주 목사님도 세대주의자를 넘어서 시한부 종말론자라는 사실을 아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한국 교회의 역사적 요인들이 오늘날 이단들의 잘못된 종말론이 활개 칠 수 있는 토양이 되고 있습니다.”

이필찬 교수는 한국 교회가 이 부분을 신학적으로 반성하고, 성경적 종말론과 계시록 해석을 차분히 쌓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대주의 종말론을 극복하지 못하면 현재 한국 교회가 갖고 있는 한계도 극복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세대주의 종말론은 현실을 외면하며 이미 도래한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이 세상에 구현하는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게 만듭니다. 천국만 가면 된다는 배타적 내세주의, 이원론적 세계관이 세대주의 종말론의 가장 큰 폐해입니다.”

요한계시록의 올바른 해석과 세대주의 종말론 극복을 위해 이필찬요한계시록연구소는 요한계시록학교와 종말론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요한계시록학교는 2월과 8월 3일 동안 진행한다. 종말론 전문가 과정은 25명 정원으로 2년 4학기제로 운영하며, 교회에서 성경적 종말론을 교육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오는 3월 2일 개강한다. 연구소 카페(http://cafe.daum.net/apocalypse)에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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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09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부분은 저자의 저주이다. 시편 저자는 자신의 대적을 저주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을 기대한다.

저주의 내용을 보면, 대적자 한 개인만이 아니라 그의 가족은 물론 후손까지 도말시켜달라고 한다. 그야말로 저주 중의 저주이다.

시편 기자는 왜 이토록 심각한 저주를 퍼붓는가?

"저가 긍휼히 여길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와 마음이 상한 자를 핍박하여 죽이려 한 연고니아다" (시 109:16)

대적자들의 횡포는 2-5절에 기록되어 있는데, 그의 태도는 후안무치의 전형이다.

시편 저자는 대적자의 죄악을 고발하고, 그를 향해 저주를 쏟아붓는다. 그의 입장에서 대적자는 심판 받아 마땅하다. 반면, 자신은 대적자를 저주해도 복을 달라고 기도한다.

"저희는 저주하여도 주는 내게 복을주소서 저희는 일어날 때에 수치를 당할찌라도 주의 종은 즐거거워하리이다" (시 109:28)

어떤 면에서는 참으로 이기적으로 들린다. 시편 저자나 대적자나 둘다 저주를 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한 잘못을 하고 있다고 보이는데, 어떻게 시편 저자는 하나님께 자신의 대적은 처참하게 심판하시고, 자신에게는 복을 달라는 기도할 수 있을까. 어떤 면에서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기복주의 신앙의 전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여 중심이 상함이니이다" (시 109:22)

이 구절이 바로 대적자를 향한 저자의 저주와 저자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이 정당화되는 구절이다.

여기서 가난과 궁핍, 마음(중심)이 상함은 가시적인 상태가 아닌 영혼의 상태와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의미한다. 즉, 시편 저자의 대적은 개인적인 대적자인 동시에 하나님의 대적자이다. 따라서 저자의 저주와 구원 요청은 정당성을 얻는다.

나는 이 시를 통해 오늘날에도 대적을 저주해도 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통치자 다윗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 시는 정치적으로 해석되어야 마땅하다고 보고,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향한 심판의 정당성과 정의실현을 믿음의 행실로 행해야 한다고 말하는 바이다. 요새 심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중에 시편을 읽으니 "시편과 정치"란 주제로 연구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나날이 이어진다. 아... 난 신약학 전공자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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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어 초급부터 중급까지 갖추어야 할 Must Have Item을 정리해본다.


1. 네슬-알란트 28 혹은 UBS 5

현재 헬라어 본문 편집본은 네슬-알란트 와 UBS가 있다. 두 편집본의 차이는 아파라투스의 존재여부이다.


만약 사본의 이문에 대한 연구를 한다면, 당연 NA 28을 구매해야 하고, 본문만 다룬다면 UBS를 구매해도 무방하다. 혹시 신약학을 전공할 예정이라면, 당연히 NA 28을 추천한다.


UBS의 경우 사전이 첨부된 버전을 선택하는게 가격면에서 합리적이다. 현 시점에서 1,200원 밖에 차이가 안난다.


Nestle-Aland Novum Testamentum Graece 28 (NA28)
http://www.labible.co.kr/Books/bookDetail.asp?bCD=9781619700307



Novum Testamentum Graece: Nestle-Aland (Greek Edition)

저자
Institute for New Testament Te 지음
출판사
German Bible Society | 2013-07-30 출간
카테고리
인문/사회
책소개
This is the twenty-eighth edition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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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5 Greek New Testament with Dictionary

http://www.labible.co.kr/Books/bookDetail.asp?bCD=9781619701397


2. 헬라어 문법서


초급 문법의 경우 좋은 교재들이 많이 나와 있고, 인터넷에 유용한 사이트도 많이 개설되어 있다. 학업계획서의 명시된 교재를 구매하는게 수업을 위해서 무난하겠다.


