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들에게.


성서학 전공자는 SBL Style을 익혀두면 국내외에서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핸드북이 있다면 유용하겠으나, 학생은 이 자료로 충분하다.


샘플은 복사&붙여넣기로 배우거나 원 문서를 활용하면 쉽게 배울 수 있는데, pdf로 제공하고 있어서 아쉽다. 워드 템플릿을 제공하길 바라고 있다.

 

https://www.sbl-site.org/assets/pdfs/pubs/sblhssupp2015-0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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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학 상담을 요청 받습니다. 오늘은 학부 졸업 후 MDiv 과정 유학에 대해 답해주었습니다. 제 페친 중에 학부생들이 있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공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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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에서 사역할 생각을 갖고 계시다면 미국 MDiv 학위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교회 사역이든 교수 사역이든 한국에서 사역을 하려면, 국내 신대원에서 MDiv를 해야 합니다. 만약 미국에서 MDiv 과정을 마칠 경우 한국에서 편목 과정을 이수해야 합니다.

신대원은 본인이 출석하는 교회가 소속된 교단 학교로 가면 됩니다. 만약 선택이 가능하거든 가급적 규모가 큰 교단으로 가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목사 안수를 받은 이후 본인의 의사에 따라 교단을 탈퇴하더라도, 교단 선택을 신중히 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만약 교단 배경에 얽매이지 않는 환경이라면, Calvin Theological Seminay를 추천해 드립니다. 제가 본 Calvin Seminary와 CRC(Christian Reformed Church) 교단은 비교적 건강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목회자 양성 과정이 잘 설계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칼빈 MDiv는 보통 4년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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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도움이 될 자료가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나중에 잘 활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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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H. Charles가 제시하는 70 목자가 사람이 아닌 천사인 근거들은 다음과 같다.

(1) the seventy shepherds exist contemporaneously, and are summoned together before the Lord of the sheep to receive their commission, 89:59. This could not be said of either native or Gentile rulers. (2) The shepherds are appointed to protect the sheep, 89:75, and to allow only a limited portion of them to be destroyed by the Gentiles. This could not be said of heathen rulers. (3) Jews and Gentiles and their kings also are alike symbolized by animals. Hence the shepherds cannot symbolize men. If not men, they are angels. (4) In the earlier history God was the true shepherd of Israel, but on its apostasy He withdrew from it and committed its pasturing to seventy of His angels. With the growing transcendence of God, His place was naturally taken by angels. (5) The angel who records the doings of the seventy shepherds is simply named ‘another’, 89:61, in connexion with them, and so naturally belongs to the same category. (6) In the last judgement they are classed with the fallen angels, 90:21–25. (7) God speaks directly to the shepherds and not through the medium of angels as elsewhere in the book. The idea of the seventy shepherds is used by the author to explain some pressing difficulties in Israel's history.

출처는 The Book of Enoch,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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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 위치한 웨신은 성서주해 과정으로 총원의 50%을 수용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학교이다. 월요일이면 재학생의 60% 이상이 등교하여 수업을 듣느라 학교가 시끌벅적했다. 화요일부터 목요일은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금요일부터 주일은 한적할 정도였다.

 

내가 MDiv 과정일 때에는, 석박사 과정 학생분들이 유일한 휴식일인 월요일에 학교에 나오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 어떤 분들은 왕복 5시간 이상을 도로에서 보내기도 하셨다. 내가 석박사 분들과 수업을 들을 때, 몇몇 분들은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졸기도 하셨다. 전임 사역하느라 피곤할텐데 왜 학교에 나올까 싶었다.

 

그 분들이 말하시길, 월요일 수업을 통해 3편 가량의 설교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수업이 아니면 도통 책을 읽을 시간 조차 없다고 하셨다.

 

어쩌면 전임 사역자의 처지는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교회에서 교역자들이 설교 준비할 시간도 확보하기 쉽지 않을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게 하지 않을까.