영미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교재는 Daniel B. Wallace의 『Greek Grammar Beyond the Basics』으로 알고 있다.


Greek Grammar Beyond the Basics

http://labible.co.kr/Books/bookDetail.asp?bCD=9780310218951



Greek Grammar Beyond the Basics

저자
Wallace, Daniel B. 지음
출판사
Zondervan | 2008-11-08 출간
카테고리
인문/사회
책소개
For seminary students, the goal o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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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저자의 책으로는 신현우 교수의 『신약 헬라어 주해 문법』을 추천한다. 경험상 그의 수업에서 중급 수준의 문법들을 다룰 기회가 있었는데, 그 문법은 주해와 강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유익이며 최근 경향에 대해서도 반영되어 있다.


신약 헬라어 주해 문법 / 신현우 / 킹덤북스
http://mall.godpeople.com/?G=9788994157726



신약 헬라어 주해 문법

저자
신현우 지음
출판사
킹덤북스 | 2013-09-10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신약 헬라어 주해 문법』은 신약 성경을 주해하여 그 정확한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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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급 문법서로는 단연 BDF이다. 지금은 국내 신학교에서 얼마나 보는지 모르겠으나, 내가 M. Div 재학 중일 때에는 Th.M과 Ph. D 중에서도 이 책을 보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나와 MCS 과정의 의사 원우 이렇게 두 명만 이 책을 보았다. 만약 한국어로 중급 수준의 문법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블로그를 찾았다면,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 설명은 BDF에 나온다. 결론은, 중고급 수준의 문법서를 찾는다면 BDF란 소리이다.


Greek Grammar of the New Testament and Other Early Christian Literature (BDF)

http://labible.co.kr/Books/bookDetail.asp?bCD=9780226271101



Greek Grammar of the New Testament and Other Early Christian Literature

저자
Funk, Robert W. 지음
출판사
Chicago | 1961-12-15 출간
카테고리
인문/사회
책소개
This work was created by Friedri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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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헬라어 사전


헬라어 사전은 당연히 BDAG 혹은 바우어로 통한다. 헬라어-한국어 사전도 있으나, 대부분 축약본이다. 이왕 사전을 살거라면 BDAG를 추천한다.


BDAG의 경우 불법복사본을 주의하자(히브리어 사전인 BDB도 마찬가지). 꼭 라비블 복사본을 사길 바란다. 도서정가제로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원서와 비교해보니 15만이나 차이가 난다. 그러니 여전히 감사한 가격이다. 이런 착한 가격을 가능케 해주신 맹호성 이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Greek-English Lexicon of the New Testament and Other Early Christian, 3rd Ed. Bauer (바우어 헬라어 사전)

http://www.labible.co.kr/Books/bookDetail.asp?bCD=9788996413103



Greek-English Lexicon of the New Testament and Other Early Christian Literature

저자
Arndt, William/ Bauer, Walter/ Danker, Frederick W 지음
출판사
Chicago | 2008-10-04 출간
카테고리
ELT/어학교재
책소개
Described as an "invaluable refe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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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 외


강독이나 주해 수업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도구들이 있다.


1) 오디오 파일

헬라어 본문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 헤맬 때 오디오 파일을 들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 낭독자인 Marilyn Phemister의 발음이 원어민과 조금 다른 곳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발음에 익숙해지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Audio New Testament English-Greek

https://archive.org/details/AudioNewTestamentEnglish-greekMp3ZipFilesCompliedByAlternating


2) 헬라어분해대조성경


강독이나 주해 수업에 아주 유용하다.음역/직역/분해를 보고 강독과 주해를 익힐 수 있다. 분권으로도 팔고 있으니, 필요한 부분만 구매해도 된다. 개인적으로 초기에는 헬라어 원어성경 보다 이 책을 더 많이 봤다.


헬라어 분해대조성경
http://mall.godpeople.com/?G=9788992871341


3) 성경연구도구


대부분 어코던스(accordance)와 바이블웍스(Bible Works)를 사용한다. 둘 다 원어분석에 탁월하다. 각각 장단점이 존재하는데, 원어분석은 어코던스가 더 뛰어난 걸로 알려져 있고, 바이블웍스는 사용성이나 전체적으로 구성이 잘 되어 있다. 국내에 전문가가 몇 분 계시는데, 김한원 목사님이 운영하시는 카페를 추천한다.


바이블 웍스 사용자 까페
http://cafe.naver.com/verbum


이 정도면 초급에서 중급까지는 무난하게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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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자 그리스도

추천도서 2014. 12. 24. 18:28


논쟁.

팽팽한 대립을 연상시키는 껄끄러운 단어이다. 그런데 존 스토트는 예수를 "논쟁자 그리스도"(Christ the Controversialist)로 묘사한다.


우리는 "예수"라는 이름에서 대체로 온유하시고 긍휼을 베푸시는 예수를 떠올린다. 병든 자를 불쌍히 여기시며 치유하시고, 고아와 과부를 위해 구제에 힘쓰라고 가르치셨고, 창녀와 세리와 어울리셨다. 그는 자신의 지상사역 기간 동안 사회적 약자들을 불쌍히 여기셨으며, 궁극적으로 온 인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매달리신 사랑의 주님이시다.


반면에, 예수는 논쟁자이시다. 실제로 예수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해석과 적용에 대해서는 거침이 없으셨다. 특히, 율법준수에 엄격했던 바리새인에게 거친 욕설과 비난을 퍼부으셨다.


우리가 알다시피, 그리고 저자가 논증하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논쟁은 진리를 위한 외침이다. 예수는 종교지도자로서 지위를 누리지만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두개인과 헛된 열심과 변질된 가르침으로 오만에 빠진 바리새인들과의 논쟁을 통해 그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당시 청중들에게 "믿음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셨다.


저자는 예수께서 논쟁을 통해 가르쳐주신 믿음의 본질을 "복음주의"로 규정하는데, 서론에서 이에 대해 자세하게 다룬다.


이 책의 목적은 아주 단순하다. '복음주의' 기독교가 참된 기독교, 즉 진정하고 옳고 원초적이고 순존한 기독교임을 주장하고, 이 주장을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근거하여 입증하는 일이다. (19쪽)


그리고 본론에서는 예수의 논쟁을 통해 신앙생활의 8가지 측면(종교, 권위, 성경, 구원, 도덕, 예배, 책임, 야망)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복음주의를 외치는 이유는 예수의 논쟁이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신앙 가운데 그치지 않고 나타나기 때문이다. 저자가 볼 때 우리는 예수의 복음으로,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 상황을 잘 모르기에 현재 상황과 비교하지 못하겠지만, 지금의 상황만 놓고 보아도 너무나 유효한 내용들이다. 이러한 유효성은 이 책이 출간된지 44년이란 세월이 흘려 반세기가 가까워져가는데도 지금 우리는 과연 무엇을 이루었는가를 반성해도록 만든다.



2014. 12. 24 성탄전야를 앞두고




논쟁자 그리스도

저자
존 스토트 지음
출판사
성서유니온 | 2014-11-21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한국교회는 기독교적인가 바리새주의나 사두개주의의 현대판인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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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편의 표제는 저작배경을 다윗이 왕정에 있을 때로 설정하도록 한다. 


다윗은 인자(헤세드)와 공의를 노래하겠다고 말한다. 인자(헤세드)는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언약을 지칭하며, 시편기자는 하나님의 언약에 비추어 노래하고 있다. 또한 하나님과의 관계만이 아니라 정의도 노래하겠다고 말한다. 다윗은 하나님을 향해 인자와 정의를 노래하고 있다(1절).


다윗은 완전한 길에 주목하고자 한다. 다만 "주께서  어느 때나 내게 임하시겠나이까"라는 질문을 통해 그가 정치적 위기에 놓여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다윗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져 있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고 있다. 그는 완전한 마음으로  자신의 집에서 행동하리라고 다짐한다(2절).


이러한 다짐은 개인에게 적용할 뿐만 아니라(3-4절), 자신이 통치하고 있는 이스라엘(6절에는 "땅", 8절에서는 "여호와의 성")도 포함된다.


다윗은 곤란에 처했을 때에 그는 자신의 권력과 술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자와 정의를 기억해낸다. 다윗은 자신만이 아니라 통치자로서 인자와 정의를 노래함으로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시편은 통치자로서 곤란에 처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할 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 한국교회와 사회 전반에 위기가 가득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도자들의 대처방안을 보고 있노라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참고문헌
Allen, Leslie C. Psalms 101-150. WBC 21. Revised. Dallas: Word, 2002.
Gerstenberger, Erhard S. Psalms, Part 2, and LamentationsThe Forms of the Old Testament Literature,  Vol. 15. Grand Rapids: Eerdmans,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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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복음서의 저자들은 예수의 신성을 믿었는가?"(Did all the Gospel Writers Believe Jesus was Divine?)


한국 독자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갈라디아서 3:1-4:11의 내러티브 하부구조』(에클레시아북스)란 책으로 알려진 듀크신학교의 리처드 헤이스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인터뷰는 영국에 위치한 Westminster Theological Centre의 Matthew Lynch이 진행했습니다.


토론은 헤이스의 근간인 Reading Backwards: Figural Christology and the Fourfold Gospel Witness』(Baylor University Press)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Reading Backwards

저자
Hays, Richard B., Richard B. Hays 지음
출판사
Baylor Univ Pr | 2014-11-01 출간
카테고리
인문/사회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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