 

내돈내공(내 돈 주고 내가 공부한다)라는 구실이 있어야, 최소한 월요일에는 이런저런 일로 교역자를 안 부르지 않을까 싶다. 대심방 기간에는 다들 어쩔 수 없이 빠지시더라.

 

학자금이 부담스러워서 학교보다는 독학을 택하는 경우가 있다. 돈은 아주 중요한 요소라서 개인의 의지와 환경이 뒷받침된다면 이런 선택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효율적인 면에서는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라도 학교에 다니는 쪽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은 강제성이 없으면 느슨해지는 경향이 있다.

 

내 입장에서는 사실상 독립 연구나 다름 없는 영국 박사 과정에 터무니 없이 비싼 학자금을 내야하는 현실에 빡쳐 오르지만, 매달 청구되는 분할 납부금을 보면 오늘도 열심히 끄적거리게 된다.

 

만약 공부는 하고 싶고 재정적으로 여건이 된다면 본인의 관심사에 부합하고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한 학교에 다니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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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Subjects Reset

끄적 2021. 9. 11. 20:38

I am engrossed in my paper for the Probationary Review to revise, considering the feedback of my supervisor Dr David M. Moffitt.

 

My primary concern was the shepherd-king tradition and the messianic idea in the Animal Apocalypse of 1 Enoch. I had to face different concerns, such as the transformations of Noah and Moses and the identity of the seventy shepherds as the influences of previous studies. I could not reach a higher level by devoting more time to the refutation against the previous studies than my initial concerns. I should have focused more on their role than on the identity of the seventy shepherds.

 

I am grateful for my advisor's praise and encouragement. I have time to reflect on his comments for my growth and further revising work.

 

I concentrated on the work for several months, so it is not easy to break the mold of my thoughts and think in a different view. It is the reason I am struggling to find a way to start my revision work.

 

I have decided to focus on shepherd imagery to compare it with the Biblical texts of shepherds. It requires more than just revising work, and I have to write a lot of new ideas. It is no easy matter. I believe it brings better assessments for the Probationary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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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H. Charles 는 70 목자가 열국의 수호신들이라는 견해는 거부하지만, 천사 서기관은 이스라엘의 수호 천사라고 주장한다.

 

Charles는 양의 목자되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고, 70 목자에게 임무를 위임하는데, 여기서 하나님의 천사 중 하나인 천사 서기관이 수호 천사 역할을 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나는 천사 서기관이 수호 천사 역할을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70 목자의 역할에 대한 그의 견해도 동의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수호신에 관한 그의 주장이 일관되지 않다는 비판을 가할 수 있다. 이방 국가에는 수호신이 없는데, 이스라엘에는 수호 천사가 있다? 차라리 Charles가 수호신 이론을 수용했더라면, 그의 주장에 일관성이라도 생긴다.

 

이외에 100여 년 전에 예레미야의 70년 포로 예언을 토대로 다니엘의 네 왕국론이 나왔으며, 동물묵시록이 다니엘의 예언을 적용했다는 견해가 통용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Charles는 동물묵시록의 시대 구분에 관한 본인의 해석에 근거해, 다니엘의 네 왕국론을 수용하지 않는다. 여기서 그의 시대 구분을 수용하는 후대 연구자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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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은 성경 연구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금은 본문 해석에 앞서 역사적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는 전제가 수렴되었지만, 불과 몇 십년 전만해도 "역사 비평 방법론을 사용한 Hermeneia는 자유주의 신학자들이 쓴 주석이다(그러니 보지 마라)"라는 말이 있었다.

 

역사 자료는 본문의 저작 시기를 설정하고, 그 배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솔로몬의 시편』의 저작 시기를 하스모니안 왕조로 보느냐 헤롯 대왕으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게 된다.

 

하지만 후대 연구자로서 본문을 연구할 때 "그 당시에는 그런 사고가 불가능했다"라는 식으로 단정지어서는 안 된다. 보통 저자들은 동시대에 통용되는 사상을 사용하지만, 드물게 시대를 앞서 원형적 개념(prototypical idea)을 착안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가령 '묵시 사상은 헬레니즘의 영향으로 탄생했으니, 선지서에는 묵시 사상이 존재할 수 없다. 묵시 사상이 나타나는 선지서 본문은 후대 저작 혹은 후대 편집이다'라는 식으로 단정지으면 안 된다. 최근 묵시 사상 연구에서는 '원 묵시'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기존에 묵시 사상을 후대 편집으로 단정짓는 경향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현재 나는 예시와 반대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학자들이 70 목자를 열국의 수호신으로 해석하고 다니엘을 근거로 제시한다. 다니엘 주석자들 역시 해당 구절을 고대 근동의 수호신 전통으로 해석한다. 정작 박사 과정 1년차 학생 조무래기는 그런 가정을 거부한다. 내가 이해한 바에 의하면, 동물묵시록의 저자는 70 목자를 등장시키면서 전통적인 유대인 신학을 넘어서 유다 마카비 가문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

 

나는 역사적 배경을 더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입장이라, 내 자신부터 내 견해에 확신이 없을 때가 많지만, 때로는 본문 자체의 의도보다 외부적 요인에 해석을 좌지우지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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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나 논문이나 특정 진술 이후 성경 구절을 나열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근거 구절을 제시할 때 해당 구절과 그 문맥이 일맥상통해야만 인용하는 편이다. 그리고 근접 본문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요한복음을 연구한다면, 공관복음보다는 요한복음 구절을 우선하여 인용한다.

 

이번에 『동물묵시록』(85-90장)을 다룰 때에는 『감시자의 책』(1-36장)조차도 인용을 최소화했다. 선행 연구에서는 둘 사이의 공통점을 전제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와 달리 나는 두 본문 사이에는 차이점이 더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인용을 엄격하게 제한 할 경우 이득보다 실이 더 많다. 대다수가 옳다고 전제하는 주장일 경우 특히 그렇다. 내 글의 핵심 주장이 아닌 논점들을 가지고 소모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관련한 의문점을 해소하고자 상호본문성(intertextuality)와 같은 방법론에 먼저 집중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제2성전기 문헌을 다뤄야 한다. 방법론을 다뤘어도 없어질 일은 아니겠지만, 앞으로 이같은 생각을 더 해야 할거 같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 문제는 학계의 주류와 비주류라는 주제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되는데, 가볍게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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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진행 중이지만, 이번 과제를 실행하는 과정과 지도 교수의 평가를 통해 또다른 교훈을 얻는다. 선행 연구의 경향성에 매몰되지 말고, 내 연구 주제에 적합한 방향을 설정하고 새로운 논의를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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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교에서는 박사 과정 입학 후 수업 과정(coursework)과 종합 시험(Comprehensive Examinations)을 마치면, 수료생(candidate)으로 분류한다. 종합 시험 통과 후 지도 교수를 선정하고 연구 제안서(research proposal)를 제출해야 한다.

영국 학교에서는 박사 과정 입학 후 바로 연구 활동을 시작하므로, 구두 시험(viva vose)를 통과하기 전까지는 박사 후보생(doctoral candidate)으로 분류된다.

웨신 시절 교수 확보 차원에서 유수 영국 학교 박사 과정에 있던 분들을 교수로 초빙했는데, 그 분들 이력을 보면 PhD Candidate라고 써두었다. 당시에는 그 분들이 논문 마무리 작업만 남겨두었기 때문에 해외에서 교수 활동을 해도 무방하다고 들었다.

영국 박사 과정은 인문계의 경우 full time 3년을 의무로 요구한다. 이 기간에는 학교 근방에서 살아야 한다. 3년 의무 기간을 채우면, 교외 지역으로 이사를 가도 된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분들은 full time 3년을 채우고, 교수와 합의하여 한국에 귀국해 교수 활동을 하며 논문을 쓰는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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